[2013 플로리다여행 34] 사라소타 - 링링 뮤지움(Ringling Museum) 일몰

미술관을 다 보고... 아쉬운 마음 가득입니다. 좀 더 제대로 보고 싶은데... 하지만 이미 모든 시설은 문을 닫았지요. 

허여허여 바닷가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Millennium Tree Trail 이라 불리는 공간입니다. 2000년, 독지가들로부터 다양한 수종을 기부받아서 조성된 산책로라고 하네요.

세계 각국의 신기한 나무 몇개를 가져다 놓았다는 공간인데... 식물학 쪽으로는 조예가 없어서 

Gumbo Limbo라는 나무입니다. Burasera Simaruba가 학명인데, 플로리다 남쪽이나 멕시코, 카리비안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신기하게 생겼네요. 망그로브처럼 소금기가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네요. 

무슨 나무인지 잊어버렸습니다. 껍데기가 무척 신기했던.

해변가로 나왔습니다. 멀리 바다 건너는 부자들의 별장들이 즐비한 휴양지 Longboat key입니다. 저 섬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큰 허리케인이 불어도 이 쪽 해변에는 큰 피해가 없다고 하네요. 

바닥을 보니 굴껍질 같은 것들이 잔뜩 붙어있고

해변으로는 잘 가꾸어진 야자수들이 뻗어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야자수와 뒤쪽에 그렇지 못한 야자수의 차이. 뒤쪽의 야자수처럼 원래 껍질이 우툴두툴 나는데 앞의 야자수는 그 껍질들을 제거해 준 겁니다.

일몰이 시작되네요. 오늘도 구름이 잔뜩 끼여서... 제대로 된 일몰은 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저택쪽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엄밀히 말해서는 5시 이후에는 모두 나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쫓아내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서쪽 하늘이 금빛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의자에 앉아서 볼까 하다가... 구름이 많아서 그냥 가기로 했는데

오오...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일몰의 햇살이 집의 창문을 뚫고 비쳐 보이는데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보고 가기로 합니다. 

하늘은 구름이 가득. 운 좋게 해가 저무는 위치만 구름이 없습니다. 

저녁햇살을 받은 건물의 외벽의 빛깔이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해가 져갑니다... 

스테인 글라스 창부터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까지 햇살이 금빛 물결을 만들며 밀려 옵니다.

멋지네요.

노을에 물들어 버린 카드 잔의 외벽... 환상적입니다. 

이 광경을 보려고 여기에 집을 지었던 걸까요?

결혼 기념사진을 찍는 팀 때문에 위치를 좀 옮겨줬습니다.

아름답습니다. 키웨스트에서 보지 못했지만 여기서라도 보니 불만 없어요. 

건물의 외벽의 색깔이 노을로 물들어 있습니다. 

오오.... 이제 일몰 광경을 쭉 사진으로 그냥 감상하면,

일몰 분위기에 취해서 사랑하는 모습을 연출하라!는 특명을 받은 결혼사진을 찍는 커플.

해가 졌습니다... 저 멀리 섬과 구름이 마지막을 방해하는 군요. 젠장!

색을 잃어버린 건물

마지막 빛을 뿌리며 먼 바다너머로 사라져갑니다.

사라졌습니다. 저렇게 먹구름이 가득한 데 용케도 약간의 공간으로 일몰을 감상했네요. 마치 일몰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기 위해 먹구름 장막에 손톱으로 길게 홈을 파둔 것 같은 모습이지요? 일몰을 보고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2013년 플로리다 여행기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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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플로리다여행 02] 올란도 Diamond Resorts 

[2013 플로리다여행 03] 마이애미로 가는 길 (1) Thai Thani에서 점심, 그리고 애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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