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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는 중간에 있는 베르타 스트리트를 기점으로 서쪽 올드타운과 동쪽 뉴타운으로 나뉩니다. 뉴타운은 말 그대로 새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공항도 있고, 플로리다를 장악하고 있는 마트 체인인 푸블릭스, 그리고 다양한 상점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올드 타운에는 오래된 역사가 남아있습니다. 헤밍웨이 저택을 비롯해서 볼만한 것들은 전부 올드타운에 있습니다. 즉, 관광지는 올드 타운이고 따라서 거리 하나를 경계로... 올드타운의 숙소는 값이 더 비쌉니다만, 키 웨스트에서 구경을 하려면 올드 타운에서 묵는 게 훨씬 편합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걸음을 옮기는 데, 사거리를 장닭이 한 마리 종종종 달려옵니다. '머야? 닭?'
근데 닭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암탉과 수탉의 한쌍!
키 웨스트에서 가장 번화가라 할 수 있는 Duval Street, 미국 최남단이라는 서던모스트 포인트에서, 일몰로 유명한 멀로리 광장을 잇는 거리입니다. 쿠바와 가까운 지역답게 거리에 시가를 파는 샵이 딱 자리하고 있네요.
선물로 하나씩 사가려다가, 생각해보니 주위에 담배를 피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닭에 대해 시가파는 사장님께 여쭤본 즉,
"예전에 쿠바 사람들이 여기 오면서 닭을 많이 가져왔다. 왜냐하면 닭 싸움을 하고 내기를 하는 게 쿠바의 주요한 오락거리이기 때문이다. 투계의 후손들이기 때문에, 다들 잘 빠졌다."
"사람들이 잡아먹거나 하진 않나요??"
"잡아먹거나 괴롭히면 벌금 $500"
안먹겠습니다. 위의 법 때문에 그런지 닭들이 정말 온 동네를 활보하고 있군요. 차가 많은 지역에만 본능적으로 무서워서 안오고 외곽에 잔디가 좀 넓은 데에는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듀발(Duval) 스트리트 모습을 좀 보시겠습니다. 유난히 갤러리가 많더군요. 갤러리에는 재미있는 미술품도 많았는데 촬영 금지여서 찍지 못했습니다.
열대 기후의 산타는 참 뜬금없군요. 불쌍해 보이기까지.
거리 모습. 그냥 평범합니다. 갤러리 많은 거 이외에는 별로 특색이 없네요.
미국 각 대학팀 기념셔츠--;;;; 플로리다 가까운 지역이라 아무래도 플로리다의 게이터가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있네요.
나름 역사적인 산 카를로스(San Carlos) 재단 건물. 1871년 쿠바에서 추방당했던 사람들이 건립했다고 합니다. 당시 쿠바는 스페인의 식민지였는데,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던 인사들은 키 웨스트로 망명 비슷하게 와서, 쿠바 독립을 위해 일했다고 합니다. 그때 쿠바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교육 장소이기도 했고, 독립운동 망명객들을 위한 사무소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서 깊은 건물이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지만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어마어마한 피자 사이즈 쿠키. 먹을리는 없지요. 미국인들은 정말 달달한 걸 좋아하면서, 달달한 걸 제대로 못만드는 사람들입니다.
할리 바이크를 타고 놀러온 듯한 양반들.
하드락 카페가 키 웨스트에도 있네요. 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길가에 있어서 지나가다 찍어 봤습니다. 한국에도 하드락 카페 분점이 몇해 전에 생겼던 걸로 아는데 별 인기는 없는 걸로...
개성적인 가게들이 계속 몰려있습니다. 한국은 체인점이 많아서 분위기가 거기에서 거기인데 비해서 미국은 바 하나하나가 (넓은 땅 때문인지) 넓이도 충분하고 다채로운 멋이 있습니다.
나무가 멋져서 찍어봤습니다.
무슨 나무인지는 이름을 모르겠네요.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트롤리. 우리나라면 코끼리--열차, 청룡열차라는 식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무는 반얀트리 같고, 실처럼 내려온 건 기생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나뭇그늘 아래 그림을 파는 가게도 있고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더군요. 재미있는 장소였습니다.
건너편에는 '맥주'를 팔아야 할 것 같은 바가 있었습니다. 뭐 듀발 스트리트는 이 동네를 대표하는 유흥가라, 술을 파는 바가 정말 많습니다.
다들 내부 장식은 독특하지요.
헤밍웨이가 자주 간 걸로 알려진 Sloppy Joe's Bar.
뭐야. 저 히노마루는! 순간 짜증이 팍 치밀어오르더군요.
좀 이뻐 보이는 건물.
건물 외벽에 스페인 틱한 타일 모자이크가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듀발 스트리트를 대충 구경하고 (지나다닌 것 밖에 없지만) 이제 이 동네 오는 사람들이면 다 한 번씩 가보는 말로리(Mallroy) 광장으로 접어듭니다.
[2013년 플로리다 여행기 목록]
[2013 플로리다여행 01] 인천공항 - 달라스 공항 - 올란도 공항
[2013 플로리다여행 02] 올란도 Diamond Resorts
[2013 플로리다여행 03] 마이애미로 가는 길 (1) Thai Thani에서 점심, 그리고 애플지도
[2013 플로리다여행 04] 마이애미로 가는길(2) 르 텁(Le Tub)의 햄버거
[2013 플로리다여행 05] 마이애미로 가는길(3): Whole Foods에 들려서...
[2013 플로리다여행 06] 마이애미-사우스 비치(South Beach)의 밤거리 - 에스파뇰라 거리와 망고 트로피컬 카페
[2013 플로리다여행 07] 마이애미비치의 아침 거리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09] 키웨스트 가든 호텔 (The Gardens Hotel)
[2013 플로리다여행 10] 키웨스트(Key West) 듀발(Duval) 스티리트 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11] 키웨스트(Key West) 멀로리 광장의 일몰 (Mallory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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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플로리다여행 13] 키웨스트 가든호텔의 아침식사와 정원산책
[2013 플로리다여행 14] 키웨스트 헤밍웨이의 저택(1) - 입구와 실내
[2013 플로리다여행 15] 키웨스트 헤밍웨이 저택(2) 정원과 집필실, 기념품 가게
[2013 플로리다여행 16] 키웨스트 슬로피 조 (Sloppy Joe's Bar)에서 점심
[2013 플로리다여행 17] 키웨스트 - 마일 0 (US 1 Mile Marker 0)와 키라임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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