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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네랄리페라는 이국적인 이름으로 불리지만, 영어로 쓰면 Generalife라고 씁니다. General + Life, 일상생활 정도의 의미려나요? 이 궁전이 완공된 것은 14세기 후반 그 이름도 무척 아랍다우신 무하마드 5세 때 입니다. 한국에서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였지요. 이름처럼,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창덕궁/비원처럼 머리를 식히기 위한 휴식 장소로 지어진 궁입니다. 따라서 궁전 건물 보다는 정원에 의미를 두고 지어졌습니다.
길게 시원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왜 그리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이프러스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헤네랄리페에 도달합니다. 입장을 했다하더라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각 구역은 한 번만 구경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한 번 구경할 때마다 빼 먹은 게 없도록 꼼꼼이 살펴봐야 합니다.
헤네랄리페의 입구입니다. 사진에서 길쭉하게 뻗어있는 건 사이프러스, 그리고 정원의 구성을 위해 기묘하게 손질되어 있는 건 모두 편백나무입니다. 참고로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아토피에 좋다고 하던데, 아라비아사람들은 왕의 기분을 편안하게 하고 왕비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정원수로 편백나무를 선택했던 것일까요?
사진을 찍는 사람들 뒤에서, 저도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럴 때는 유치하지만 먹이 사슬에서 포식자가 된 느낌이에요.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자기 뒤에는 사진을 찍는 포식자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지요. (아~ 진짜 유치해)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정원을 편백나무를 손질해서 마치 미로처럼 만들어 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설마 편백나무 숲을 울타리로 해서 침입자와 끝까지 싸울 작정이었을까요? 그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수와 정교한 모형에 강했던 아랍사람이니만큼, 이런 식으로 손질된 정원을 가치있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아랍의 정원답게 풍부한 수량을 이용해, 정원에는 물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갈을 이어붙여 만든 저 바닥을 보세요. 저 모양을 조금만 입체적으로 만들면 바로 가우디의 건축물이 될 것 같지 않나요?
멋지네요. 편백나무를 손질해서 천막처럼 만들고 그 가운데서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성의 왕들은 이런 광경을 보면서 시원함을 느꼈겠고, 왕자와 공주들은 이 물에 (지저분하지만) 발을 담그고 놀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듬어진 나무들이 마치 잘 정렬한 병사들과 같은 느낌이네요. 베르사이유가 헤네랄리페를 본 떠 만들었다고 하더니, 앞에 있는 그 커다란 연못은 이 연못의 확장판인게 분명해요.
나무 그 자체만으로 터널과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유럽의 조경은 아랍 사람으로부터 물려받은 게 분명해요. 누가 아랍을 열등하고 손목이나 잘라버리는 험한 민족으로 치부하나요. 물결과 같은 무늬가 있는 바닥과 편백나무 숲이 만들어진 길을 따라 조용히 걷다보면 저 절로 더위도 사라지고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피톤치드의 효과이려나요?
꽃들사이로 알함브라의 본궁과 성벽들이 보입니다.
바닥마다 무늬가 조금씩 다릅니다. 가우디는 이런 유산을 가장 잘 활용한 건축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군데 군데 오렌지 나무가 서 있습니다. 오렌지나무를 스페인에 가지고 들어온 것이 바로 이슬람 세력이죠.
어딜가나 시원하게 물줄기가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무더운 스페인 남부에 이보다 효율적으로 건물과 정원을 식히는 방법은 없겠죠.
파도처럼 굽이진 편백나무의 복도를 걷다보면,
헤네랄리페 정원의 내궁에 도착합니다. 벽에 담쟁이 덩굴 전체가 꽃으로 단장했네요. 이쁘기도 하여라!
여기도 바닥은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아취형 작은 돌문을 지나면,
오렌지 나무가 있는 정원을 지나서,
내궁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궁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꽃과 화초들이 만발한 분수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아기자기함의 극치로군요.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그 옛날 술탄이 있을시절 정원사들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동양 같았으면 수로에 비단잉어라도 키웠을텐데 술탄의 취미는 그냥 '물'만 있으면 족한 모양입니다.
정원옆의 회랑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별궁의 모습입니다. 아랍 궁전답게 '벽화'가 없는 대신 기하학적인 무늬와 코란의 귀절들이 세개져 있습니다. 그 정교함은 경탄스러울 정도에요.
하나하나가 솜씨있는 장인들이 돌을 조각해서 벽에 무늬를 만든 겁니다. 타일 따위를 붙여서 만든 게 아니에요. 기둥하나, 벽 하나가 모두 조각품이랍니다. 도대체 얼마나 되는 돈을 때려부었을까요? 저희야 이런 인류의 유산을 구경해서 좋지만, 무어 왕국 입장에서는 이런 궁전을 만들 예산으로 군대를 먹였으면 무어왕국은 훨씬 더 넓은 영역을 차지 할 수 있었겠지요?
군데 군데 많은 손상이 있었습니다. 이교도를 증오하는 기독교 수도사들로부터 증오해 마지 않는 아랍의 유적들이 이만큼이라도 살아남은 건 정말 기적이나 다름없는 일이에요. 아마도 이 성을 차지한 귀족들이 부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별궁쪽에서 바라본 정원입니다. 저녁무렵이 되면 술탄은 가족들을 데리고 나와 이곳에서 물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혔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옛날에도 분수는 저런 모양으로 솟구치고 있었을까요?
기묘한 모양의 X자들이 늘어서 있는 천장입니다. 왜 저런 무늬로 만들었을까요?
빛과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창 하나하나가 조각품이라는 거죠. 문을 통해서 보이는 알바이신의 경치도 멋지네요. 마치 오랜 옛날을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 든단 말입니다.
저 넓은 면적에 하나하나 저런 식의 세공을 하다니! 아랍의 왕들은 정말 호사로운 건물이라는 게 뭔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틀림없습니다.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조각된 천정과 아취들, 벽들은 아름답기 그지 없네요.
기둥에는 코란의 귀절들과 함께, 입체적인 홈이 세겨져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다른 안뜰입니다만, 이곳은 공개가 되지 않더라고요. 일부만 찍어 왔습니다.
벽과 천장, 모두 하나의 조각품입니다. 감탄스러웠지만 본궁의 호사스런 조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교함의 아름다움을 누가 폄하할 수 있을까요? 스페인의 건축가들이 아랍의 예술가들을 닮고 싶어했던게 이해가 갑니다. 이제 헤네랄리페의 다른 정원으로 나가볼 차례입니다.
길게 시원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왜 그리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이프러스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헤네랄리페에 도달합니다. 입장을 했다하더라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각 구역은 한 번만 구경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한 번 구경할 때마다 빼 먹은 게 없도록 꼼꼼이 살펴봐야 합니다.
헤네랄리페의 입구입니다. 사진에서 길쭉하게 뻗어있는 건 사이프러스, 그리고 정원의 구성을 위해 기묘하게 손질되어 있는 건 모두 편백나무입니다. 참고로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아토피에 좋다고 하던데, 아라비아사람들은 왕의 기분을 편안하게 하고 왕비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정원수로 편백나무를 선택했던 것일까요?
사진을 찍는 사람들 뒤에서, 저도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럴 때는 유치하지만 먹이 사슬에서 포식자가 된 느낌이에요.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자기 뒤에는 사진을 찍는 포식자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지요. (아~ 진짜 유치해)
옆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정원을 편백나무를 손질해서 마치 미로처럼 만들어 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설마 편백나무 숲을 울타리로 해서 침입자와 끝까지 싸울 작정이었을까요? 그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수와 정교한 모형에 강했던 아랍사람이니만큼, 이런 식으로 손질된 정원을 가치있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아랍의 정원답게 풍부한 수량을 이용해, 정원에는 물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갈을 이어붙여 만든 저 바닥을 보세요. 저 모양을 조금만 입체적으로 만들면 바로 가우디의 건축물이 될 것 같지 않나요?
멋지네요. 편백나무를 손질해서 천막처럼 만들고 그 가운데서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성의 왕들은 이런 광경을 보면서 시원함을 느꼈겠고, 왕자와 공주들은 이 물에 (지저분하지만) 발을 담그고 놀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듬어진 나무들이 마치 잘 정렬한 병사들과 같은 느낌이네요. 베르사이유가 헤네랄리페를 본 떠 만들었다고 하더니, 앞에 있는 그 커다란 연못은 이 연못의 확장판인게 분명해요.
나무 그 자체만으로 터널과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유럽의 조경은 아랍 사람으로부터 물려받은 게 분명해요. 누가 아랍을 열등하고 손목이나 잘라버리는 험한 민족으로 치부하나요. 물결과 같은 무늬가 있는 바닥과 편백나무 숲이 만들어진 길을 따라 조용히 걷다보면 저 절로 더위도 사라지고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피톤치드의 효과이려나요?
꽃들사이로 알함브라의 본궁과 성벽들이 보입니다.
바닥마다 무늬가 조금씩 다릅니다. 가우디는 이런 유산을 가장 잘 활용한 건축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군데 군데 오렌지 나무가 서 있습니다. 오렌지나무를 스페인에 가지고 들어온 것이 바로 이슬람 세력이죠.
어딜가나 시원하게 물줄기가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무더운 스페인 남부에 이보다 효율적으로 건물과 정원을 식히는 방법은 없겠죠.
파도처럼 굽이진 편백나무의 복도를 걷다보면,
헤네랄리페 정원의 내궁에 도착합니다. 벽에 담쟁이 덩굴 전체가 꽃으로 단장했네요. 이쁘기도 하여라!
여기도 바닥은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아취형 작은 돌문을 지나면,
오렌지 나무가 있는 정원을 지나서,
내궁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궁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꽃과 화초들이 만발한 분수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아기자기함의 극치로군요.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그 옛날 술탄이 있을시절 정원사들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동양 같았으면 수로에 비단잉어라도 키웠을텐데 술탄의 취미는 그냥 '물'만 있으면 족한 모양입니다.
정원옆의 회랑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별궁의 모습입니다. 아랍 궁전답게 '벽화'가 없는 대신 기하학적인 무늬와 코란의 귀절들이 세개져 있습니다. 그 정교함은 경탄스러울 정도에요.
하나하나가 솜씨있는 장인들이 돌을 조각해서 벽에 무늬를 만든 겁니다. 타일 따위를 붙여서 만든 게 아니에요. 기둥하나, 벽 하나가 모두 조각품이랍니다. 도대체 얼마나 되는 돈을 때려부었을까요? 저희야 이런 인류의 유산을 구경해서 좋지만, 무어 왕국 입장에서는 이런 궁전을 만들 예산으로 군대를 먹였으면 무어왕국은 훨씬 더 넓은 영역을 차지 할 수 있었겠지요?
군데 군데 많은 손상이 있었습니다. 이교도를 증오하는 기독교 수도사들로부터 증오해 마지 않는 아랍의 유적들이 이만큼이라도 살아남은 건 정말 기적이나 다름없는 일이에요. 아마도 이 성을 차지한 귀족들이 부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별궁쪽에서 바라본 정원입니다. 저녁무렵이 되면 술탄은 가족들을 데리고 나와 이곳에서 물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혔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옛날에도 분수는 저런 모양으로 솟구치고 있었을까요?
기묘한 모양의 X자들이 늘어서 있는 천장입니다. 왜 저런 무늬로 만들었을까요?
빛과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창 하나하나가 조각품이라는 거죠. 문을 통해서 보이는 알바이신의 경치도 멋지네요. 마치 오랜 옛날을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 든단 말입니다.
저 넓은 면적에 하나하나 저런 식의 세공을 하다니! 아랍의 왕들은 정말 호사로운 건물이라는 게 뭔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틀림없습니다.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조각된 천정과 아취들, 벽들은 아름답기 그지 없네요.
기둥에는 코란의 귀절들과 함께, 입체적인 홈이 세겨져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다른 안뜰입니다만, 이곳은 공개가 되지 않더라고요. 일부만 찍어 왔습니다.
벽과 천장, 모두 하나의 조각품입니다. 감탄스러웠지만 본궁의 호사스런 조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교함의 아름다움을 누가 폄하할 수 있을까요? 스페인의 건축가들이 아랍의 예술가들을 닮고 싶어했던게 이해가 갑니다. 이제 헤네랄리페의 다른 정원으로 나가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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