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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켄 기차역, 정확히 말하면 인터라켄 동쪽 역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융푸라요흐로 가기 위해 사람들이 꽤 붐빌 줄 알았는데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어선지 한가롭더군요.

등산 열차는 인터라켄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산 중턱쯤에 있는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루넨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은 둘 중 한 도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반대로 내려오며 양쪽 풍경을 모두 맛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가족이 선택한 코스는 그린델발트로 올라가서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인터라켄 동역의 전경입니다. 숲을 배경으로 스위스 전통적인 목조가옥의 형태를 기차역답게 옆으로 길쭉~하게 늘려놓은 형태입니다.


인터라켄에서 나갈 때는 유람선을 이용할 예정이라 선착장에 가서 (동역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표를 사려 했더니 서쪽 역에 가서 사야 한다는군요. 동부역, 서쪽 역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유람선을 기다리며 유유자적 하고 있는 관광객들입니다.


유람선 매표소. 기다리는 관광객을 위해 이탈리안 젤라또를 파는 매점도 있습니다.


주변 건물입니다. 보통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호텔인 건물들이 많습니다. 관광지이고 레스토랑은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용이지요. 뭐 점심때가 한참 지나고 저녁은 아직 되지 않은 시점이라 레스토랑이 역세권(?)에 바로 앞에 하천이 흐르고 있어도 손님은 없습니다.


유람선을 타면 이런 산으로 둘러쌓인 하천을 지나가게 됩니다. 경치가 일품이겠지요?


오늘 묵어갈 숙소는 그린델발트에 예약해 두었습니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올라가면 갈수록 물가가 비싸진다고 하여 인터라켄에서 장을 보기로 합니다. Coop는 미국에서는 농부들이 조합을 만들어 '지역의 농산품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여 판매하는 동네 상점'을 말하는 데, 인터라켄에서 본 이 가게는 규모가 미국보다 너무 커서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허브와 꽃 화분을 팔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창가에 꽃을 놔두는 유럽이니만치 꾸준한 수요가 있겠죠.


싱싱한 야채코너와,


과일 코너가 있습니다. 야채인 토마토가 과일과 함께 진열되어 있는 건 미국이나 스위스나 한국이나 똑같군요.^^
 

다양한 허브들도 팔리고 있습니다. 유럽에는 어떤 허브들이 있을지 하나하나 보고 싶지만 그럴 시간은 없고,


제가 좋아하는 버섯들도 크고 싱싱하네요. 먹어보고 싶습니다.


여행의 필수품이자 가게를 만나면 꼭 사둬야 하는 '물'이 되겠습니다. 에비앙은 우리 나라에서는 고급수로 알려져 있지만, 이름만 유명했지 실제로 가격대는 중가 수준이더군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물은 볼빅이었습니다. Valser도 한 번 맛보고 싶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한.


스위스 치즈 코너입니다만, 공산품이로군요. 제대로 된 치즈도 분명히 어디선가 팔텐데...


슈퍼의 제과점 수준은 어디건 거기서 거기입니다.


정말 정말 맛있어 보이던 스위스 계란입니다. 프라이 해먹고 싶었어요.


파스타 코너도 있군요. 좀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기차 시간이 다 되어 후다닥 길을 나섭니다.

인터라켄에 가실 분은 만일 저렴하게 식사하고 싶으시면 이 Coop의 2층을 놓치지 마세요. 옛~날 우리네 피자집 처럼 '접시'별로 음식을 파는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잔뜩 담는 재주가 있으시면 얼마든지 싸게 드실 수 있어요.


저녁을 먹으려고 Coop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중국+한국식의 잡탕 식당이 있는데 맛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고 기차시간도 촉박해서, 아예 그린델발트에 가서 스위스 레스토랑에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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