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동안 케이크를 먹으러 보테가 루이에 두 번 방문했습니다. 첫날 이곳을 가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근처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은데가 Soi 7인가 하는 태국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두번 째 갔을 때는 저번처럼 무서운 곳에 주차하지 않았기에 안심하고 이 가게에서 기다려서 들어가려 했는데... 운 좋게 자리가 있더군요. 가게 이름은 B.S. Taqueria입니다. 이름처럼 타코를 파는 멕시칸 요리집이죠. http://www.gq.com/story/best-tacos-los-angeles이 기사에 의하면 헐리우드 쪽에 있을 때 방문했었던 귀사도스와 함께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장 맛있는 타코집으로 선정되기도 한 집입니다. 그냥 우연히 들어갔는데 다행이네요. 손님이 꽤 많죠? 저녁 이른시간부터 만원이어..
보테가 루이. 뭔가 명품 브랜드 둘을 합쳐놓은 듯한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케이크샵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 간다고 하니 친구가 꼭 가보라고 추천해 주더군요. "그래봤자 미국 케이크아냐? 크로넛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형 요즘 부드럽고 세밀하기만 한 일본 스타일 케이크에 질렸다며?" (메종엠오를 너무 갔나? 뜨끔)"프랑스 + 미국의 합작품인 느낌이랄까? 미국스럽지 않게 좋은 케이크들이야." 그래서 가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1층은 새로 단장했지만 위의 층은 오래된 벽돌 빌딩입니다. 이름은 브록맨 빌딩(Brockman Building)인데 1912년 오픈했다고 합니다. 1층은 보테가 루이가 사용하고 있고, 위의 층은 콘도로 분양하였는데 외관은 허름하지만 상당히 럭셔리한 콘도라고 해요. ..
다음날 아침 방문한 곳은 블루 보틀 커피. 커피에 관심있으시면 다들 이름은 알고 계실 듯 합니다. 일본에 지점을 냈을 때 일부러 가보신 분도 있을 정도니까요. 스텀프 타운, 인텔리젠시아와 함께 스페셜티 커피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는 여러 지점이 있는데, 제가 간 곳은 비벌리 블루버드(Beverly Blvd)쪽 지점이었습니다. 저 약간 촌시러운 듯한 파란색 병이 로고입니다. 주말 오전이어서인지 그렇게 붐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좌석이 그다지 많지 않고 (투고로 가져가라는 거겠죠) 군데군데 앉아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커피 애호가라기 보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일하거나 미팅을 가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장사 잘되는 가게에 비하면 한산하죠? 토요일 오전이..
귀사도스에서 나와서 게티 뮤지엄을 다녀왔으나, 역시 일단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물관 글 쓰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스테이크를 먹은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왔으니 햄버거도 먹고, 스테이크도 한 번 먹어야지 해서 가게를 살펴보는데, 솔직히 이 가게는 맛을 기준으로 고른 것은 아닙니다. 1) 숙소와 비교적 가까울 것2) 헐리우드 분위기를 좀 느낄 수 있는 곳일 것 두 가지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미국에서 스테이크하우스 고르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한국이랑 마찬가지로 검색을 해보면 되거든요. LA Best steakhouse같은 검색어로 구글에서 찾아보면 결과가 주르르 뜨는데 그 리스트 중 적당한 가게를 고르면 됩니다. 저는 보통 Eater, Thrillist를 참조하고, 거기서 고른 가게 중에 ye..
박물관, 미술관에 다녀오면 글을 쓰기 힘듭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녀온 다음 미술품을 공부하면서 정리하여 기록하는 의미도 있는데, 뭐 아는 게 있어야 정리를 제대로 하지요? 이번 여행에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로스 엔젤레스 3대 미술관인 게티 뮤지엄(Getty Museum), 더 브로드(The Broad), 그리고 라크마(Lacma)를 모두 다녀왔으니 참 정리하는 게 고민입니다. 그래서 일단 박물관은 좀 패스하고, 먹거나 돌아다닌 이야기를 먼저하겠습니다. 라크마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패스하고, 라크마를 나와서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장 인기 식당의 하나인 애니멀(Animal)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예약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했는데 5시 땡 치면 가겠다고 했더니 매우 쉽게 예약이 되었습..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박물관은 흔히 줄여서 라크마,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라고 불립니다. 미국에서 박물관이라고 하면 흔히 뉴욕이나 시카고에 있는 박물관을 먼저 떠올리지만 라크마 역시 미국 최고의 박물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13만개의 예술품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데 이틀 동안 방문했지만 제대로 다 보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뭐,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가서 여유있게 보기는 했는데, 오후 5시면 문을 닫는 통에 하루 3시간 정도만 봤으니 이틀 방문이라고 하긴 좀 어색하네요.) LACMA 미술관 지도입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위 지도에서 엘레베이터를 통해 (8번 건물 앞에 있음) 지상으로 나가서, 6번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합니다. 가장 유명한 미술품은 ..
원래라면 LACMA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 간 이야기를 써야겠지만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 저녁 먹은 이야기를 먼저 씁니다. 도착한 다음날 스케줄은 좀 하드했습니다. 아침 먹으러 블루잼 카페에 갔다가 (완전 실패였죠), 누베 아티잔 아이스크림에서 가볍게 입가심하고, 멜로즈 스트리트의 벼룩시장을 땡볕에 돌아다녔더니 완전 녹초가 되어, 방으로 돌아가 피곤해서 점심도 건너뛰고 좀 잤습니다. (세상에, 점심을 안먹다니. 10년에 한 번 있을 일이네요) 뭐 나중에 LACMA에 갔다가 간식을 좀 먹었죠. 어쨌든 LACMA에 가서 미술품 구경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이쁘게(?) 옷을 갈아입고 프로비던스(Providence)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로..
LA에서 가장 유명한 벼룩시장은 로즈볼 벼룩시장입니다. 로즈볼 스테디움에서 매월 두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인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열리지 않아서 여행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여기 페어펙스(Fairfax)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열리는 벼룩시장도 원래 계획이 없었는데 밥 먹으러 가다 우연히 눈에 띄어서 "재미있겠네? 함 가보자" 해서 들어갔던 거지요. Fairfax 고등학교는 미국에서 Top클래스는 아니지만 나름 좋은 고등학교라고 합니다. 하긴 지나가다보니 학교 시설도 좋아보이더군요. 로스 엔젤레스의 벼룩시장은 무료 입장이 드뭅니다. 주차비를 받는게 아니라 입장료를 받아요. 아마도 입장료를 받아서 장소 대여비용을 해결하나봅니다. 로즈볼 스테디움의 벼룩시장의 경우, 아침 일찍가면 $20를 받는..
맛없는 것을 먹어서 생긴 상처는 맛있는 것을 먹어서 회복할 수 있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세상에는 존재합니다. Blu Jam Cafe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마침 그런 가게가 있었죠. 하늘이 날 버리지 않았습니다. 차를 세울 공간이 없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웠더니 제가 블루 잼에서 상처받고 돌아가는 길에 마침 문을 열고 있는 가게가 하나 있었지 뭐에요. 그게 바로!!! 이 가게 였습니다. Neveux라는 이름은 가게 사장님이자 아이스크림 기술자 Leo Neveux에서 따온 것입니다. Neveux가 운영하는 장인 아이스크림집 정도 되려나요? 그런데 발음을 뭐라 하면 되나요? 프랑스 발음으로는 네부흐~ 정도 발음이라고 하는데 (Nehvoo) 어렵네요. 문을 열자마자 들어갔으니, 뭐 가게 안에는 손님이라곤 ..
가끔 여행을 가면 다른 사람은 칭찬하지만 거지같은 제 취향은 아닌 가게에 들릴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맛있는 가게만 쏙쏙 찾아다닐 수 있나요. 뭐 그래도 한국에서는 이런 저런 리뷰들에 가끔 속곤 하지만, 해외에서는 Yelp, Tripadvisor 등의 리뷰 사이트를 참고하면 어지간하면 잘 속지 않는데 오랜만에 큰 내상을 입었네요. 로스엔젤레스에서 브런치로 잘 알려져 있는 Blu Jam 카페입니다. 처음에는 Blue Jam인줄 알았는데 e가 없더군요. 뭔가 재즈에서 가져온 표현같다고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제가 그런 음악은 잘 몰라서 신경끄기로 했습니다. 아침인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차양으로 가려져 있긴 하지만 무지 더울텐데... 태연히 밖에도 앉아있네요. 이 기후에 이런 자리에..
디사노(Desano)에서 피자를 먹고, 조금 떨어져 있는 솔트 앤 스트로(Salt & Straw) 아이스크림 가게로 이동했습니다. 미국에서 새로운 미식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포틀랜드에서 창업한 미 서부 No. 1으로 꼽힐 정도의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로스엔젤레스까지 분점을 냈더군요. 이전부터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하고 싶은 가게였기 때문에 LA에 분점이 있는 걸 알고 꼭 방문하려고 계획은 잡아두었습니다만, 여행 첫날부터 방문하게 되었네요. 디사노 피자로부터 멀지 않은 거리에 있더군요. 차를 빌리게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게 주차문제입니다. 다행히 웨스트 헐리우드나 베버리 힐즈 쪽에는 길 가에 주차할 자리를 제법 마련해 두어서 걱정 없이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무료는 아니구요 1시간에 $1불 정도 내야합니다..
엘에이에 도착한 첫날, 공항에서 가까운 렌트카 업체로 가서 차를 빌렸습니다. 닛산 알티마 + 풀보험 했더니 비용이 꽤 나오더군요. 차를 빌리지 말고 우버를 이용할까? 좀 고민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빌린 것 같습니다. 여행 가서는 아예 기차를 타거나 하는 게 아니면 차라리 제가 운전하는 게 더 재미있거든요. 차 빌리고 에어비앤비에서 빌린 집으로 가서, 짐 풀고 집 구경좀 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에 반해 멍때리고 보다 보니 어느 새 저녁이 되어버렸네요. 그럼 밥을 먹어야죠. 첫날 저녁은 특별히 예약하지 않아서 잠깐 어디를 갈까 망설였습니다.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서 피곤한 몸으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뭔가 먹는 건 좀 돈이 아깝기도 하구요. 예~ 맛있는 건 베스트 컨디션일 때 먹어야 하는 법입니다...
이번 로스 엔젤레스(LA) 여행에서는 에어 비앤비에서 찾은 단독주택의 3층을 빌려서 묵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좀 실망스러운 경험을 해서 에어 비앤비에 대한 인식이 별로였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Airbnb로 베버리힐즈에 있는 방을 열심히 찾았는데, 뭐... 그 동네 먹고 살만한 분들이 자기 방 세 놓아 몇 푼 벌려고 할 까닭이 없죠. 결국 찾지 못하고 대안으로 잡은 곳이 Sunset Plaza 가까이에 있는 이 집이었습니다. 속칭 Hollywood Hills라고 불리는, West Hollywood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가 위치니 만치, 가격은 싸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Priceline에서 비딩으로 아무 호텔이나 구하려고 했는데, 집 주인이 올..
여름 휴가 철은 아니지만 짧게 엘에이(LA, 로스 엔젤레스, Los Angeles)를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대한항공 티켓을 구해서 덕분에 처음으로 서울역에서 체크인을 하고 출국심사를 미리 받은 다음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항공사가 서울역에서 체크인이 가능한 경우라면 인천공항에서 체크인 하느라 긴 줄을 기다리지 않고 서울역에서 하는게 훨씬 빠르거든요. 다만,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중국 남방항공 4개 항공사만 가능합니다. 미국갈 때는 비교적 값싼 델타, 유나이티드 에어 뭐 이런 데만 이용했더니 그 동안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긴, 이 항공사들은 인천공항에서도 그렇게 많이 기다리거나 한 적은 없어서 별로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요. 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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