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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것을 먹어서 생긴 상처는 맛있는 것을 먹어서 회복할 수 있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세상에는 존재합니다. Blu Jam Cafe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마침 그런 가게가 있었죠. 하늘이 날 버리지 않았습니다. 


차를 세울 공간이 없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웠더니 제가 블루 잼에서 상처받고 돌아가는 길에 마침 문을 열고 있는 가게가 하나 있었지 뭐에요. 그게 바로!!!


이 가게 였습니다. Neveux라는 이름은 가게 사장님이자 아이스크림 기술자 Leo Neveux에서 따온 것입니다. Neveux가 운영하는 장인 아이스크림집 정도 되려나요? 그런데 발음을 뭐라 하면 되나요? 프랑스 발음으로는 네부흐~ 정도 발음이라고 하는데 (Nehvoo) 어렵네요.


문을 열자마자 들어갔으니, 뭐 가게 안에는 손님이라곤 없었죠. 가게가 생긴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깔끔합니다... 라기보다는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되고 인테리어에는 별 흥미가 없다고 해얄까? 가게 안에 쓸모없는 물건이 없습니다. 


어디 신문에 나왔다고 그걸 확대하거나 판넬을 만들어 붙여두진 않습니다. 종이에 프린트해서 붙여둔게 귀엽네요. 부끄럽지만 우리 여기 나왔어요. 봐주세요. 이런느낌? Eater라는 사이트에서 꼽은 LA에서 뛰어난(Outstanding) 21개 아이스크림 가게 중 하나로 뽑혔고 LA타임즈 등 여기저기 실렸네요.


아이스크림입니다. 30가지 맛이 있고 혼자서 작업하기 때문에 매일 종류가 달라진다고 하네요. 여러 지점에 공급하기 위해 아마도 상당한 규모의 공장(?) 비스므리한 게 있을 솔트 앤 스트로에 비하면 상당히 영세상인(?)이죠. 뭐 덕분에 저 아이스크림은 어제 만든 거(혹은 더 오래된)입니다. 아침 문 열자 마자 저런 흔적이 남을리가 없지요. 


디저트 거리도 좀 있네요. 다만 본인이 직접 만드는 건지는 확인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스크림집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죠. 


더운 날씨에 허겁지겁 먹고나니, 엥? 아이스크림을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허허. 블루 잼 카페에서 너무 큰 내상을 입고 상처를 치유하느라 제가 좀 허겁지겁 먹은 듯 해요. 


사진은 가게 홈페이지에서 퍼온 솔트 앤 스트로에서 먹고 맘에 들어서 여기도 시켜본 허니 라벤더 아이스크림. 라벤더 향은 솔트앤스트로 쪽이 더 농축된 느낌이었다면 여긴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솔트앤스트로 쪽이 더 좋았는데, 취향에 따라 이쪽이 더 좋은 분도 있을 수 있겠네요. 가격은 싸진 않았습니다. 한 스쿱에 $5. 뭐 양이 적지는 않았습니다만.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역시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허니 라벤더 보다는 이 블루베리가 더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름답게 상당히 크리미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데 블루베리의 맛도 진하고 크림도 진해서 더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연속으로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방문하고 나니 뭐 굳이 Salt & Straw에 갈 필요 있나? 다른 곳도 맛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로스 엔젤레스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는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주지육림 정말 잘 먹다보니 따로 아이스크림 먹을 배가 없더라구요. 주변에 가게 되면 한 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Salt & Straw와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았냐고 하면, 저는 Salt & Straw 쪽이 더 맘에 들긴 했지만 이 쪽도 좋았습니다. 어쨌든 덕분에 거지같은 블루 잼 카페에서 당한 내상을 치료하고, 다음은 땡볕 속에서 고생하며 둘러본 벼룩시장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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