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보넬은 오스틴 외곽 지역에 위치한 산이다. 사실, 록키 산맥의 혜택을 받지 못해 나즈막한 언덕이 대부분인 이 지역이니까 '산'이라고 불리고 관광지가 되는 것이지 도봉산 처럼 웅장한 산세를 가지고 있거나 그렇다고 시원한 약숫물이 나와주는 것도 아니다. 높이는 785 feet, 한국인에게 익숙한 '미터'단위로 변경해 보면 250m가 좀 안되는 (1 feet = 0.31m) 높이이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 호수와 필연적으로 호수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고급주택-_-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물론 위락 시설은 전혀 없는 관계로 오셔서 산 밑에서 파전-_-과 동동주를 파는 집을 기대하실 필요는 없다. 정상(?)에 올랐을 때 사람들이 잔뜩 몰려와있는 게 보이니 동네 약수터엔 온..
여기가 오아시스 카페.카페라기 보다는, 원래는 별장 목적으로 지었던 저택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카페라기에는 너무 규모가 컸다. 마침 크리스마스라 '아무도 없어서' 돌아가려 했으나 다른 손님들이 모두 불법-_-으로 침입해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우리도 '분위기에 편승'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었다. 이 나라에서 이런 주택 불법 침입은 '총'맞아도 할말이 없다는데.... 뭐 주인도 생각이 있으면 (주인은 놀러가고 없었지만) 카페같은 곳에서 총쏴서 매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 사진을 찍고 있는 룸메이트와 애인, '훨훨나는 저 꾀꼬리~ ' 시가 저절로 떠오르는구나.-_-;; 건물을 보면 알겠지만, 3층 건물인데, 건물이 통째로 카페다. 그런데 평일에는, 특히 저녁때는 자리가 없..
미국에 오기전만 해도, 나는 MBA가 career change를 위한 관문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예가 없지도 않았고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나의 목표를 간단히 요약해 보면, i) 미국에서 현지 취업을 하고 싶음. ii) 가능한 뽀대나는-0- 직장이어야 함. 한.심.하.다.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는데 어쨌든 목표는 그랬다. 이런 job이라면 Finance와 Consulting이 아무래도 MBA 직업 중의 꽃인 법, 문제는... Finance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Finance로 옮기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 노력할 시간에 어느새 IT 관련 기사를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야 만다. 원래 목적은 Finance를 해서, IB같은 데서..
한주의 수업이 끝나기는 했지만, 주말을 바쁘게 보내지 않으면 주중에 너무 고생을 할 듯 하다. 목요일마다 생음악을 들으며 춤추러 가던 Salsa bar도 멀리한채-_- 이제는 우리가 공부에 전념해야 할 시간이다.-_;;; 그리하여 정한 전략이, 수업 내용은 주중에 암기, 주말에는 Case 및 교과서 미리 읽기. 먼저 다음주 수업을 위해 이번 주말에 해야할 것들만 간단히 흩어보자. 1. Strategic Marketing Minnetonka Case 교수가 지정해 준 방식으로 Written Up Summary 완성, 화요일 9시 30분~11시 30분 사이에 교수를 만나야 함. 2. Investment Theroy and Practice 금요일, 지금까지 배운 Chapter 1,2, 다음주에 할 3,4까지 ..
앞서 시간표도 올렸지만, 이번 학기에 들어야 하는 과목은 모두 다섯이다.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것이 수업시간의 Participation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만만치 않은 이 놈들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i) Operation Management 교수 Edward Anderson 강의방법: - Lectures (노트를 나눠 줌) - Cases Study (packet을 사야함 - HBS case및 몇몇 paper를 말 그대로 복사한-_- 한국가면 삼천원에 사면 비쌀 거 같은 종이 뭉치다 - $80) - 추가 서적으로 The Goal, Lean Six Sigma for Service 두 권을 읽을 것을 권했는데, 현재 강의하는 상태로 봐서는 그다지 읽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중. - 추가적..
1학기 성적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2학기에는 성적에 신경을 써야하는 한편, summer internship도 잡아야하기에 부담이 큰 학기다. 이번 학기 목표는 '적극적'이 되자는 것. 영어를 몰라서 수업 시간에 헬렌켈러 노릇하지 말고, 다음 시간에 무얼할지 미리 준비해서 수업시간 발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것이다. 1학기때문 수업시간 참여도가 적어도 학점을 받기가 용이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대부분 case study를 중심으로 수업시간에 질문/응답을 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주말에 놀지 못하고 미리 준비할 수 밖에 없다. 목표는 공부의 바다에 푸욱 담궈보기~~ 그리고 job구하기. 해야할 일이 많으니 시간표만 올려놓고 이만 줄인다.
지금 내 침대는 이전 내 roommate - 현재 Canada에 가 있는 가봉 출신의 African인 Cossi가 친구에게 얻은 것을 쓰고 있다. 사실 침대라고까지 할만한 건 아니다. 많은 다른 유학생이 그러하듯 나 역시 매트리스만 쓰고 있다. 'Searly'의 스프링쿠션 침대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온돌에서 자버릇 하던 나에게는 자고 나서 허리, 엉덩이에 미약한 통증이 느껴졌다. (날씨가 추워질 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듯...) 결국, 이번 새학기를 맞아서 큰 맘 먹고, 새로운 mattress를 질렀다. Dubai의 버즈 알 아랍에 들어가는 Tempur-pedic mattress는 Twin이 600달러가 넘어가는 고강도 가격을 자랑하기에 차마 지르지 못했다. (좀 좋은 소재의 memory form 침대로..
San Francisco에서 Apple 본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Itunes, Ipod의 Marketing Director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 "IPOD의 디자인은 환상적입니다. 마케팅 팀에서는 제품 디자인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나는 당연히, 고객의 취향을 조사해서 제품에 반영한다든지 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고, 거기서 대충 힌트를 잡아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시는 군요... '등등의 아부를 좀 할 예정이었으나... 세상일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법. "우리는 환상적인 industrial design team이 있습니다. 그들이 모든 제품을 디자인하지요. 사실 design team외에 제품 디자인에 관여하는 사람은 하나 뿐입니다." "?..." "스티브 잡스지요." "...
Don Melchor를 처음으로 맛 본 것은 E-mart 가양점에서 였다. E-mart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 값진 와인으로 시음회를 한 것이다. 시음한 소감은 "쉣--"이었다. 12만원 하는, 알마비바를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와인의 맛이 형편없었다. 그 이후 나는 두 번 다시 이 와인을 손에 잡지 않았다. Texas로 와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였다. 다양한 부르고뉴들이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되는 싼 값에 팔리고 있는 여기서,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는 와인을 (그것도 비싼 놈을) 누가 고르겠는가? 그래서 이 와인은 언제나 내게 홀대 받았다. 만약 알마비바를 비슷한 가격에 원할 때 살 수 있었다면 나는 아마 결코 돈 멜초르를 고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가장 크다는 와인샵의 직원 조차도 알마비바..
여기 애들, Texas의 애들은 과연 web으로 뭔가 서비스를 하는 거에 대한 개념이 있기는 있는 걸까? 다른 학교에 비해 저열한 application system으로 사람을 황당하게 하더니, bidding system은 할말을 잃게 한다. Bidding system에 대해서 간략히 말하면, 다음 학기 과목을 신청하는 데, 듣고 싶은 과목에 대해서 bidding을 하여, 높은 bidding을 한 사람이 우선적으로 과목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Wharton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고, Texas는 올해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연히, 몇 안되는 유명교수의 인기 강좌는 '피 터진다.' 사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2학년들에게 과목 선택의 우선권을 주기 위함이다. 2학년은 1500/ ..
천박하기 짝이 없는 이 동네 빵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Texas의 입맛은 천박 그 자체인데, 먹는 빵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어쩌면 그 질 좋은 유제품 가지고도 빵을 그따위로 밖에 못만드는지... 솔직히 Austin 지역 내에서 '케이크'라고 불러 줄 수 있는 걸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 빵에 대한 기준은 케이크에 대한 기준에 비하면 한 참 관대한 편이라서, 그런가보다 라고 먹어주지만, 심각한 수준이다. 그나마 괜찮다고 추천을 받고 간 곳이 여기, Central Market 내의 빵집이 었는데.... 한눈에 쓱 흩어보니, 어째 제대로 된 기술자도 안 보이고, 장비 상태도 불량하다. 아니,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법. 빵만 맛있다면야.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해서 찍지는 못했지만, 몇몇 건강 빵을 구..
"무당파가 자랑하는 진법이 있었으니 이를 진무칠절진(眞武七截陣) 이라 했다...." '자랑'하는 단어가 문맥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기억나는 귀절이 영웅문 3부의 이 귀절이다. 거참-_-;; 이왕 생각난 귀절이니 비스므리하게 써보면, 살기 좋은 도시 - 음식맛은 별로지만 - Austin에는 두 개의 자랑스러운 유기농 store가 있으니 하나는 Whole Food요, 또 하나는 Central Market이라! Whole Food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Central Market은 얼마전에 본점을 다녀와 봤으니 그 이야기를 잠깐 하고자 한다. 1994년 Austin의 자그마한 구멍가게에서 출발한 Central Market은 현재 지속적인 성공으로 부근의 토지를 차곡차곡 합병하여, Central park라는 ..
한국에서는 '벤츠같은 싸구려 차 못탄다. 수백억은 되는 차를 타야지.' 라며 지하철을 타고 다녔던 나이기에, 운전생활은 사실상 오스틴에서 처음이다. 처음에는 고속도로에 나갈 때마다 '살아돌아와야지' 마음을 다지며 나갔지만 - 여기 고속도로 기본 속도가 110 km 정도 된다.- 2~3주 타보니 어느 새 간이 커져 버린 듯, '조심'이라는 빨간불이 머리 속에서 슬슬 스러져 가는 것을 느낀다. 운전 실력이 많이 늘기는 늘었다. 110km로 달리면서도 차선을 바꿀 때 뒤를 돌아보고 바꿀 줄도 알게 되었고, 좌/우 미러를 보고 선을 밟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종종 창문을 안 닫고 차를 세워두는 일도 있었는데 (그래도 도둑 맞지는 않았다.) 지금은 그런 일도 없어졌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린 채..
미국에서 살면서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 것은 '여유'다. 특히나 외부의 서비스를 받을 때는 더욱 그렇다. 무슨 말인고 하니, 대부분의 서비스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한국과는 달리 (해지 서비스 제외) 여기 서비스 처리 속도는 느리기 짝이 없다. 전력 연결, 인터넷 연결 모두모두 그렇고, 회사들의 웹 페이지도 한국인 관점에서 보면 무성의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서비스가 있으니 그중 하나가 무선 통신 서비스다. 물론 SK/KTF에서 제공하는 젊은 층을 위한 무수히 많은 요금제나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형편없는 서비스에 시달리다보니, 웹으로 요금제를 바꾸고, bill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참, 별게 다 감동스런 수준이네-_-) T-mobile 고객 서비스..
2007 fall semester가 오늘로서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1:30분 동안 안되는 영어로 교수의 설명을 30%쯤만 이해하면서 듣고 있자니 (그나마 자꾸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제로 알아듣는 것은 10% 미만인 듯 하다) 자신감은 스르르 사라지고, 노력해야지 하는 다짐만 속으로 하고 있다. 눈뜬 헬렌 켈러가 된 참담함을 아는가? 귀가 있으나 듣지 못하고 입이 있으나 말하지 못하는 그 심정, 바보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여기서는 영어를 못하면 바로 죄인이나 다름없다. MBA의 목적은 좋은 job을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2년 동안 MBA에서 영어를 upgrade해서 좋은 job을 잡겠다는 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던가? 학교 개강과 더불어 recruting은 이미 시작이 되었다. job을 잡기 위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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