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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동안 케이크를 먹으러 보테가 루이에 두 번 방문했습니다. 첫날 이곳을 가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근처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은데가 Soi 7인가 하는 태국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두번 째 갔을 때는 저번처럼 무서운 곳에 주차하지 않았기에 안심하고 이 가게에서 기다려서 들어가려 했는데... 운 좋게 자리가 있더군요. 가게 이름은 B.S. Taqueria입니다. 이름처럼 타코를 파는 멕시칸 요리집이죠.  


http://www.gq.com/story/best-tacos-los-angeles

이 기사에 의하면 헐리우드 쪽에 있을 때 방문했었던 귀사도스와 함께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장 맛있는 타코집으로 선정되기도 한 집입니다. 그냥 우연히 들어갔는데 다행이네요.


손님이 꽤 많죠? 저녁 이른시간부터 만원이어서 기다리면서 한잔하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오는 분위기. 좌석간 간격은 아주 좁습니다. 시내 대박집이라면 로스엔젤레스나 한국이나 매한가지죠. 천정에 일종의 악기인 마라카스를 잔뜩 걸어둔 인테리어가 이채롭네요.


메뉴는 무척 간단합니다. 타코도 팔고, 새우나 초리소등 술안주를 따로 팔기도 합니다. 메뉴에 Platos Especiales라고 씌여져 있는데 한국식 맥주집가면 있는 스페셜 안주 정도 되겠죠. 디저트로는 츄러스와 Tres Leches Cake를 파는데, Zagat에서 LA에서 가장 맛있는 Tres Leches Cake를 파는 가게 중 한 곳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다른 집은? 최고의 쿠반식 샌드위치를 파는 Porto's Bakery, Milk, 방문해서 감탄했던 Animal과 같은 집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거죠. 뭐... 엄청 우유/설탕덩어리 디저트여서 사실 유명하다고 해도 시키지 않았을테고 여기서 저녁을 먹고 보테가 루이에 가서 케이크를 흡입할 예정이었으니 아마도 앞으로 다시 방문하더라도 구경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주방. 엄청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LA스러운 사진이네요.


가게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입구는 좁은데 실내는 꽤 오밀조밀하면서 넓어요. 


천장에는 숲에 온 것처럼 이런 장식이 가득하네요.


뭔가 알콜이 들어간 음료... 라서 이름은 모릅니다.


귀사도스와는 전혀 다른 맛을 보여준 타코입니다. 둘 중 어느쪽을 꼭 가고싶냐고 하면 이쪽이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어요.


또르띠아는 여기도 멕시칸 레스토랑답게 옥수수 또르띠아(Tortillas)를 쓰는데, 푸른색 옥수수(우리나라에서는 보라색 옥수수라고 부릅니다.)를 써서 보라빛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서는 Blue Corn Tortillas라고 불러요. 뭐 일반적인 색의 또르띠아도 있지만요. 맛에는 별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만 재미있지요. 위 타코는 '새우는 야채에 가려 잘 안보이지만' 쉬림프 타코입니다. 새우도 적당히 들어있고, 야채랑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지금도 또 먹고 싶네요.


이쪽도 맘에 들었습니다. Lengua 타코. 쇠고기 타코를 말하는 데 살사 베르데 소스(Chile Verde)를 참 많이도 주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기맛을 잘 잡아줍니다. 맘에 드네요. 


타코는 귀사도스보다 좀 비쌌지만 크기가 더 컸고 맛도 더 색달랐다고 할까요? 그쪽의 타코는 '타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쪽은 좀 더 연구를 하고 변화를 준 신선함이 느껴지더군요. 조갯살과 돼지지방 타코가 (Clam and Lardo) 유명하다는 데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음 번에 갈 때는 그걸 꼭 맛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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