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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주말에' 여행할 때 챙겨야 할 것은 1) 지하철 시간표 (안다니거나 배차 간격이 길어짐) 2) 그리고 거리 축제입니다. 뭐 대부분은 구글맵이 알아서 길을 찾아주기는 하는데 구글맵만 믿다가 제 시간에 기차가 안오는 경우도 두어번 경험했거든요. 또 거리축제 일정을 모르면 함부로 우버를 불렀다가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일어나서 거리를 나서다 보니 6번가를 통째로 막고 뭔가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날 아침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저녁에 Del Posto를 예약해 둬서 점심을 약하게 먹을 계획이었음), 한국처럼 백화점 지하에 뭔가 있겠지 생각하고 Macy's로 갔는데 그게 큰 실책이었습니다. 지방 도시에서는 백화점 지하 식당가란게 없었는데 여긴 뉴욕이고 뭔가 있을거라고 착각했거든요. 뭐 Macy's에 가보고 싶은 생각도 좀 있었구요. 


예. 답을 알고 계시겠지만 몇몇 가볼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식당이 좀 있었고 바삐 나와서 차라리 이런 거리 축제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한국처럼 누텔라 크레이프 비슷한 걸 파는데 크기가 우리와는 넘사벽으로 다르군요.


터키 음식 포차(?)에서 파는 시시케밥(고기 꼬치구이). 크기 한 번 호쾌합니다. 그 옆에 있는건 그리스, 터키 쪽에서 자주 먹는 Gyro(유로)입니다. 그리스식 샌드위치랄까? 난 비스므리하게 생긴 빵에 고기, 샐러드와 소스를 함께 먹는건데요... 별로 먹어볼 마음은 안들더군요. 


먹을 생각이 드는 건 하나도 없었는데 뭔가 길거리 축제에 어울리지 않는 펭킹덕을 팔고 있더군요. 길에서 북경오리라고?


이런 음식의 한계를 아는 저는 먹지 않았으나 동행분은 호기심에 구입을 하더군요. 


생긴건 제법 그럴듯합니다만 중요한 빵이 맛이없어 보이네요. 동행분은 먹을만하다고 주장하더이다만 버리고 싶은 표정이긴 했습니다. 


음식점만 있는 건 아니고 헤나를 해주는 곳도 있네요. 


뭔가 자기 예술품을 파는 작가도 있습니다. 하나 샀는데 후에 이 작가가 앤디 워홀급으로 성장해주면 참 좋겠지만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죠. 


허브 말린 것들이나 소스들. 코스트코스럽군요. 


제가 좋아하는 엠빠나다도 있었지만 사먹지 않았습니다. 


동행분이 목마르다고 해서 스무디를 먹었습니다만, 먹지 않아도 맛이 짐작이 가더군요 (맛이 없다는 이야기) 왜냐구요? 자꾸 저에게 먹이려고 했거든요. 


뉴욕의 거리 음식은 '이날 경험에 한한다면' 참 형편없었습니다. 


딸네미를 tandem bike는 아니고, 뒤에 자녀를 태울 수 있는 보조장치를 달고 뉴욕 거리를 누비는 어머니. 언밸런스하지만 어쩐지 멋져 보여서 이런 게 뉴요커야. 뭐야 하고 있으나 동행분은 '주말에 아빠는 어디가고 엄마가 저리 고생하는거야.' 하고 일침을... 


거리 축제를 대충 구경하고 먹으러 갑니다. 목표는 팀호완. 가장 싼 미슐랭 레스토랑입니다. 딤섬을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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