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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야 미드타운 빌딩은 첫눈에 보고 "웅장하네!" 라고 느낀 빌딩입니다. 사진만으로는 알기 어렵지만, 높이 191m, 35층. 초고층 빌딩은 아니지만 (참고로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총면적 19만 제곱미터로, 층고가 높고 한 층이 굉장히 넓습니다. 빌딩의 한층 면적이 제법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주변 다른 빌딩과 비교해서 보면 뭔가 근육질의 두꺼운 빌딩? 그런데도 세련되게 생겼네?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총 공사비 2,500억엔 (2.5조원)을 때려부어 지은 빌딩 답지요. 

구조는 대충 이렇습니다.


. 먼저 지하 1층 - 7층까지는 상업지구입니다. (4/5층은 TOHO 극장)

. 1~3층을 관통하는 아트리움 공간(상업지구)

. 야외 히비야 광장 (파머스 마켓 등 이벤트를 함)

. 6층 BASE Q (제가 방문시기에는 여기는 아직 공사중이었네요.)

. 지하 1층 히비야 역으로 통하는 아케이트 (상업지구)

. 6층에는 히비야 공원을 볼 수 있는 야외정원 (전망이 제법 괜찮습니다.)

. 그 외에는 오피스로 쓰고 있는데 분양은 다 되었나 모르겠네요. 


1층 입구 풍경, 주말에는 10만명 이상 유동인구가 있고, 오르내리는 통로는 얼핏 보기에는 저 에스컬레이터 밖에 없어서 상당히 붐빕니다. 물론 엘레베이터, 다른 계단도 있지만 찾기 쉽지 않아요. 


3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 그렇게 거대한 공간은 아니어서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빌딩 규모에 비해서는 이상하게 작게 느껴져요. 


6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이 빌딩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인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테라스. 


지진에도 안전한 구조겠죠?

6층 말고, 7, 8층에도 부분 테라스와 상업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라는데 이때도 아직 인테리어 중이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정원처럼 되어 있고, 군데 군데 쉴 곳도 있습니다. 


사람이 떨어지거나 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바깥 쪽으로는 화단을 설치하고, 사람키 높이의 유리 가림막을 배치해 두었네요. 덕분에 시야가 좀 방해받지만 높은 건물이 없어 무척 멀리까지 보입니다. 


6층으로 전망대라 하기엔 좀 낮지만, 앞이 전부 공원이어서 풍경이 나쁘지 않네요. 


일몰 광경은 그렇게 좋지 않네요. 히비야 공원 건너편의 큰 빌딩들 때문에 시야가 가려집니다. 


6층 테라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Drawing House of Hibiya가 있습니다. 백화점 식당 분위기라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6층에서 내려오는 길 TOHO 극장층에 있는 큰 대형창으로도 볼만한 풍경이 보입니다. 


나쁘지 않은 풍경이죠?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안하는 Today's Special. 조금 돌아다녀 봤는데 사실 뭔가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센트럴 마켓이라는 공간에 있던 이발소, 일본의 옛날 골목길, 시장의 이미지를 재현했다고 하던데, 정말 오래된 이발소 같은 인테리어. 실제 미용실입니다. 뭐 가격이야 그렇게 싸지 않겠죠. 


林屋新兵衛, 하야시야신베에. 교토의 유명한 찻집이 운영한 디저트 카페라고 합니다. 일본에 와서 이런 거 꼭 한 번 먹어보려 했는데... 맛있어보이네. 라고 침만 쓱 삼키고 지나쳐버렸네요. 


1층에 있는 히비야 미드타운에서 제일 잘나가는 식당 부베트(Buvette) 뉴욕에서 브런치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저는 브런치와는 인연이 없는 몸이어서 사진 한 장 찍고 지나쳤습니다. 


아니.. 두 장 찍었군요. 이건 빌딩 실내 쪽 입구입니다. 위의 사진은 바깥 쪽 입구. 


1층에는 도요타의 테마공간 LEXUS MEETS가 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와 함께 고급스런 생활용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더군요. 이 공간에 전시되는 상품은 Lexus New Takumi Project의 일환인데, "세계로 나가는 젊은 장인의 작품을 응원, 소개하는" 취지라고 합니다. 음... 뭐 꼭 장인들이 아니고 최근 선호되는 브랜드에서 만든 상품도 전시하나 보네요. 예를들면 버미큘라 주물냄비와 밥솥같은 것 말이지요. 저 전기밥솥으로 만든 밥맛이 어떤지 함 먹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안오는군요. 뭐 비싸니 살 마음도 없긴 하지만. 


렉서스 IS300, 뭔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이네요. 그래서 안삽니다. 


밥솥이 있으니 밥통(おひつ)도 파는군요. 柴田慶信商店에서 만든 것으로 벚나무로 만드는데, 높이에 따라 가격은 보시는 바와 같이 32,400엔입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3만엔에 살 수 있다네요. 


나무로 만든 안경스탠드. M.SCOOP제품. 3888엔이라. 가격 만만치 않네요. 


역시 M.Scoop의 시계거치대. D.Watcher. 재미있는 제품이 많군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알음알음 알려진 우쓰하리 잔들. 


나카타 옷걸이. 나무를 깎아서 만든 제품으로 하나에 8~10만원 하는 제품입니다. 멋지긴 한데 떨어뜨리면 깨지지 않을까요? 실수 안하는 집사가 있는 집에서나 쓸 수 있는 물건같네요.


전시장 뿐 아니라 카페도 겸하고 있는데, 사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히비야 미드타운의 아쉬운 점은 의외로 좁은 지하 1층 공간입니다. 아마도 주변 건물들 때문에 지하의 공간은 일부만 미드타운 히비야가 사용하고 있나 봅니다. 덕분에 롯퐁기 쪽과 달리 디저트 가게들이 많이 들어오지 못했더군요. 


그래도 눈에 띄는 집들은 좀 있습니다. 베이커리 Jean Francois. 저녁을 먹어야 하므로 맛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지하에는 푸드코트 비슷하게 다양한 식당들이 모여있습니다. Boston Oyster. 이 가게는 다음에 함 들어가 보고 싶더라구요.


일본 각지의 다양한 굴들을 골라서 먹을 수 있는 가게입니다.


다카라즈카 가극장도 건물에 붙어 있나 봅니다. 지하에 연결되는 통로가 있더라구요.


지하철 역으로 나가는 공간. 지하철 역과 연결된 곳에도 다양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죠?


블랑제리 Bonheur. 평이 나쁘지 않은 곳이지만, 먹어야 할 곳은 많으니 미리 리스트에서 체크해 둔 곳이 아니면 선뜻 무언가 사먹기 어려웠습니다. 두개의 위장을 가진 박지성 선수가 아닌이상.... 아 심장이었지. 


히비야 점 한정, 프리미엄 카레빵. 안에 큼지막한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죠. 


일본주를 파는 곳인데, 가게 배치가 오밀조밀해서 굉장히 느낌이 좋았네요. 구석에서는 시음도 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住吉酒販이라는 가게입니다. 테마는 '술에 웃는 인생'이라나요?


뭔가 방송국 단막극 세트같은 느낌. 하지만 술에 관심이 없으니 들어가보진 않았네요.


계란이 맛있어 보이긴 한데... 후쿠오카에서 나는 계란입니다. 하나에 천원이 넘네요. 


일본 전통과자를 파는 스즈카케(鈴懸). 꽤 유명한 가게라는데 일본 전통과자는 토라야로 만족하기로 해서, 뭔가를 먹지는 않았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에도 있는 애플파이 전문점. 링고. 한국은 링고가 아니라 다른 이름이지만, 같은 가게로 알고 있습니다. 


1인당 4개만 살 수 있고 가격은 1512엔이라. 본고장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굳이 사먹진 않았네요.


이날 방문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6층 전망대와, 히비야 광장에서 열린 마르쉐였습니다. 


히비야 Q 마르쉐. 각지 유명한 농부들이 와서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네요.


일본 와인이라. 별 관심없고.


호. 이집 좋네요. 맛을 보고 밤크림을 사왔는데 참 잘만들더군요. Romi-Unie Confiture라는 상표였습니다. 가마쿠라 쪽에 개인분이 과자, 잼 공방을 하고 계신 모양이에요


정갈히 차려진 양적고 비싼 농산물. 


이십세기 품종의 배 입니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패스했어요. 


대신 목이 말라서, 감귤로 만든 주스를 샀는데... 음. 그렇게 좋은 맛은 아니군요. 오렌지와 달리 감귤류는 주스로는 잘 안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일본 최고의 잼을 만든다고 자랑하던 할아버지. 프랑스에서도 배우러 온다... 어쩐다 (일본어를 모르지만 대충 사진을보니 그렇다는 거 같습니다.) 자랑하시는데 끝까지 시식은 안시켜 주시더군요. 이미 밤크림을 샀기도 해서 여긴 패스했습니다. 


쌀, 계란, 야채들... 가격 만만찮네요. 


지나치는 데... 뭔가 익숙한 문구가 눈에 띕니다. 기적의 사과. 한국에서도 번역된 책 제목이지요. 농약과 비료를 안주고 사과를 키운다는 가게. 


이 집 사과는, 오래 보관해도 썩지 않고 저렇게 대추처럼 말라간다고 해요. 앞에 샘플사과 두 개가 있습니다. 사과를 먹고 싶었는데 팔지 않고 잼만 있어서 잼만 사왔네요.


집에와서 맛본 사과잼. 음.. 솔직히 저도 사과잼 자주 만들고... 시판하는 잼따위는 거지같다고 생각하는데 (프랑스 고급잼이든 뭐든요) 이 잼은 저보다 한 수 위입니다. 재료에서 진거에요. 재료에서. 그럴거야. 쳇! 


부근 계단위로 올라가서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주스를 마셨습니다. 잼은 나중에 집에서 맛을 봤죠. 


미드타운 주변도 좀 돌아봤습니다. TOHO 극장에서 운영하는 티켓박스위에 유명한 고질라. 뭐 흥미 없지만 사진은 한장 찍었네요.


그리고 오픈하고 부터 계속 미어터진다는 팀호완. 뉴욕에서 먹기도 했거니와 일본에서 딤섬을 먹고픈 생각은 없기 때문에 패스합니다. 


대충 히비야를 겉할기 식으로 얼른 구경하고, 이제 저녁을 먹으로 출발합니다. 피자를 먹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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