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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도쿄여행 때 우연히 [오오에도 골동품 시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중에도 시장이 오픈하길래 (한달에 1회) 당연히 여행 코스로 잡아두었지요. [지난번 방문이야기]


마루노우치 도쿄 국제포럼의 건물 사이에서 열립니다. 점심을 먹고 거의 1시가 다 되어서 그런지 12월 방문 때 보다는 사람들이 좀 빠진 느낌입니다. 부스 하나하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본답게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상품을 다 소개할 수도 없고, 일부만 소개하겠습니다. 이런 물건은 어떠신가요? 작고 앙징맞은 고양이 도자기입니다. 귀엽긴 한데 취향이 아니라 구매하진 않았어요. 


은제 스푼. 사실 미국, 일본 중고샵에서 100년 이전 상아+은으로 된 티파니 스푼 시리즈를 찾고 있는데 진품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인형들도 주요 출품물의 하나죠. 아쉽게도 정교한 일본 인형은 없었습니다. (사람 형태의)


멋진 나비 표본. 하나 쯤 가지고 싶더군요. 


잘 손질된 구리로 만든 커피 티팟 세트. 


다양한 머리 장식 용품도 팔고 있었습니다. 


좋은 나누, 옻칠이 멋진 고양이 모양의 선반입니다. 


담배가 일반적인 국가라 파이프, 라이터 같은 상품도 흔히 거래됩니다.


아기자기한 미니 잔도 있습니다만 가격은 만만치가 않네요. 


마이센 접시. 보존상태 좋지만 가격이 너무 강해서 결국 지르지 못했습니다. 사지 않은 이유는 접시는 쓸일이 없기 때문에 티팟이나 찻잔을 찾고 있거든요. 하지만 맘에 드는 게 좀처럼 보이지 않네요. 뭐 골동품은 맘에 드는 걸 찾는 과정이 또 재미있는 거니까요.


해렌드를 비롯, 이 가게에서 파는 잔들은 비싸긴 한데 하나같이 괜찮았습니다. 물론 구매하진 않았네요. 


솜씨 좋은 나무 장식이긴 한데, 다들 좀 어설퍼 보입니다. 그런데 저 권총은 뭐죠? 총기에는 관심이 없어서 어떤 물건인지 모르겠네요.


작가분인 것 같던데 칠기를 가져와서 전시해 두셨군요. 자세히 보진 못하고 사진만 찍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봤어야 했네요.


옷가지 같은 것들도 많았지만 중고 옷 입는 취미는 없어서 패스합니다.


다양한 벼루들이 전시되어 있네요. 


여러 종류의 티팟들. 자사호처럼 생긴게 있길래 봤으나 중국에서 만든 자사호는 아니었고 일본에서 니료를 수입해서 곱게 간 다음 일본식으로 만든 티팟으로 추정되는 물건이었네요. 사실 좋은 티팟과 찻잔을 항상 찾고있지만 인기 많은 품목이라 좀처럼 손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자사호를 팔던 아저씨. 아무 증명없이 고경주 진품이라며 800만엔(원이 아님)이라고 주장하더군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잠시 들고 보다가 가격을 보고 깜짝 놀라서 테이블 위에 놓았는데, 그 진동으로 뒤에 있는 원숭이를 깰 뻔 했습니다. 그런데... 깼으면 저건 고려자기라 1,500만엔이라고 주장하시더군요. 큰 사기 당할뻔했네ㅠㅠ 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뒤에 있는 건 간송미술관에 개츠비 시리즈로 유명한 원숭이 모양 연적을 흉내낸 상품이었습니다.)


다양한 남부철기(?)인지 모르지만 사철로 만든 쇠주전자입니다. 


정말 대충 둘러보고, 히비야 미드타운으로 이동합니다. 2017년에 여행왔을 때 한창 완공을 앞두고 있던 건물인데 지나가면서 완공된 후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하루에 여러 군데를 도니 일정이 '꽉 찼다는' 느낌은 있지만 깊이 보고 즐기는 부분은 적어서 아쉬움도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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