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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으로 간 목적가운데 하나는 바다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휴스턴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쯤 거리에 Galveston이라는 섬이 있다고 해서요, 거기서는 신선한 꽃게도 잡을 수 있다고 하길래 바다를 본 지가 너무 오래 되어 (여름에 한국 들어갔을 때는 인턴하느라 바빠서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멕시코만의 화려한 열대 우림 우거진 바닷가를 꼭 보고 싶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면, 휴스턴에서 좀 떨어져서 길쭉한 갈베스톤 섬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갈베스톤으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차가 바람 때문에 심하게 롤링하는 게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가시는 분들께서는 꼭 바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갈베스톤의 대표적인 위락-_-시설인 무디 가든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세개의 피라밋으로 유명한데, 파란색, 핑크색, 흰색입니다. 밤이면 조명이 환상적이라고 주장하는 데, 밤에 섬에서 빠져나오기가 싫어서 일찍 갔었기에 조명은 물론 보지 못했습니다. 위의 파란색은 수족관 (Aquarium), 핑크색은 과학관, 흰색의 피라맛은 식물관이라고 합니다만, 식물관은 현재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으니 가실 분은 전화로 확인 이후에 가시기 바랍니다. (겨울 내 안하는지, 당일만 안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식물관, 과학관 피라미드입니다.
사진에선 잘 나타나 있지 않은데 바람이 무척 강하고 추웠습니다.
추워서 사람하나 없는 해변가, 허드 가든 등, 위에 야자수 잎 날리는 거 보시면 알겠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던 탓에, 더구나 겨울이라 황량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솔직히 겨울에는 비추인 장소입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텍사스, 멕시코만 쪽의 해변에 위치해 있는 게 아니라 텍사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라도 떼우려고, (그냥 돌아가기는 밋밋하고 3D 영화 보는 것도 취미없고) 사진이나 찍을 요량으로 물고기를 보려 아쿠아리움으로 향합니다. 저녁시간 대에 가면 좀 싸게 볼 수도 있는데 (겨울 한정 기간만) 갈베스톤에서 주무시는 것 아니고 휴스턴에 숙소가 있어서 며칠 묵는게 아니라면 밤 늦게 섬에서 나오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라도 불면 운전도 힘들고 말이죠.
http://www.galveston.com/whattodo/
갈베스톤 여행 페이지 입니다 .잘 찾아보시면 할인쿠폰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몰라서 그냥 다녀왔습니다. (아까움-_-)
어쨌든 수족관에 들어가면, 바닥에 저 생선 안내자(?)만 따라 다니면 됩니다. 동남아에 있는 크고 멋진 수족관, 특히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수족관을 생각하시는 분이면 절대로 규모나 양/질적인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수족관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피라미드 내로 들어가자마자 소독약 비스므리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곧 무덤덤해 집니다.)
가장 처음에 만나는 코너는 상어 이빨 코너, 물론 다 모형입니다. 진품은 아니란 말씀.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이 뭐라고 설명해 주지만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물개 코너, 4마리의 물개가 있는데 헤엄치거나 하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 말고 펭귄들이 껑충거리며 걷는 모습과 헤엄치는 걸 볼 수 있는 수조가 있는데, 물개와 펭귄이 이 무디가든에서 가장 인기 코너라고 합니다. 여긴 1층이고, 지하로 내려가면서 아래쪽에서 수조에서 물개들이 헤엄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나름 볼만합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캐리비안/극지방/열대지방인가 3~4개의 주제별로 구역이 나뉩니다. 구역별로는 무척 좁아서 (비싼 입장료에 비해서) 좀 실망스럽습니다만, 아이들은 좋아할 거 같습니다. 제가 뭐라 설명 드리는 거 보다, 그냥 찍어온 사진들을 보시죠. 물고기 이름과 같은 건 수족관 옆에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수족관에서, 벽에 게으르게 붙어서 쉬고 있는 물고기들이 많았습니다. 빨판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쉬는 겁니다.-_-;;;
귀여운 거북이.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 이름은 기억이 안남. 어쨌든 열대 지방이라 횟감으로는 좋지 않음.
난폭자 곰치,
가지 각색의 산호와 말미잘들이 많았습니다.
귀여운 노랑이(이름은 당연히 모름-_-)
빛을 발하는 말미잘,
바위로 위장하고 있는 물고기, 아구는 아닌 거 같은데...
Seahorse, 해마!
말미잘과 흰동가리의 공생,
수족관에 있는 산호는 다음과 같이 전부 키운 것입니다. 방법은 꺾곶이와 비슷한데, 산호를 조각내서 하나하나 키우는 것입니다.
황제 펭귄들...
수영하는 펭귄
아이들을 위한 코너, 성게나 소라 껍질들을 집어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만, 글쎄요-- 별 재미는 없는,
물 정화 시설은 왜 보여주는 건지..
고래, 돌고래와 같은 동물의 뼈입니다. 아마도 모형일 듯, 영장류와 많이 비슷하다는 뢴트겐 사진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이 동네 하일라이트는 역시 해저 터널, 싱가포르처럼 움직이는 길이 아니라, 천천히 시간을 들여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리 지어 움직이는 물고기들,
곰치들, 이빨을 다 뽑아두었더군요.
가장 큰 상어, 이빨을 안 뽑았더군요.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재일 좋아하는 코너죠.
죠스다. 두~둥,
이빨 좋고,
해마가 인기 있는지 다양한 코너에 여러 마리를 전시하고 있더군요. 애들이 좋아하나 봅니다.
해저터널에서 마지막 한 컷, 플래시에 멋지게 모습을 비춘 거북이.
펭귄을 교수형 시키듯 전시해 놨습니다.-_-;;; 센스 하고는...
무디 가든의 상징인 듯,
이런 상품도 있습니다만, 하나도 사오진 않았죠.
상어, 물개 인형들입니다. 많기도 많군요.
아쿠아리움을 나와서, 무디 가든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야자수와 크리스마스 트리, 정말 각이 안나오네요. 정리하자면, 수족관 경험이 많으신 분들에겐 절대 비추인 고만고만한 규모의 수족관이고요, 애들이 한 번도 안 갔으면 권해드려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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