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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나오니 어느 새 어두컴컴 해졌습니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스위스로 떠나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디저트를 먹고 가자네요.


Hakkasan의 주변 거리에 있는 Dominion Theatre입니다. 영국에는 극장마다 특색이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dominion Theatre 부근에 있는 식당 Hakkasan이라고 표현할 텐데 저는..-_-)


조금 걸어가서 버스를 탑니다. 가는 길에 있던 이름이 재미있던 Pub입니다. 런던 곳곳에 체인이 있는 체인형 퍼브라고 해요.


Upper Street쪽에서 버스에서 내립니다. 빵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지나가다 빵집만 있어도 눈길이 가는군요. 하지만 이 시간까지 빵들이나 여러가지가 많이 남아있는 걸 보고 기대를 접습니다. 어차피 프랑스에 갈 것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빵을 퍼먹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도착한 식당은... 제목에서는 오토렝기(Otto Lenghi)라고 썼는데 솔직히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식당 이름을 써 놓은 종이를 잊어버렸거든요. 그래서 저 식당은 Upper Street에서 식당 사진을 보고 비슷하게 생긴 식당을 찾은 결과입니다. 이 식당의 홈페이지도 부실해서 제가 간 식당이 여긴지 아닌지는 확신을 할 수 없네요.


식당을 가면, 입구를 찍는 습관을 좀 길러둬야 겠습니다. 내부의 모습이에요. 요즘 한국서도 유행하고 있는 '긴 테이블'형 배치입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배치죠. 자리가 없어서 복닥복닥 앉을 때는 대화하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워낙 늦게 간 터라 그렇게 테이블이 차지는 않았습니다. (저 안쪽은 꽉 차있더군요.)


이 집의 독특한 인테리어인 Candle입니다. 촛대에 촛농이 가득 배어나온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저런건지 예술적으로 만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에 띄기도 하고 아름답습니다.


고놈 참. 꽤 아름답더군요.^^


A양이 시킨 초콜릿 아이스크림. 산뜻하고 너무 진하지 않은 초콜렛 맛이 좋습니다. 만 이 집의 진짜 배기는 이게 아니라,


바로 이 민트티입니다. 모로코 스타일의 민트 티를 살짝 개조한 형식의 민트티. 한마디로 한창 자라고 있는 민트를 (잔인하게) 잎을 잘라서 살짝 씻어서 뜨거운 물에 담그었다가 1분 쯤 후 먹으면 훌륭한 민트티가 됩니다. 한국에서도 분명히 먹힐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까페 차릴 돈만 있으면 바로 해보고 싶군요.

나중에 유럽대륙에서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제가 처음 한 것도 슈퍼에서 민트를 사다가 똑 같은 방법으로 먹어본 것이었습니다. 똑같은 맛이 나더군요. 모로칸 스타일은 저기에 설탕 등을 조금 집어넣어서 색이 탁한데 이 집은 민트만 집어 넣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도 꼭꼭 집에서 해보시길. 정말 간편하고 맛은 좋습니다.  



A양이 시킨 것으로 기억되는 케이크. 헤이즐넛 케이크로 기억하는데 위에 뿌려주는 크림은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듯.  

이날은 워낙 늦었기 때문에 막차를 타고 간신히 워털루에서 Motspur Park로 돌아갔습니다. (막차였는지는 잘 기억이^^) 들어간 시간은 거의 새벽 1시 가까운 시간이었어요. 안내해준 A양에게 감사드리고 영국에서 성공적인 생활을 하길 기원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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