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공원을 거쳐서 저녁을 먹으러 찾은 곳은 하이라이스로 유명한 쿠로후네테이입니다. 구글지도에는 한글로 '쿠로후네테에'라고 나와 있어서 뭐가 맞는 읽는 법인지는 모르겠네요. 건물 4층입니다. 나름 뷰는 있지만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뷰라고 해봤자 차가 다니는 삼거리가 보이는 거여서요) 후다닥 주문했는데 음식도 제법 빨리 나오는 편. 만들어 둔 걸 그냥 퍼서 주는 시스템인가 봅니다. 제일 처음 나온 부야베스. 음... 이게 일식 부야베스인가요? 해물도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고, 맛도 그럭저럭. 뭔가 게살고로케. 이날만 이랬는지 몰라도 그닥 맛이 없었습니다. 기대하던 히야시라이스. 그냥 히야시가 있고 스페셜 히야시가 있더군요. 스페셜은 와규를 쓰는 모양이어서 이걸 Half로 주문했습니다. 히야시라이..
서양미술관에 이어 도쿄 국립박물관을 다녀온 이야기를 먼저 써야 하지만, 뒤로 미룹니다. 미술관/박물관은 쓰기 힘든 주제라 자주 빼먹곤하죠.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9월 말 도쿄는 꽤나 더웠습니다. 덕분에 우에노 공원의 분수가 매우 시원하게 느껴졌죠. 아버지가 자전거로 아이들을 태우고 나왔군요. 도쿄에서는 골목을 지날 때 종종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장을 보고 집으로 가는 어머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주일 있는 정도였지만 아버지가 아이를 자전거에 태운 건 처음 봤어요. 한가로운 풍경입니다. 돈 많으면 여행하고 놀고 먹고싶네요. 우에노 공원에 있는 스타벅스. 공원에서 최고 인구 밀집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주칠을 한 도리이를 신기한 듯 둘레둘레 쳐다보며 천천히 걸어오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님 유니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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