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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쿄여행기의 마지막 글입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직장생활로 컴백해 야죠. 하지만 일본을 떠나기 전에 케이크를 하나 더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 이날 아침 케이크는 비교적 가까운 뉴오타니호텔로 가서 사츠키나 피에르 에르메에 들려볼까 생각했지만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무리하지 않고 호텔 지하에 있던 - 나갈 때 마다 보았지만 한 번도 사먹지 않았던 - 오리가미라는 곳의 케이크를 사보기로 했습니다.  


캐피톨 도큐 호텔 지하 2층이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고, 그 나가는 입구에 위치해있습니다. 볼 때마다 "수준 괜찮은데!"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먹지는 않았네요. 긴자에 나가면 더 굉장한 것들이 있으니까요. 


무얼 골라볼까? 스튀르델이 있어서 하나 골라봅니다. 


케이크도 궁금해서 두엇 고르기로 합니다. 몽블랑이 참 좋아보이던데 고르긴 다른 걸 골랐습니다.


그리고 나리타로 출발~ 레인보우 브릿지를 지나면서 버스 창을 통해서 찍었더니 색감이 칙칙하네요. 


포장도 참 실하군요. 뭐 호텔 베이커리 포장이 이정도는 되야지요. 이 케이크를 먹어치운 곳은 나리타 공항, 출국심사를 하기 전입니다. 단지 짐을 줄이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케이크를 먹어치우기로 합니다. 뭐 점심을 소바로 먹었더니 아직 배에 여유공간이 남아있기도 했고요. 


바닥에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도 잘 시켰을 뿐만 아니라, 형태가 무너지지 않게 잘 포장했네요. 


먼저 슈크림을 먹어치웁니다. 뭐 그럭저럭


푸딩이 오히려 더 괜찮더군요. 슈크림은 그럭저럭인데 푸딩은 잘 만든다라... 둘 다 잘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지만 어쨌든 푸딩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추천!


동행분이 고른 피스타치오 케이크. 색감은 고왔지만 실패였습니다. 피스타치오를 메인으로 사용한 케이크치고 아직 맛있는 걸 맛본적이 없네요. 그만큼 접근이 어려운 재료가 아닐까합니다. 


사과타르트였나. 이건 좋았습니다. 필립 콩티치니의 공연히 품위만 높고 안달게 만든 사과타르트보다 전 이걸 고르겠습니다. 


케이크를 다 먹고 출국심사를 받았습니다. 이날 나리타는 이상하게 한가해서 출국심사 줄도 거의 없었네요. 


면세점을 좀 돌아봅니다. 도쿄 바나나, 도쿄 딸기. 선물용으로 좋지요


게이샤... 아니 견습 게이샤인 '마이코'를 캐릭터화해서 상품화한 모양이네요. 색감 화려하고 좋습니다. 저런 손가방은 제 취향이 아니라 손이 가지는 않더군요


돈키호테에서 본 수면안대 상품. 잘 나가는 것들은 공항에서도 살 수 있는 모양입니다


대한항공 라운지에 왔습니다. SKY팀에 속한 항공사들이 공통으로 쓰는 라운지입니다. 뭐 복작복작 하군요. 모닝캄 회원이 되어서 2년간 4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 다 써버렸습니다. 


뭐 먹을 만한 건 컵라면과 주먹밥 정도려나요?


지옥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 였습니다.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데, 그 이유가 인천공항에 안개 + 미세먼지가 심해서 착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네요. 인터넷으로 상태를 조사해보니 저가 항공사는 말도 없이 그냥 운항을 취소해 버렸다는 둥, 대만이나 오사카에서는 비행기가 아침부터 안뜨고 있다는 둥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국적기 파워가 나쁘지 않은지 우리는 한시간 반 쯤 공항에 대기하니 비행기가 보딩을 시작하더군요. 출발이 늦어진 걸로 끝나지 않고, 한국에 와서도 이런 식으로 빙글빙글 도는 경로를 그렸습니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착륙이 느려진 비행기들이 빙빙 돌고 있었던 듯 하네요. 


미세먼지가 어느정도 가셔지자 착륙허가가 내려집니다. 밤이기도 했지만 시야가 정말 뿌옇더군요.


착륙은 했는데, 미세먼지가 가시자 한꺼번에 착륙허가가 내려져서 게이트가 부족해져서, 활주로 옆에서 또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뭐.... 진짜 힘든 시간이더군요


나오는 길에 본 출국장에서 비행기가 출발하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어린 학생들도 많아보이던데 힘들겠네요. 나오는 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대부분 비행기가 딜레이. 힘드네요. 


짐도 원활히 나오지 않아서 오리가미에서 샀던 스튀르델을 먹으며 버텨봅니다. 컨디션이 안 좋으니 맛도 모르고 그냥 좀 달구나 하면서 먹어버렸네요. 맘과 몸이 지치니 맛있는 거라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미세먼지로 착륙을 못한 비행기가 인천 공항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있는 게 한 둘이 아니었다고 하던데, 국적기라 그런지 비교적 빨리 내린 셈이더군요. 


미세먼지가 좀 가라앉자 쉼없이 내려오는 비행기 때문에, 우리가 탄 비행기의 짐을 어디서 찾으면 되는지 게시판에 공간이 모자라서 올라오지 않더라구요. 안내 방송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아비규환 속에서 못들었을 거에요. 아마도) 항공사에 문의해보고 이미 짐이 다 나왔다는 걸 알게되어 1시간 쯤 기다려서 짐을 찾았습니다. 보통은 짐을 안 찾아가면 항공사 사무실에서 보관해 두는데 이날 항공사는 지옥이랄만큼 이리뛰고 저리뛰느라 바빠서 컨베이어 벨트 옆에 덩그러니 있더라구요. 도둑맞지 않은 게 다행이지 뭐에요. 


보통은 사람이 없어 조용할 시간인데, 아침부터 출발하지 못한 사람들과, 아직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만원이었습니다. 원래 도착예정 시간에서 3시간 이상 딜레이되는 바람에, 서울역까지 직통 열차는 이미 끊어졌고, 일반 열차만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버스도 이미 끝나버렸고, 공항에서 긴급히 버스회사와 협의해서 주요 노선에 버스를 더 투입하긴 했는데 막차에서 한, 두 대 더 있는 정도라 딜레이로 인해서 집에 가지 못한 엄청난 숫자의 귀국자들을 감당하긴 역부족이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기로 했는데, 아하! 택시도 이미 줄이 길지 뭡니까? 이번 여행은 끝까지 돈을 쓰라는 계신가보다! 하고, 대형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밴 택시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몸은 피곤했고 공행에서 지체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이럴 때는 평소에 안하던 짓이라도 해봐야하는거죠. 


지나가는 길에 찍어본 미세먼지 상황. 한국에서 살기 싫을 정도군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택시비는 제법 나왔지만 공항에서 고생하는 것 보다는 편한게 좋지요. 다 좋았던 여행인데 마무리가 그렇게 산뜻하게 끝나지 않았군요. 


그래도... 가까운 나라 일본, 디저트가 맛있는 일본. 시간이 되면 다시 가볼까 합니다. 미국보다는 다녀오기 쉽겠죠. 주말에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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