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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코스에 이어, 이번에는 서쪽 코스로 가보리고 합니다. 이전에는 방화대교까지만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었는데 아라뱃길 옆 자전거도로 약 25km가 개장을 했다고 합니다. 왕복 대략 100km 코스 입니다. 사실 여의도와 목동을 지나가는 서쪽 코스는 어지간하면 가고 싶지 않은 코스입니다. 산책 나온 분이 워낙 많다보니 불의의 사고가 날 확률도 높거든요. 게다가 아라뱃길인지 뭔지 제 세금을 퍼부어서 돈 낭비한 곳에 가면 화가 날 듯 해서. 뭐 그래도 일단 다른 생각은 다 젖혀두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자전거 타고 바다를 보러 갈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기도 하고요. (동해는 좀 많이 힘들지 않습니까?^^)


자. 여의도니 목동이니 하는 코스는 다 아실테니... 바로 아라뱃길 사진으로 들어갑니다. 오호. 꽤 넓네요. 폭 80m, 깊이 6.3m입니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 사이로 요트 한 채가 유유히 지나갑니다. 


좀 더 타고가다보니 '하모니'라는 이름의 유람선이 지나갑니다. 도대체 저걸 왜 타는 건지?--;;; 정말 볼 거 없는 코스인데? 


그래도 주말이라 사람들이 제법 탔습니다. 


양쪽으로 인공적으로 조성해 둔 풀밭밖에 없습니다. 스위스 레만호처럼 멋진 것도 아니고... 저 배가 승선인원 685명급의 배인데 실제 탑승인원은 100명 남짓, 평일에는 20명 남짓이라는 데 왜 이 미친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거 적자나면 세금으로 보조해주는 건지도... 저거 인천 갑문 터미널에서 한강 입구까지 편도 16,000원, 왕복 28,000원입니다. 그 돈을 내고 저걸 왜 타는지... 소셜커머스로 반값행사라도 해도 관심없을 듯 합니다.


주말에만 물을 흘려주는 국내 최대 인공폭포, 저녁 6시에 손님이 없다고 잠그더군요. 저걸 유람선타고 보고 싶으신지ㅠㅠ


이런 인공적인 수로에 지나가다 폭포하나 있고... 이게 세계적 관광지가 될 거라고 한 사람은 참-_-;;; 뭐 그래도 자전거 길은 좋더군요. 참고로 빠른 속도로 타시려면 폭포가 있는 쪽, 그러니까 제가 위 사진에서 있던 건너편 길로 달리는게 유리합니다. 그 쪽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속도 내기 편하더군요. 

갑문에 도착했습니다. 갑문은 실제로 조금 더 나가야되지만, 경치가 좋아서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몇 백 미터만 더 가면 갑문입니다. 16.21km는 아라뱃길 자전거 코스의 거리가 아니라, 중간 어디서부터 거리가 얼마나 되나 측정했더니 저런게 남아있네요. 네이버 지도에서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선택하고, 길찾기를 하면 무조건 1시간에 16km를 달린다고 가정하죠. 

엄청난 세금이 쓰여진 현장의 막다른 길에 와 있는 느낌. 이건 반대 쪽 자전거길로 넘어오다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확실하게 '바다'가 보이네요. 

남쪽을 보니 아마도 인천 청라지구인 모양입니다. 부동산 경기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고...

인천 공항가는 길에 좀 보던 풍차를 이런 방향에서 보게 되는군요. 

아라 뱃길 시작점 부근에 있는 요트 정박장입니다. 뒷편에 있는 게 유람선을 탈 수 있는 터미널. 주말이라지만 사람은 거의 썰렁할 지경.


아라뱃길이 '사람이 없어서' 자전거 길로는 나쁘지 않지만 방화대교 - 여의도 코스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속도 내다가는 사고 내기 딱 좋더군요. 하지만 호루라기를 미친듯이 불며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소리지르고, 좀 늦게 갈라치면 욕설을 퍼붓는 자전거 타는 어른신들을 보면 참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시민들이 있거나, 어린애가 있으면 속도를 내면 안됩니다. 그건 상식이죠. 아무리 자전거 길이라도 자기들 멋대로 할 수는 없는데.... 속으로만 생각하죠. 딱 삼청교육대 감이라고. 


목동 즈음에서 역시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분수입니다. 강에 높은 분수 있는게 뭐가 이쁘다고 계속 틀면서 세금을 낭비하는지.... 어쨌든 북의 코스도 끝까지 다녀왔고 (소요산), 서쪽 코스도 인천까지 다녀왔네요. 남쪽 코스는 별로 흥미가 없고, 동쪽 코스를 정복해야 할텐데.... 도저히 하루에 충주댐 왕복은 엄두가 안납니다. 새벽에 출발해서, 버스로 충주댐으로 가서 귀환하는 코스를 언젠가는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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