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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다리를 보고나니 이미 점심 때가 다가왔습니다. 비싼 물가로 악명높은 스위스에서 첫번째로 무언가 먹어야 할 시기인 것이지요. 사실 저 혼자였다면 루쩨른에서 뭔가 먹기 보다는 쮜리히로 달려가 스프륑글리(Sprüngli)에서 초컬렛과 프랑스의 마카롱을 저 아래로 내려다 본다는 룩셈버게를리(Luxemburgerli)를 먹었겠지만, 이것은 가족 여행이니 그럴 수도 없습니다. 먹을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저와는 달리 제 가족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거든요.


골목을 헤매면서, 먹을 거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제 주장은 스위스에 왔으니 '퐁듀'를 먹어봅시다... 라는 것이었으나, 그런 치즈 덩어리를 무엇하러 먹느냐는 반대조차 나오지 않고 샌드위치로 결정됩니다. 점심이고 갈 길이 머니 가볍게 가볍게 먹자는 것이지요.


보기 좋고 특색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저 건물의 벽화는 뭘 뜻하는 것일까요?


광장 중앙에는 자그마한 분수도 있습니다. 분수 가운데는 다양한 얼굴들이 있는 조그마한 기둥이 있네요. 그런데 형식, 양식은 전혀 다르지만 느낌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토템 폴 비슷합니다. 얼핏보면 이 마을을 지켜달라는 스위스판 장승 스럽습니다. 


화려한 가장행렬풍 벽화로 유명한 레스토랑 Fritschi입니다. Fritschi는 루체른에서 겨울마다 열리는 가장행렬 퍼레이드를 뜻하지요. 아마도 그 축제가 저 식당의 모티브인가 봅니다. 구
글 지도에 실린 평가도 나쁘지 않기에 다음에 루체른을 방문하면 한 번 쯤 들려볼까 생각중입니다. 
 

거리를 헤매다 발견한 퐁듀 식당입니다. 들어가고 싶었지만 .... 가족들 때문에 "퐁듀란 원래 먹을 게 못되!" 라고 중얼거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사실 제대로된 스위스풍 퐁듀를 먹어본 적은 없어서 이번 기회에 꼭 먹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겠지요?


뭔가 자연 식품을 팔 것 같은 가게이름입니다만, 잡화점일 뿐입니다.


세계 어딜가나 있는 중국 식당도 있네요. 하지만 중국식당조차 값이 비싸기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어두운 골목에서 아가씨 셋이서 뭔가 의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이라면 이런 골목이 더 없이 무섭겠지요?


돌다 돌다, 식당은 못찾고 아까 그 분수가 있던 광장으로 돌아나왔네요.


다시 골목으로 들어가서 발견한 샌드위치 집입니다.


다양한 빵과 파이, 샌드위치를 파네요.


스위스의 베이커리 솜씨는 어떨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었습니다만, 가족 여행때는 참아야지요.


한국에 비해 특별히 색다른 빵은 없네요.^^ 저 글씨만 아니라면 이 사진 설명에 파리바게뜨라고 속여도 넘어가지 않을까요?^^


보는 순간 한국 백화점에 입점한 제과점 생각이 나게한 피자빵입니다. 홈식에 걸릴 거 같았어요~^^


대부분 샌드위치는 바게뜨로 만들어집니다.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게 바게뜨인데 프랑스에서 바게뜨를 먹어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좀 나중의 이야기.


카나페치고는 좀 컷지만^^. 식빵을 4등분 하고 계란, 호박, 토마토, 으깬 감자 등을 올렸습니다. 먹을만 하더군요.


샐러드도 있습니다만 양에 비해 가격은 싸지 않습니다.


스위스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유제품입니다. 공기가 깨끗하고 추운 지역의 유제품들은 일반적으로 맛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훗카이도오 유제품이 유명한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합니다. 뭐.. 시베리아처럼 너무 추워서 목초가 제대로 없는 지역이면 문제가 다르겠지만요.^^ 


벌꿀을 넣었는지 뭘 넣었는지 달콤하고 맛있었던 요구르트입니다. 또 먹고 싶군요.


제가 고른 피자빵입니다. 딱딱한 바게뜨 샌드위치가 싫어서 시켰는데 식어서 생각보다 맛은 없더군요.


밥 먹는 자리에서 바라본 MERZ의 전경입니다. 기차 시간이 얼마 안남았기에 후다닥 먹어치우고 이제 유명한 스위스의 골든패스라인을 감상하러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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