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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짐과 싸우면서 클리이네 샤이덱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다음 번에 스위스 갈 때는 먹거리 좀 가득 가져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서요. 올라가서 별로 많이 움직인 것도 아닌데 고산이어서 그런지 몸이 상당히 힘들더군요. 우리 가족은 다행히 고산병을 겪지 않았는데 새벽에 이탈리아에서 와서 바로 올라왔다는 어떤 여자분은 융프라요흐 역에서 쓰러지셨습니다. 일행들로 보이는 남자분들, 여자분들이 '그럼 넌 여기서 좀 앉아있어.' 하면서 바로 버리고 올라가시더군요. (무서워라!)

표지판에서 보듯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그룬델발트, 반대 쪽으로 내려가면 라우터부루넨입니다. 둘 다 하이킹으로도 더 없이 좋은 코스라지만 그럴 시간은 없어서 그냥 기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내려가기 전에 역 풍경을 좀 더 담아봅니다. 언제 다시 올까! 이런 아쉬움 속에서요.


여기서 뛰어다니면 심폐기능이 장난 아니게 강화되겠죠?


감자튀김과 소시지같은 열량이 높은 먹거리가 특히 인기입니다. 고산지역에서는 작은 움직임으로도 칼로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저런 먹거리를 몸이 원하게되지만.. 전 먹지 않았습니다. 맛이 없을 것 같아서.


그룬델발트로 가는 기차가 서 있군요.


하이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정말 맑은 공기 마시며 걸어 보고 싶었어요.


저 인디언 집은 뭘까요? 뭔가 관광객에게 볼 거리를 주려고 만든 듯 한데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


부근의 낮으막한 봉우리까지 다녀오는 하이킹 코스도 있습니다.


자! 기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기차길 옆으로 하이킹 코스가 함께 따라오네요.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는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바위와 눈의 풍경이... 멋지네요. 눈이 녹다 말아서 좀 지저분한 느낌도 있습니다.


암벽들의 웅장함은 참으로 장관입니다.


하이킹해서 올라오는 커플들. 언젠가 저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


가파른 절벽이 사라지면 산의 모습과 식생이 갑자기 확 변합니다. 침엽수가 보이기 시작하는거죠.


우주기지처럼 보이는 케이블카 정류장입니다.


전형적인 알프스의 풍경!


한가로이 풀과 꽃을 뜯어먹는 소떼들. 한국 사람이면 알프스 꽃소 (Flower Beef)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을 했을텐데...


꽃들이 만발한 기차길 옆, 하이킹 코스에는 작은 아이들 둘을 데린 엄마가 지나가고 있네요.


별장이나 하나 지어놓고 살면 건강해 질 것 같은 곳입니다.


봄 꽃들이 멋지게 피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산등성이 마을 사람들은 뭘 먹고 살까요? 관광? 목축? 이쪽은 시계제조지역도 아닌 걸로 아는데...


불경기 한창인데, 스위스 건설경기는 별 영향이 없는 듯. 전국에서 공사 장면을 꽤 많이 봐서.


사람들이 갑자기 탄성을 터트려서 급히 바라다보니.. 드디어 목적지인 폭포가 눈에 띕니다.


저 아래 마을이 라우터부루넨입니다. 그리고 마을 중간에 보이시나요? 한눈에 다 들어오는 커다란 폭포가? 폭포를 보러간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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