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고에는 큰 하몽 판매점이 대 여섯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주로 사가는 것 같은데... 글쎄요? 제가 갔을 때는 한 명의 관광객도 보지 못했습니다. 설마 저 많은 하몽을 하부고 주민들이 다 소비하는 건 아닐텐데요.
어느 집들을 가나 다양한 하몽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기막히게 숙성된 하몽을 보세요. 잘 숙성된 놈은 껍질이 검거나 허벅지 부분의 여분의 지방이 다 흘러내려 바짝 마른 듯한 상태입니다. 곰팡이도 심하게 낀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요. 맛 보다는 강한 향과 함께 즐기는거죠.
이렇게 곰팡이가 핀 녀석도 있고, 왼쪽에 있는 놈 처럼 매끈한 것들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나 다 하몽으로 사랑을 받죠.
집 마다 독특한 마크가 있죠.
하나만 한국에 가져가면 대략 2백만원인데... 여긴 그 반값도 안되는 놈도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이베리코 돼지의 모형이 있습니다. 귀가 실제로 저렇게 길까요? 꼭 뿔이 난 것 처럼 보이네요. 그나저나 정말 다양한 상태의 하몽이 있네요. 잘 발효된 듯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그럼 가격은 어떨까요? 가격이 포함된 사진만 다 모아봤습니다.
39유로. 유럽은 한국, 미국과 달리 .이 아니고 ,로 구분합니다. 어쨌든 kg당 39유로.
팔레타(앞다리)라고 싼게 아닙니다. 팔레타인데 이 놈은 65유로나 하네요. 한국에 들어오는 하몽 가운데는 팔레타를 하몽이라고 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의심스럽네요.
70유로. 조금씩 잘라서 파는 건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앞다리인 paleta, 15유로입니다.
제가 봤던 것 중에 가장 싼 하몽, 11유로.
그 다음으로 싼 하몽 12유로. 앞다리는 9유로 였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등급의 하몽이 수입된 걸까요? 등급별로 골고루 맛보고 싶었지만 예산 땜에 최상급 3~4종 밖에는 먹어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본 가격 가운데 가장 비싼 놈은 S. Romero라는 명인(혹은 농장이름)이 만든 159유로 였습니다.
다른 가게로 나가봅니다.
이 가게는.. 다시 Cinco Jotas의 하몽들이네요. 여기도 다양한 등급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다고 싸게 주지도 않을 뿐더러 싸게 준다고 해도 다리 한짝을 이고 여행을 할 수는 없으니^^;
또 다른 집입니다. 이런 집이 하부고에는 도대체 몇 군데가 있는 걸까요? 사실, 하부고 사람들을 상대하는 집은 아니고 일종의 Factory 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나의 집은 주로 하나의 상표의 하몽을 판매하죠.
시골 마을치고는 엄청 큰 매장들이죠?
이 집은 온도 관리시설까지 되어 있는 듯.
앞다리. 12유로
그 뒷다리는 28유로. 가격 차이가 좀 되는군요.
썰어서도 팝니다만, 그렇게 이쁘게 썰린 것 같지는 않네요. 포장에도 좀 신경을 써야 할 듯. 이제 하부고 마을 구경을 좀 해보고 이 여정을 마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