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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이자 2015년의 마지막 12월 31일 입니다. 이날 제가 정한 스케줄은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놀아보는 거였죠. 이런 놀이공원 같은 곳은 사실 제 취향이 전혀 아닌데요 해리 포터 어트랙션을 하도 잘 해놨다고 다녀온 후배가 계속 자랑하기에 한 번 구경가고 싶었습니다. 요금 참 비싸더군요.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주차장에서 테마파크까지 가는데도 한참 걸립니다. 주차 비용은 $20인데, $10 더 주면 좋은 위치에 (입구와 가까운 위치겠죠) 주차할 수 있다기에 호기롭게 $10를 더 내고 세웁니다. 적은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을 땐 사는 게 좋다는 게 평소 지론이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제법 걸어야 했던 이유는, 워낙 테마파크 자체가 크기 때문입니다.


디즈니도 테마파크 입구에 다운타운 디즈니라는 넓은 구역이 있었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마찬가지로 극장, 각종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로 이루어진 다운타운이 있더군요. 공식명칭은 시티워크(Universal CityWalk)입니다. 이게 또 꽤 규모가 커서 차 세우고 - 주차장 지나 - 시티워크 지나 - 진짜 입구까지 가는데만 30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헤치면서 가야하니까요.


스튜디오 쪽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하면 떠오르는 상징이죠. 빨리 걷는 중 찍느라 'Universal'이 딱 나오게 찍지는 못했네요. 원래는 입장하자 마자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로 뛰어가려고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 보통 9시에 입장 시작합니다 - 이날은 사람들이 한창 노는 날인 12월 31일, 특별한 날이라 아침 8시에 이미 오픈을 했다고 하네요. 아뿔싸!


유니버설 스튜디오 쪽 입구입니다. 호그와트 쪽을 먼저 보려면 어드벤쳐 쪽 입구로 가야죠.


입구 앞에서 익스프레스 티켓을 팔고 있는데 이 티켓 가격이 연중 계속 바뀝니다. 비수기 평일은 40달러 정도 하지만 이날은 12/31. 대목이어서 $130달러에 팔더군요. 도둑놈들. 어차피 해리포터를 위주로 즐기기로 했고 다들 뭐 타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안사기로 합니다.


입구에서 지문 등록을 합니다. 한 티켓으로 여러 사람이 못쓰게 하려구요. 철저한 놈들


다이아곤 앨리로 달립니다. 모두 같이 뛰기로 했는데 이것들이 퍼져서 못따라 와서 혼자 뛰었습니다.


달려라. 달러! 왼쪽이 트랜스포머 어트랙션이 있는 빌딩입니다.


달리다 보니 길가에서 범블비가 인사하길래 잠시 멈추고 구경합니다.


나중에 오후에 다시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때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영화 목소리 그대로 '반가워요' 사진 찍은 다음, '자 저리고 나가시면 되요. 다음사람' 뭐 이런 대사를 하는거죠. 로봇은 아니고 아마 안에 사람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트랜스포머 관 입구의 옵티머스 프라임의 위용


다시 뜁니다. 헉헉... 다이아곤 앨리에 가려면 호수를 빙 돌아가야 합니다. 건너편에는 심슨 캐릭터들이 있나보네요. 시간 순으로는 다이아곤 앨리를 먼저갔지만, 여기선 짜투리 프로그램을 돈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해리포터를 보고 난 다음요.


다이아곤 앨리와 호그와트까지 다 보고나니, 목적을 이룬 셈이라 이제 다들 여유있게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익스프레스 티켓이 없기 때문에 줄이 길면 지나치고 짧으면 보기로 한거죠. 


맨인블랙, 별 재미는 없는데 싱글 라이드가 가능하다고 해서 타기로 했습니다. 혼자 온사람은 남는 한자리씩 낑겨 타게 해서 빨리 탈 수 있는 시스템인데 모든 어트랙션에 싱글 라이드가 가능한건 아닙니다. 지도를 받으면 싱글 라이드라고 씌여 있는 어트랙션이 몇개 있어요.


뭐 저런 차를 타고 코스를 지나치면서 손에 있는 뿅뿅 거리는 총으로 외계인을 쏴서 맞추는 지극히 유치찬란한 게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꼬마애들 잘하더군요. 정말 점수가 좋아요. 저는 1만점 정도였는데 꼬마애는 15만점... 제가 못하는 거더라고요 ㅠㅠ


호수 주변에는 심슨 코너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가족공간이니 특별히 뭘 탈 필요는 없습니다. 


심슨 캐릭터 좋아하시는 분은 나쁘지 않을 듯


더프(Duff)가 심슨에서 자주 나오는 맥주집이라고 합니다.


안에서 맥주도 팔려나요? 음식을 팔긴 하던데


도우넛을 든 경찰. 기념촬영을 하는 가족들


길에 의자가 빈게 있길래 앉아서 맛은 없겠지만 점심으로 뭔가 먹기로 합니다.


사람이 많아서 이런 자리도 잡기 힘듭니다. 그런데... 실내 자리 잡을걸 덥고 힘들어서 짜증이 막 나더군요.


여기서 타코 시켰는데 맛은 없고. 가시는 분은 어차피 다 맛없으니 실내로 가시기 바랍니다.


호수 주변을 도는데 추억의 영화의 자동차가 보이네요. 이 영화 참 재미있게 봤는데


3편 마지막에 나왔던 타임머신 기차


올랜도 스튜디오에는 헐리우드,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을 재현한 거리를 구성해 두었는데요, 뭐 맘먹고 돌아본 건 아니고 걷다보니 그렇더군요. 메이시스 로고가 보이는데 밤 8시에 메이시스 협찬으로  큰 퍼레이드를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별 관심이 없어서 보지는 못했죠.


다이아곤 앨리로 갈 때 허겁지겁 뛰어왔던 길이죠. 미니언을 보려고 입구 쪽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길입니다.


굉장히 인기 있는 어트랙션. 익스프레스 웨이가 없으니 탈 생각 자체를 못하겠네요. 90도로 한참 올라가다 확 떨어지는 헐리우드 립 라이드 로켓입니다.(Hollywood Rip Ride Rocket) 인기 있는 어트랙션의 하나인데 줄도 길어서 라기보다는 무서울 듯 해서 포기. 예 저흰 다 겁장이들만 모여서요.


안타길 잘 했지...


미니온은 정말 구경하고 싶었는데 익스프레스 티켓 없이는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줄이 너무 깁니다. 아쉽네요.


결국 미니언은 못보고 20분만 줄서면 볼 수 있는 슈렉 4D를 봤습니다. 바로 건너편이더라구요. 극장 같은데서 앉아서 보는 4D 영화였습니다. 슈렉이 피오나와 결혼한 그 다음 이야기더라구요. 그런데 정작 영화보는 시간은 짧고, 설명만 지루하게 길더라구요. 비추합니다. 


미니언 기념품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려고 거리에 나와 있는 인형도 있고


거대한 트리와 원숭이도 있는데... 걸어가기 귀찮다고 저기까지 안가더군요. 친구들이 게으르니 고생입니다.-_-


힘들다고 스타벅스나 들어와 버리더군요. 체력이 강한 친구와 다녀야겠습니다. 근데 스타벅스 주문하고 커피 나올 때 까지 시간이 어트랙션만큼 길더군요. 정말 비수기 평일에 가는게 행복한 선택일 듯 합니다. 다음은 다이아곤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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