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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에 들렸을 때는 마침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텍사스도 그랬지만 플로리다도 공기가 맑은 동네여서, 특별히 운이 좋지 않아도 비만 오지않으면 노을 색이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아쉽게도 노을을 보기 좋게 탁 트인 공간은 아니네요. 주피터 작은 쇼핑몰 안에서 지붕에 가려진채 아름다운 노을을 봐야 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이 참으로 아름답네요


일주일, 아니 8일만인가? 또 왔네요.


영업시간. 중간 휴식타임이 없습니다. 사실은 한 4시 쯤 여기서 밥을 먹고 늦어도 7시에는 올랜도에 들어가서 디즈니 다운타운이나 구경할까 생각했었는데 말이에요.


노을은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지는 듯 하더니


점차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곧 클라이막스가 되겠지만 이 각도에서는 안보이겠죠. 포기하고 가게안으로 들어가 밥을 먹기로 합니다.


그 사이 메뉴가 바뀌었습니다. 


Tenpura Flounder? 광어 튀김. 흥미로운 메뉴라 시키기로 하고, 이번에는 이 집의 대표메뉴격인 Sweet Potato도 시키기로 합니다.


분위기는 여전하네요. 좀만 늦었으면 또 앉을 자리가 없을 뻔 했습니다.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 정말 대박가게에요.


남자는 셔츠도 주지 않고, 서비스도 없지만 여자는 셔츠는 안주지만, 술은 공짜로 줄 수 있다. 라고 되어 있네요. 이런 남녀차별이...


밥말리 아저씨가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저번에 먹었던 게살 차우더. 여전히 맛있더군요.


자. 이것이 아까 시켰던 광어 덴뿌라인데, 얇은 튀김옷이지만 제대로 일본식 튀김은 아닌데 재미있는 맛입니다. 그리고... 튀김의 솜씨를 떠나서 끝내주게 맛있어요. 그러니까 회로 뜨면 20만원은 조이 나갈 거 같은 자연산 광어살로 튀김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세요. 맛이 없을리가 없지요. 일식집에서는 예, 이런 거 주문 못하지요. 도저히 가격을 맞출 수가 없을테니까. 하지만 이런 메뉴가 있다니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추가주문 시켰어요.


파스타를 시켜 봤는데, 튀김을 두 번이나 먹었더니 이렇게 그라나 파다노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는 좀 부담스럽더군요.


안에 해물도 좀 들어있고, 파스타는 좀 푹 삶았고, 치즈는 듬뿍. 맛이 없지는 않은데 이건 결국 남겼습니다. 그리고 생각대로 호텔에서 전자 렌지로 치즈를 완전히 녹여서 먹으니 더 좋더군요.


이 집의 대표메뉴, 스위트 포테이토. 고구마. 뭘 먹어도 야채가 듬뿍 나와 좋았습니다.


와. 이것도 맛있어요. 하긴 이렇게 칼로리 높은 메뉴가 맛 없을리가 없죠. 안에 갈라진 틈으로 생선살이 보이시나요? 이날 먹은 생선은 그루퍼입니다. 광어와 함께 이 바닥에서 가장 맛있는 놈 중 하나죠. 그 생선살을 아주 두껍게 떠넣고, 이걸 채썬 고구마로 감싼뒤 튀기는 겁니다. 특별한 메뉴는 아닌데, 생선살과 단 고구마 튀김의 조합이 환장하게 맛있습니다. 정말 살찌는 메뉴지만 멈출 수가 없네요. 추천입니다. 이 메뉴는 이 가게의 대표메뉴이기 때문에 언제 가도 있어요. 그루퍼는 언제가도 있을지 보장할 수 없지만요.


추가 주문으로 나온 광어 덴뿌라. 음 아까보다 더 못튀겼군요. 부위도 좀 안 좋고. 아까는 뱃살이 많이 들어간 부위인데 이번에는 아니에요. 미국에서는 뱃살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필렛으로 퉁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어쩔 수 없답니다. 


잘먹고 나왔습니다. 밖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네요. 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기다리는 시간 동안, 뭔가 천뭉치 같은 걸 저 판대기 구멍에 집어넣는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뭐 세계 어딜가나 원시적인 놀이야 다들 비슷비슷 하네요. 


이제 올란도를 향해 달려야죠. 





2015년 플로리다 여행 글 모음

01-인천공항 PP카드로 라운지 이용

02 -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인앤아웃(In n Out) 버거

03-올랜도(Orlando) Celebration 지역, Bohemian 호텔에서 점심과 호숫가 산책

04-올랜도(Orlando)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

05-올랜도(Orlando), Bohemian Hotel에서 저녁

06-올랜도에서 키웨스트 가는 길, Jupiter의 멋진 식당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점심

07-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길, Oversea Highway 풍경과 Brutus에서 저녁식사

08-키웨스트(Key West) 마커 리조트 (The Marker Resort)

09-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커피,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

10 - 키웨스트(Key West) 최고로 Hot한 식당 산티아고 보데가(Santiago Bodega)

11 - 키웨스트(Key West)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요새와 해변

12-키웨스트(Key West) 일몰(Sunset)

13-키웨스트(Key West) 듀에또 피자에서 피자와 젤라또

14-키웨스트(Key West) 바다를 즐기다 퓨리 울티메이트(Fury Ultimate)

15-키웨스트(Key West),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바닷가 레스토랑 코모도어(Commodore)

16-키웨스트(Key West) 항구풍경

17-키웨스트(Key West) 항구의 새우파는 집, Fisherman's Fish and Shrimp 

18-키웨스트(Key West)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 (Alonzo's Oyster Bar)에서 실패한 점심

19-키웨스트(Key West) 더 리치 왈도프 아스트리아 (The Reach Waldorf Astoria) 리조트

20-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레스토랑 왈도프 아스트리아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21-키웨스트(Key West) 거리풍경과 예술품

22-키웨스트(Key West) 몇몇 달다구리와 젤라또들

23-키웨스트(Key West) 이튼 시푸드마켓 (Eaton Street Seafood Market)

23-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돌아가는 길에도 브루터스(Brutus)에서 점심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25-로버트 이즈 히어(Robert is Here)

26-마이애미(Miami), 오션 드라이브와 에스파뇰라 웨이

27-마이애미(Miami), 사우스 비치 산책

28-마이애미(Miami) 스타 아일랜드 구경

29-마이애미의 가로수길 링컨로드 구경하기

30-마이애미(Miami), 올라(Ola) 레스토랑, 사우스 비치 밤산책

31-마이애미(Miami),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1/2

32-마이애미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2/2

33-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서 수영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35-마이애미(Miami), Visa-O1 피자

36-마이애미(Miami), 젤라또를 먹어보자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38-마이애미(Miami), 유로파 카페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Food Shack에서 저녁

45-올랜도로 돌아오다

46-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1/3

47-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2/3

48-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3/3

49-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1/6

50-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2/6 -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

51-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3/6 해리포터 킹즈크로스 기차역

52-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4/6 해리포터 호그와트

53-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5/6 쥬라기 공원

54-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6/6 툰 라군과 마블 코믹스

55-올랜도, 브롱크스 피자 (Bronx Pizza)

56-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에서 새해맞이

57-서울로 오는 길, 하늘에서 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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