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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넘어서 머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묵었던 곳은 가든 호텔이었고 그 호텔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또 머물고 싶었는데요 모든 방이 Sold-out되었더군요. 휴. 사실 이번에 호텔 비용이 상당히 들었습니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면 호스텔이나 싼데 묶을텐데 그럴 수도 없고. 거기에 이번에 제가 키웨스트에서 머문 시기는 모든 호텔들의 '대목시즌'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키웨스트는 하와이와 더불어 유일하게 '열대'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오고 싶어하는 수요는 12월이 '피크'입니다. 따라서 보통 비수기 호텔 요금의 두 세배를 받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플러스 요금'까지 받아 먹는데요, 형편없는 호텔이라도 위치만 좋으면 25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시즌입니다. 원래 저는 이런 비싼 시기에는 절.대.로. 여행을 하지 않는 타입인데요 (딴 때보다 사람은 많아서 구경은 못하고 요금도 비싸니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휴가 받을 수 있는 기간이 그 때 뿐이었거든요.


2014/01/03 - [발걸음대로/미국 USA] - [2013 플로리다여행 09] 키웨스트 가든 호텔 (The Gardens Hotel)




키웨스트 구글지도입니다. 가운데 쯤 Bertha St.를 기점으로 왼쪽을 Old Town, 오른 쪽을 New Town이라고 부릅니다. New Town에는 큰 공항도 있고 Publix같은 수퍼 마켓이 있는 등 생활 편의 시설은 만지만 별다른 볼거리는 없습니다. 바다가 있으니 해양 스포츠는 거기서도 원없이 즐길 수 있고 낚시배들은 오히려 그 쪽이 성업하고 있다고는 하네요. 뭐 하지만 거기도 싸지는 않습니다. 보통 호텔들이 바닷가 쪽에 자리잡고 있는 리조트들이거든요. 


관광을 하고 싶으면, 가장 좋은 지역은 Old Town 쪽 호텔입니다. 헤밍웨이의 집이라든가 일몰로 유명한 멀로리 광장이 모두 올드 타운에 있고, 역사가 오랜 건물들이 거기 들어서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그쪽에 묶었습니다. 생각 같아서야 Casa Marina, Waldorf Astoria같은 데서 자고 싶었지만 비용을 고려해서 머문 곳이 Marker Resort였는데요 (지도에는 안나왔지만), 올드타운 서북쪽에 있는 사성급 리조트이고, 거기도 이런 저런 비용을 다 고려하니, 하룻밤에 $450라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더군요. 이런저런 비용이란게 다른게 아니고 플로리다 남쪽 호텔은 대부분 리조트 비 + 주차요금을 따로 받거든요. 하룻밤에 합쳐서 그게 $50꼴입니다. 추가로 6.5%의 세금도 내야죠. 그래서 실제 지불한 호텔비는 $380 정도인데 리조트, 주차비 합계 $430, 세금이 $20쯤 붙어서....$458입니다. 비딩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당췌 빈방이란게 있어야죠-_-;;; 




마커 리조트 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좀 나긴 하죠. 야자수는 우거져 있지만 어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잖아요? 별 생각없이 고른 호텔인데 (이 시즌에는 올드 타운에서 빈방 자체를 구하기 힘들어요) 위치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번에 머문 가든호텔은 듀발 스트리트에서 가까워서 그 쪽을 주로 구경했는데, 이번 호텔은 서북쪽 항구에 위치해 있어서 항구를 실컷 쏘다닐 수 있었거든요. 작은 섬이지만 저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번에는 기필코 남쪽 해안에 호텔을 잡아야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넓은 킹 사이즈 베드. 생긴지 몇년 밖에 안된 호텔이라 아직 깨끗한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소파는 이것 밖에 없지만 (확 기대고 누울 수 있는 소파가 좋은데) 침대 이외에 여유 공간이 많은 것도 맘에 듭니다.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상, 의자도 열대에 어울리게 시원스럽습니다.


침대 옆에 남는 공간이 무척 많아서 여유로웠네요. 이렇게 여유가 많은데 큰 소파좀 놔두지.


새로 만든 리조트라 비교적 여유롭게 했다고 합니다. 이 방은 비교적 쌌는데 이유는 바다가 직접 보이지 않아서 입니다. 방에서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을 가진 경우, 가격이 최소 $150은 더 붙더군요. 방 사이즈는 똑 같은데. 


커피 머신. 뭐 멋진 커피샵을 발견해서 한번도 먹지는 않았습니다.


공짜가 아닌 물품들


소품 하나하나도 너무 싸구려스럽지 않게 골랐습니다.



샤워실과 욕조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4성급 호텔의 기본 조건이죠.


거기에 화장실 자체가 상당히 큽니다. 


책상위에 놓여진 맘에 들었던 장식. 맘에 평화를 얻으십시오.


발코니도 널찍하죠. 


대충 이런 구조입니다. 발코니를 타넘으면 바로 옆집으로 갈 수 있는 구조라 좀 신경이 쓰이긴 하더군요.


발코니에서 바라본 아침. 머무는 내내 구름이 너무 많았습니다.


야자수로 우거진 리조트 중앙 정원이 한 눈에 보이고, 무척 조용합니다. 이 뒤쪽 골목에만 전부 주택이고 유흥시설이 없는 편이어서 그런 듯 하네요.


풀장이 바로 보입니다. 크리스마스지만 28~3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 기온 덕에 풀에서 수영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리조트 내 풀이 2개 있는데 이쪽은 시니어 전용으로 아이들이 못놀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조용한 걸 좋아하는 손님에게는 딱 일듯 합니다.


풀장 모습. 


다음날 아침에 찍은 리조트 앞의 장식. 의미를 알 수 없는데 뭔가 예술품이려나요?


대부분 리조트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주는데 한 번 빌려봤다가 곤욕을 치뤘습니다. 자전거를 못타는 초보는 타기 힘들겠네요. 거의 평지뿐이니 기어는 필요가 없지만 브레이크가 없어서 멈추려면 페달을 뒤로 돌려야 합니다. 이걸 하루 빌려주는 돈이 $25. 키웨스트에서 자전거를 빌리실 분들은 꼭 어떤 자전거인지 확인을 하시길. 뭐 자전거에 익숙하다면 상관없겠지만요. 


발코니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입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찍은 열대우림 사진이고요. 키웨스트에서는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끼기 어렵더군요. 호주에 가본 적은 없지만 느낌이 비슷할 거 같습니다.^^


호텔의 단점은.. 뭐 비싼 가격과 아침도 돈내고 사먹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사먹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먹을 필요가 있는 아침은 아니어서요.



2015년 플로리다 여행 글 모음

01-인천공항 PP카드로 라운지 이용

02 -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인앤아웃(In n Out) 버거

03-올랜도(Orlando) Celebration 지역, Bohemian 호텔에서 점심과 호숫가 산책

04-올랜도(Orlando)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

05-올랜도(Orlando), Bohemian Hotel에서 저녁

06-올랜도에서 키웨스트 가는 길, Jupiter의 멋진 식당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점심

07-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길, Oversea Highway 풍경과 Brutus에서 저녁식사

08-키웨스트(Key West) 마커 리조트 (The Marker Resort)

09-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커피,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

10 - 키웨스트(Key West) 최고로 Hot한 식당 산티아고 보데가(Santiago Bodega)

11 - 키웨스트(Key West)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요새와 해변

12-키웨스트(Key West) 일몰(Sunset)

13-키웨스트(Key West) 듀에또 피자에서 피자와 젤라또

14-키웨스트(Key West) 바다를 즐기다 퓨리 울티메이트(Fury Ultimate)

15-키웨스트(Key West),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바닷가 레스토랑 코모도어(Commodore)

16-키웨스트(Key West) 항구풍경

17-키웨스트(Key West) 항구의 새우파는 집, Fisherman's Fish and Shrimp 

18-키웨스트(Key West)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 (Alonzo's Oyster Bar)에서 실패한 점심

19-키웨스트(Key West) 더 리치 왈도프 아스트리아 (The Reach Waldorf Astoria) 리조트

20-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레스토랑 왈도프 아스트리아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21-키웨스트(Key West) 거리풍경과 예술품

22-키웨스트(Key West) 몇몇 달다구리와 젤라또들

23-키웨스트(Key West) 이튼 시푸드마켓 (Eaton Street Seafood Market)

23-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돌아가는 길에도 브루터스(Brutus)에서 점심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25-로버트 이즈 히어(Robert is Here)

26-마이애미(Miami), 오션 드라이브와 에스파뇰라 웨이

27-마이애미(Miami), 사우스 비치 산책

28-마이애미(Miami) 스타 아일랜드 구경

29-마이애미의 가로수길 링컨로드 구경하기

30-마이애미(Miami), 올라(Ola) 레스토랑, 사우스 비치 밤산책

31-마이애미(Miami),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1/2

32-마이애미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2/2

33-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서 수영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35-마이애미(Miami), Visa-O1 피자

36-마이애미(Miami), 젤라또를 먹어보자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38-마이애미(Miami), 유로파 카페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Food Shack에서 저녁

45-올랜도로 돌아오다

46-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1/3

47-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2/3

48-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3/3

49-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1/6

50-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2/6 -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

51-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3/6 해리포터 킹즈크로스 기차역

52-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4/6 해리포터 호그와트

53-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5/6 쥬라기 공원

54-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6/6 툰 라군과 마블 코믹스

55-올랜도, 브롱크스 피자 (Bronx Pizza)

56-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에서 새해맞이

57-서울로 오는 길, 하늘에서 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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