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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보데가에서 점심을 먹고, 키웨스트 테일러 요새와 해변을 구경한 다음 해야 할일은? 예. 멀로리 광장으로 가서 일몰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키웨스트를 방문한 건 단 두 번이었지만, 맑은 날을 그다지 경험하지 못했네요. 제가 본 저녁 노을은 언제나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함께했습니다. 아쉽게도요.
멀로리 광장. 2년전 12월 초에 왔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사람 수가 정말 많습니다. 극성수기 답게요. 위 사진에서야 몇 명 안보이지만 여기는 앞에 섬으로 가려져 있어서 일몰을 보기 적당한 지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테일러 요새가 일몰을 보기에는 가장 좋은 지점입니다. 유료 입장료가 좀 걸리긴 하지만요. 2년전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길.
2014/01/05 - [발걸음대로/미국 USA] - [2013 플로리다여행 11] 키웨스트(Key West) 멀로리 광장의 일몰 (Mallory Square)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언제든 광고의 표적. 미국 해변에는 이렇게 비행기로 하는 광고가 종종 있습니다.
2년전보다 공연도 다양해지고, 사람도 많더군요. 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목을 노리고 여기로 오는 공연팀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어디 유럽에서 온 듯한 공연팀이었습니다. 길거리 공연을 보기 보다는 일몰에 집중했기 때문에 어떤 쇼인지는 모르겠네요.
먹거리를 파는 사람도 신이나는 일몰 시간입니다. 하루 매상의 대부분이 아마 이때 팔릴 거에요. 신선한 아보카도를 듬뿍 퍼부어주는 과카몰레 소스를 나초와 함께 먹는 건데, 맛도 있어보이더군요. 줄이 길어서 사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우,,, 2년전과 마찬가지로 구름이 한가득인 일몰입니다. 언제쯤 오메가와 함께 하는 일몰을 보게 될까요?
뭐... 웹캠으로 볼 수도 있겠죠.
http://www.fla-keys.com/webcams/cams/?d=52
참고로, 키웨스트 구름 현황입니다. 지금 키 웨스트에 계시는 분은 운이 좋네요. 쿠바 쪽에서 구름이 좀 몰려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맑은 하늘을 보여줍니다. 2년전에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는데 일몰을 못봐서 저 처럼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구름을 미리 확인하고 나가시라고 발견한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저 빛을 무어라 하면 좋을까요? 물론 한국도 공기가 맑은 곳에서는 저 정도 일몰은 충분히 볼 수 있지만, 서울에서만 살다 오랜만에 자연이 그대로 보여주는 일몰을 보니 느낌이 색다르더군요.
구름을 따라 일렁이는 금물결이 하늘을 수 놓습니다.
보라색으로 변해가는 빛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목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곡예사.
일몰이 어느 정도 진행되자 곡예사는 불을 켜고 저글링을 합니다. 일몰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방해하지 않도록 불을 켜지 않는 듯.
해가 지더라도 바닷가 일몰은 끝나는 게 아닙니다. 구름이 없다면 훨씬 더 길고 길게 이어집니다.
어두운 구름과 그 사이로 보이는 햇빛의 마지막 고운 빛이 멋지고 제 사진기로는 표현할 방법은 없고... 그저 추억으로 담을 뿐입니다.
일몰이 끝나면 곳곳에 가로등이 켜지고 사람들은 레스토랑이나 호프로 들어가 주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쪽의 식당들은 먹으면서 일몰을 즐길 수도 있게 해두었죠.
많은 사람들이 남아서 아직 남아있는 하늘 빛깔을 찍거나 곡예를 즐깁니다.
일몰을 즐기며 식사를 하는 사람들. 이 식당들이 좀 맛있어 보였다면 저도 한번쯤 여기서 저녁을 먹었을텐데...
야자수에 장식을 해서 필사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아주 아주 비싸보이던 요트. 2층에는 주인인 듯한 사람이 여인네를 한 명 초대해서 만찬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창문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요 모름지기 천조국 남아라면 요트로 여인을 꼬셔야 하는건가보죠.
이건 다음날 멀로리 광경에서 본 일몰 풍경. 이날도 구름은 가득했습니다.
구름 모습 때문에, 일몰이 꼭 화가가 파스텔로 그린 듯한 광경을 보여주더군요. 하늘에 수십개의 띠를 그려둔 듯한 모습입니다.
멀로리 쪽 항구에 정박한 거대한 유람선. 아마 카리브해를 도는 유람선 인 듯합니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이날이 12/24일 이었지요)
2015년 플로리다 여행 글 모음
02 -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인앤아웃(In n Out) 버거
03-올랜도(Orlando) Celebration 지역, Bohemian 호텔에서 점심과 호숫가 산책
04-올랜도(Orlando)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
05-올랜도(Orlando), Bohemian Hotel에서 저녁
06-올랜도에서 키웨스트 가는 길, Jupiter의 멋진 식당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점심
07-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길, Oversea Highway 풍경과 Brutus에서 저녁식사
08-키웨스트(Key West) 마커 리조트 (The Marker Resort)
09-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커피,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
10 - 키웨스트(Key West) 최고로 Hot한 식당 산티아고 보데가(Santiago Bodega)
11 - 키웨스트(Key West)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요새와 해변
13-키웨스트(Key West) 듀에또 피자에서 피자와 젤라또
14-키웨스트(Key West) 바다를 즐기다 퓨리 울티메이트(Fury Ultimate)
15-키웨스트(Key West),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바닷가 레스토랑 코모도어(Commodore)
17-키웨스트(Key West) 항구의 새우파는 집, Fisherman's Fish and Shrimp
18-키웨스트(Key West)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 (Alonzo's Oyster Bar)에서 실패한 점심
19-키웨스트(Key West) 더 리치 왈도프 아스트리아 (The Reach Waldorf Astoria) 리조트
20-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레스토랑 왈도프 아스트리아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22-키웨스트(Key West) 몇몇 달다구리와 젤라또들
23-키웨스트(Key West) 이튼 시푸드마켓 (Eaton Street Seafood Market)
23-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돌아가는 길에도 브루터스(Brutus)에서 점심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26-마이애미(Miami), 오션 드라이브와 에스파뇰라 웨이
30-마이애미(Miami), 올라(Ola) 레스토랑, 사우스 비치 밤산책
31-마이애미(Miami),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1/2
32-마이애미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2/2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Food Shack에서 저녁
46-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1/3
47-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2/3
48-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3/3
49-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1/6
50-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2/6 -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
51-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3/6 해리포터 킹즈크로스 기차역
52-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4/6 해리포터 호그와트
53-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5/6 쥬라기 공원
54-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6/6 툰 라군과 마블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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