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eyeofboy 2016. 1. 26. 20:54마아애미에서 올랜도로 갑니다. 가는 길에 링링과 비스카야와 함께 플로리다 3대 호화 저택으로 꼽히는 플래글러 뮤지움(Flagler Museum)을 들리고, 올 때 들렸던 레스토랑 푸드쉑(Food Shack)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을 세우고 북쪽으로 달려갑니다.
헨리 플래글러 뮤지엄은 팜비치(Palm Beach)에 있습니다. 마이애미에서는 차로 한시간 정도 달리면 됩니다. 이 동네가 미국에서 손꼽히는 부촌이라는 데 정말일까요? 사실, 플로리다에는 통계상 '부촌'은 하나도 없습니다. '부유함'을 무엇으로 평가할까요? 연간 소득? 소득 기준으로 부촌은 거의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호화 거주지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은퇴한 부유층이거나, 실제 거주하지 않고 별장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득 집계로는 부촌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집값 기준으로? 도시 평균 집값으로 따지면 팜 비치는 미국 도시중에 몇 위나 될까요? 부동산 사이트 ColdWellBanker는 2014년 도시별 집 가격 평균을 계산했는데, 1위는 평균 $196만 달러인 캘리포니아 Los Altos였고, 팜 비치(Palm Beach)는 25만 달러로 10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 통계만 보면 팜비치가 별로 잘 못사는 동네같아 보이는데, 다른 도시는 단독주택이 많지만 팜비치의 경우는 콘도, 스튜디오 가격일 수도 있어서 집 평균 가격으로도 부촌 여부를 알기는 힘듭니다.
팜비치 시내의 모습. 여기는 아직 West Palm Beach인데 고급스러운 콘도들이 많습니다. 팜비치로 들어가면 단독주택이 많지요. 집값, 소득으로는 상위권 도시가 아니지만 지역을 도시전체가 아니라 좀 더 좁은 구역으로 좁히고(예를 들면 서울 전체가 아니라 평창동이나 한남동으로 좁히는거죠), 거주자의 재산을 조사할 경우 팜비치는 플로리다의 스타 아일랜드와 주피터 지역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부촌인 도시 20위 안에 들어있습니다. 물론 부자들은 저 콘도에 사는 게 아니라 팜 비치 섬의 단독주택 쪽에 살지요. 특히나 골프뷰 로드(Golfview Rd) 쪽의 저택이나 쇼핑몰들은 호화롭기로 유명합니다.
팜비치라는 도시 이름에 걸맞게 잘 관리된 야자수들이 곧게 길을 따라 뻗어있습니다. 그리고 사진 왼쪽에 보이는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오늘날 플로리다 동해안 도시들의 기반을 닦은 플래글러입니다. 어차피 오늘은 그의 박물관을 가는거니 플래글러 동상 이야기를 좀 덧붙이겠습니다.
플래글러는 1916년 1월 2일, 86세 되는 생일날, 자신의 모습을 담은 청동상을 만들게 합니다. 그 동상에 특별한 비밀이나 이야기가 있으면 글 쓰기가 참 재미있을텐데 - 플로리다 모든 호텔의 지배인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절대반지를 동상이 끼고 있었다 뭐 그런 거 말이에요 - 아쉽게도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냥 동상이었어요. 그 동상을 만들고 얼마 안가서 플래글러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합니다.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플로리다의 매력에 눈을 떴던, 오래된 도시 세인트 오거스틴에 있는 '메모리얼 프레스비테리안 교회 (Memorial Presbyterian Church)에 영면하게 되죠. 그때 청동상도 세인트 오거스틴으로 옮겨가게 되고요. 음... 너무 스케일이 크게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마무리하면, 사진 왼쪽의 저 동상이 세인트 오거스틴에 있는 오리지널의 복제품이라고요. 그냥 그렇다구요.
팜 비치의 단독주택들의 모습. 담장이 굉장히 높아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해뒀군요. 비싸보이나요?
아니 사진 한가운데 UFO가? 뭐 그럴리는 없을테고 뭔가 오류겠죠.
플래글러 뮤지엄에 도착합니다. 학생할인이고 뭐고 없이 $18. 요금 비쌉니다. 아... 연장자 할인은 있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비스카야나 플래글러의 저택을 보다 저 집을 보니까 어쩐지 살 수 있을 것처럼 만만해 보이는거에요. Zillow에 가서보니 이 동네 집값을 뒤져보니 2층 단독주택이 오션뷰도 아닌데 100억을 고이 넘는 걸 보고 깨갱합니다. 훌륭한 집에 사시는 군요.
플래글러 뮤지엄. 원래 이름은 화이트홀(Whitehall)입니다. 전체를 흰색으로 칠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죠. 비스카야 처럼 규모가 큰 저택도 34개인가 밖에 방이 없었는데 이 집은 방이 55개 있습니다. 부지는 비스카야가 훨씬 넓을지 몰라도 호화로움의 수준은 이 쪽이 훨씬 높습니다.
"more wonderful than any palace in Europe, grander and more magnificent than any other private dwelling in the world"
이 집과 관련해 신문에 실린 기사의 한 긔절입니다. 어떤 곳보다 아름답고 웅장하다는 말로 묘사된 이 저택은 사실 그가 세번 째로 맞이한 아내인 메리 릴리(Mary Lily)에게 주는 결혼 선물이었습니다. 결혼 날짜에 맞추기 위해 (신랑이 좀 급했죠) 착공한지 18개월만에 완공된 걸로도 유명하죠. 플래글러는 큰 돈을 들여 집을 지었지만 이 집에서는 1년 중 1,2월 겨울에만 지냈고, 올 때는 뉴욕에서 전용 기차를 타고 왔다고 합니다.
이 집보다 더 큰 집들도 미국에는 제법 있습니다. 록펠러의 집은 아직 후손들이 살고 있어서 구경하지 못하지만 벤더빌트 가문이 지은 빌트모어 저택은 호텔로 바뀌어 맘만 먹으면 잠도 잘 수 있죠. 언젠가는 거기도 가볼 예정입니다. 언젠가는요.
대리석 조각이 멋진 정원의자입니다. 사실 처음에 집 모양만 보고는 덩치가 좀 큰 저택이라는 인상 외에 화려하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 의자를 보면 어떤 인상을 가지시나요? 저는 큰 의자이고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는데, 오래된 건 아니고 조각은 잘 되어 있지만 아주 세밀하지는 않은데? 그런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이 집은 오스만투르크 제곡의 술탄과 같은 화려함은 아니지만 왕이 아닌 일반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사치스러움을 보여주는 집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원과 덩치만 커다란 건물의 외관만으로는 그런 화려함을 깨닫기 어렵지요. 정원만 해도 잘 관리되고 있다고 하지만 비스카야에 비해 정원이 별로 특색이 없거 작거든요. 그렇다고 링링 박물관 처럼 희긔한 나무와 장미를 가져다 두었다거나 미술관이 부지 내에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호수가 보이는 좋은 뷰 이긴 하지만, 비스카야나 링링 저택의 전망에 비하면 별 특별할 것도 없죠.
이 덩치 큰 하얀집은 뉴욕의 유명한 건축회사 카레라 헤이스팅스(Carrere and Hastings)에서 맡았다고 합니다. 뉴욕 공공 도서관이나 뉴저지의 고급 주택, 정원을 디자인 한걸로 유명한 회사인데, 록펠러와 플래글러가 공동 창업한 석유회사인 스탠다드 오일의 본사 설계를 맡으며 플래글러와 사업적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플래글러는 당시 플로리다에서 고급 호텔들을 짓고 있었으니 인테리어나 건축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말하긴 힘들고, 분명 최고 중에 최고를 해달라고 주문했겠죠. 그 결과 손꼽힐 만큼 호화로운 집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입장료가 비싼 대신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였는데 별로 듣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Flagler Museum Tour라는 앱을 설치하거나, http://www.flaglermuseum.us/ 사이트에서 MP3로 다운 받아 들을 수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1층 실내가 보입니다. 여기가 호텔로 치면 로비 쯤에 해당되는 그랜드 홀입니다. 바닥, 기둥, 벽은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 7가지 다른 색의 대리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그랜드홀의 넓이만 약 5,000sq, 우리네 식으로는 140평 정도됩니다.
플래글러 뮤지엄 1층 구조입니다. 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바로 그랜드홀이 있고 집 한가운데는 중앙 정원(Courtyard)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들어가보면 서재Library), 뮤직룸(Music Room)이 있고 그 뒤로 당구장(Billiard Room)이 있죠. 다음으로는 이 집의 특징인 캬바레 댄스홀의 역할을 하는 발룸(Grand Ballroom)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재와 뮤직룸까지만 설명하지요.
그랜드 홀 왼쪽 모습입니다. 당연히 당시와는 가구 배치나 구조는 좀 다르겠죠. 몇몇 의자, 석상 등의 장식을 배치해두었습니다.
천정은 아예 벽화로 장식했네요. 델포이 신탁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파티아의 무녀들이 델포이 신전에 들어가면 신이 그녀들의 몸속에 들어와 예언을 한다는 전설의 장면이지요. 하지만 이 천장에 그려진 벽화들이 이 집에서 유일하게 가난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집은 결혼 선물이고 플래글러는 이 집이 빨리 완성되기를 원했던터라 회반죽을 발라가며 몇 년이나 화가들의 작업을 기다려줄 마음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 그림은 캔버스에 그려져서 천정에 붙여지게 되었다고 해요.
화려한 대리석 의자. 안지 말라는 표시가 없는 의자는 앉아도 됩니다.
기묘한 장식의 시계, 당시 부호에게 필수품이 많은 장식을 단 태엽식 시계였다고 합니다. 집안의 격을 보여주는 인테리어였기 때문에 보석으로 장식된 호화로운 시계들이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벽에는 플래글러의 전신 초상화가 걸려있네요.
그랜드 홀의 전경. 당시는 유럽의 귀족들이 몰락으로 많은 미술, 골동품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때였습니다. 플래글러도 예술에 흥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투자가치는 확실히 알고 있었는지, 그 중 가장 인기가 높고 좋은 것만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집의 콜렉션은 링링의 바로크 미술 수집처럼 일관성이 있는 건 아니고 당시 미국 부호들이 좋아하던 유럽 (주로 이탈리아), 중국의 미술품이 주를 이룹니다. 도자기에서 그림까지 매우 다채롭기 때문에 역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첫번째 방은 플래글러의 서재입니다. 당시 부호들의 집에는 몇가지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서재가 있을 것 = 책을 읽을 수 있는 교양인이라는 것 암시
살롱이 있을 것 = 뮤직룸이라고 부르기도 함, 연예인들 불러서 행사 뛰는 사교 모임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 필요
아침식사와 저녁식사하는 방이 따로 있을 것 = 아침식사는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는 만찬으로 여러 명이 모일 수 있는 자리여야 함
남자들의 놀이방이 있을 것 = 당구를 위한 방. 보통 흡연실이라고 하기도 함
1층, 2층이 있을 것 = 1층은 사교적인 목적, 2층은 침실 위주
플래글러 뮤지엄은 당시 저택의 모범적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없는 게 없고 이 것보다 더 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 이용자는 방 가운데만 살짝 돌아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 마스 장식이 있네요. 이때가 크리스마스 철이어서. 저 장식뒤에는 벽난로가 있고 플래글러의 초상화가 걸려있습니다.
의자하나, 가구하나, 양탄자도 평범한 물건이란 없습니다.
방마다 특색있는 샹들리에와 실크벽지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플래글러는 실내 가구와 인테리어는 전적으로 Pottier and Stymus 회사에 일임했는데요, 이들은 프랑스 이민자 출신으로 뉴욕에서 유럽 고전풍 가구 제작으로 유명한 회사였죠. 가구나 집기를 오랜 전통이 있는 유럽 골동품을 쓰지 않은 이유는, 빠른 시간에 신부에게 선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하나에 맡겨서 제작해버리는 게 가장 빠른 길이지요.
어쨌든, 이 집의 인테리어는 당시 유행에 따라 방마다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색과 장식으로 꾸몄는데요, 서재의 경우는 붉은 실크 벽지를 쓰고 있습니다. 책 읽기에 좋은 색인지는 모르겠네요. 아쉽게도 실크 벽지는 오리지널은 아니고 최대한 비슷한 것을 다시 붙인 것이라고 하네요. 하긴 100년전 벽지라기에는 너무 새 것이었어요. 관람료를 비싸게 받는 이유가 있네요. 몇년에 한 번씩 벽지를 싹 갈려면 돈이 많이 들겠지요.
대리석상, 전등, 가구와 그걸 받치고 있는 나무 받침대까지, 당시 세공의 극치를 보여주는 제품들입니다.
라이브러리 다음은 교양있는 신사 숙녀가 사는 집의 필수품, 뮤직룸입니다. 살롱 기능도 하고 연주가도 불러서 음악도 연주시켜야하니, 서재보다 훨씬 넓은 규모입니다. 바닥은 오크 나무로 만들었고, 정교하게 헤링본 무늬로 짜여졌습니다.
천장의 무늬, 장식들이 매우 정교합니다.
베일을 쓴 귀부인, 이탈리아 조각가 Emilio Fiaschi의 작품입니다. 대리석으로 베일의 느낌을 만들어 냈는데, 전 처음에 벌 키우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 느낌이 매우 독특합니다. 어쨌든 이탈리아 사람들, 정말 대리석을 잘 다루는 것 같네요.
천정의 세공 장식 좀 보세요. 여기에 비하면 비스카야는 초라해 보일 지경입니다.
뮤직룸은 이 집에서 가장 그림이 많은 방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갤러리 역할도 하죠. 대부분 1800~1900년 사이에 태어난 화가의 작품입니다. 이탈리아 그림이나 영국화가의 그림이 가장 많지요. 당시 파리를 중심으로 일어난 유럽 미술의 움직임에 - 인상파 화가들의 등장이나 추상화의 등장 -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일 플래글러가 그 당시 오르세 미술관 수준으로 미술품을 싹쓸이 했다면, 지금 이 박물관은 훨씬 더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겠죠. 뭐 하지만 미국 부호들 중에 그런 데 관심이 있던 사람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둘러 둘러 말했는데, 한마디로 이 사람이나 비스카야를 지은 제임즈 디어링이나 그냥 사업가고 예술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볼만한 그림이 별로 없어요. 아마도 플래글러에게는 가구나, 미술품이나, 도자기나 다 돈이 있으면 에이전트들에게 '사와라!'라고 하면 되는 것들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이 박물관을 다녀와서 "화려함을 좋아하지만 취향이 빈약한 부자의 돈 자랑"이라고 해서 부러움, 시새움이 아닐까 했는데... 어느 정도는 동감합니다. 뭐, 하지만 사업을 끝내주게 잘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한거죠. 단지 구경꾼 입장에서는 아쉽다는 마음을 남겨봅니다.
윗줄에서 가운데, 큰 그림이 장 어니스트 오베르(Jean Ernest Aubert)라는 프랑스 작가의 그림입니다. 헨리 플래글러 생전 위치에 그대로 걸려있는 몇 안되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작자 미상이지만 맘에 드는 그림이었습니다.
Martin Rico Y Ortega, 스페인 화가의 그림으로 18세기 추기경들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맘에 들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여기 있는 장식이나 물건들이 모두 19세기 유럽 왕실, 귀족들이 쓰는 물건을 수입하거나, 비슷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알루미늄에 금박을 씌운 거라는 점입니다. 알루미늄은 19세기 중반까지는 순수한 형태로 분리하지 못하고 소량만을 생산할 수 있었기에 금보다 귀하게 여겨졌던 광물입니다. 그래서 당시 금속장식은 고가품일수록 알루미늄으로 된 것이 많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색감이 별로 좋지는 않았는지 그 위에는 얇게 금박을 씌워서 장식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이후 대량으로 전기가 생산되고, 전기분해로 알루미늄을 분리할 수 있게 되자 가격이 싸졌지요.
파이프 오르간이 일반 가정집에도 설치되는 거였군요. 교회 오르간 제작으로 당시 유명했던 Odell이라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플래글러는 이 오르간과 함께 전문 연주자를 고용해서 아내가 모임을 주최하면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군요.
음악을 연주하는 꼬마 천사들의 대리석상
손님을 초대하는 방 답게 샹들리에가 멋지군요. 100% 유럽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크리스탈은 전부 프랑스 바카라 제품입니다만, 전기설비 및 전등을 맡은 사람은 미국의 '실내 전등 설비'에 관해서 당대의 1인자였던 에드워드 콜드웰(Edward F. Caldwell)이었습니다. 전등 장식을 만들면서 은, 크리스탈, 구리 같은 다양한 재료를 함께써서 아름답게 만들어냈기 때문에 당시 대부분 고급주택의 전기 전등 설치를 도맡아 했다고 합니다. 물론 플래글러가 그를 알았던 건 아니었죠. 콜드웰은 이 건축의 설계를 담당한 까레라 & 헤이스팅스의 주요 파트너였습니다. 어쨌든 애플 제품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탈은 프랑스 생산이지만, 이 모양을 설계한 사람은 에드워드 콜드웰이거나 그 회사의 디자이너인 거죠. 작은 글씨로 "Designed in New York"이라고 새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의자 쿠션에 자수가 놓여져 있는 데 수준이 장난아닙니다. 왕이나 귀족들이나 썼을법한 의자네요.
온도계 하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수은을 이용하는 구닥다리 온도계 같지만 장인의 손길이 배어 있습니다.
뮤직룸을 나오니 복도가 보이네요. 산호석으로 도배했던 비스카야와는 달리 여기는 대리석으로 온통 덮여있습니다. 천청을 구경하느라 목이 아플 지경이었네요. 하지만 고작 1층의 1/4 정도를 구경했습니다. 이제 다른 쪽으로 가보지요.
2015년 플로리다 여행 글 모음
02 -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인앤아웃(In n Out) 버거
03-올랜도(Orlando) Celebration 지역, Bohemian 호텔에서 점심과 호숫가 산책
04-올랜도(Orlando)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
05-올랜도(Orlando), Bohemian Hotel에서 저녁
06-올랜도에서 키웨스트 가는 길, Jupiter의 멋진 식당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점심
07-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길, Oversea Highway 풍경과 Brutus에서 저녁식사
08-키웨스트(Key West) 마커 리조트 (The Marker Resort)
09-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커피,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
10 - 키웨스트(Key West) 최고로 Hot한 식당 산티아고 보데가(Santiago Bodega)
11 - 키웨스트(Key West)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요새와 해변
13-키웨스트(Key West) 듀에또 피자에서 피자와 젤라또
14-키웨스트(Key West) 바다를 즐기다 퓨리 울티메이트(Fury Ultimate)
15-키웨스트(Key West),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바닷가 레스토랑 코모도어(Commodore)
17-키웨스트(Key West) 항구의 새우파는 집, Fisherman's Fish and Shrimp
18-키웨스트(Key West)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 (Alonzo's Oyster Bar)에서 실패한 점심
19-키웨스트(Key West) 더 리치 왈도프 아스트리아 (The Reach Waldorf Astoria) 리조트
20-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레스토랑 왈도프 아스트리아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22-키웨스트(Key West) 몇몇 달다구리와 젤라또들
23-키웨스트(Key West) 이튼 시푸드마켓 (Eaton Street Seafood Market)
23-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돌아가는 길에도 브루터스(Brutus)에서 점심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26-마이애미(Miami), 오션 드라이브와 에스파뇰라 웨이
30-마이애미(Miami), 올라(Ola) 레스토랑, 사우스 비치 밤산책
31-마이애미(Miami),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1/2
32-마이애미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2/2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Food Shack에서 저녁
46-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1/3
47-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2/3
48-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3/3
49-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1/6
50-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2/6 -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
51-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3/6 해리포터 킹즈크로스 기차역
52-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4/6 해리포터 호그와트
53-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5/6 쥬라기 공원
54-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6/6 툰 라군과 마블 코믹스
'발걸음대로 > 미국 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저녁 (0) | 2016.01.28 |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3) | 2016.01.28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0) | 2016.01.28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0) | 2016.01.28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1) | 2016.01.27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38-마이애미(Miami), 유로파 카페 (0) | 2016.01.24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0) | 2016.01.24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36-마이애미(Miami), 젤라또를 먹어보자 (0) | 2016.01.24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35-마이애미(Miami), Visa-O1 피자 (0) | 2016.01.24 |
[2015년 12월 플로리다 여행]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0) | 2016.01.23 |
- Total
- Today
- Yesterday
- 로스 엔젤레스
- 유학
- 마이애미
- Los Angeles
- 텍사스
- 이베리코
- 삼겹살
- 로스엔젤레스
- 가로수길
- 최고의
- 엘에이
- 마이애미 비치
- 패션
- 하몽
- austin
- 미국
- 와인
- 유학생활
- 돼지고기
- MBA
- 자사호
- 샌프란시스코
- 사우스 비치
- 세계
- Texas
- 여행
- LA
- 오스틴
- 피자
- McCombs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