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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 지리를 공부하는 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는 만큼 보고 오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간단히 맨해튼 지도를 보고 머리 속에 넣어 두는 게 좋습니다. 흔히 NYC (New York City) 하면 Manhattan을 연상하지만 실제로는 그 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흔히 Manhattan 이라고 불리는 지역만 하더라도 Manhattan 섬만 가리키거나, 부근 지역을 포함한 자치구를 가리키는 두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관광객이라면 아마도 Manhattan 섬 이외 지역을 다닐 필요를 느끼기 어렵겠지만, 비용적인 문제나 한국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Queens나 New Jersey로 가야할 경우도 있을 겁니다. 부동산 비용이 압도적으로 비싼 맨해튼을 피해서 두 지역에 한국인이 특히 많이 몰려사니까요. 특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의 경우, 퀸즈에서는 맨해튼 보다 훨씬 좋은 시설에 싼 값에 좋은 곳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아침 밥도 주고요.

하지만, 전 매해튼에서만 머물렀던 관계로 다른 지역은 패스하죠. 면접보러 New Jersey쪽만 들어가 보았을 뿐입니다. (한국 회사들이 많습니다.) 맨해튼 지역의 지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여행 책자 하나만 보셔도 더 자세히 잘 나와 있을테니 패스하고, 간단히만 덧 붙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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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동-서 지역으로 뻗어있는 길은 St. (Street) 남북으로 뻗어있는 길은 Av. (Avenue)라고 부르는 건 다 아시죠? 자기가 가야하는 지점의 St.와 Av.만 외고 가면 절대 길 잃어 버려 죽지 않습니다. 길은 바둑판 처럼 되어 있거든요. 지역은 크게 Upper Manhattan, Uptown, Midtown, Downtown, Lower Manhattan의 다섯 지구로 나뉩니다. 물론 동서로 East, West를 붙여서 다시 지역을 구분하기도 하고요.

지구 구분은 어찌 하느냐? Central Park를 보면 됩니다. 지도 위쪽 중간에 푸른 공원 지역 보이지요? 거기가 바로 저 삭막한 섬의 유일한 녹지대인 센트럴 파크입니다. Enchanted의 뮤지컬 장면이 배경이었던 곳이지요. 저 공원 위쪽이 Upper 입니다.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없어 하는 지역이지요. 범죄의 대명사라는 할렘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백인도 많이 산다고 하고, 치안도 그렇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센트럴 파크 양쪽이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uptown 지역입니다. 공원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Upper East Side, 왼쪽이 Upper West Side라고 불립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은 East Side지만 West 사이드에도 자연사 박물관 등 좋은 시설이 많이 있어요. East쪽에는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 (MET), 구겐하임 미술관 등의 유명 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실제로는 Midtown의 북쪽에 있는 MoMa와 명품 패션으로 유명한 5번가도 사실은, Uptown의 연장에 있는 지역으로 보고 싶습니다. 비싼 저택이 즐비한 (오래된 저택이 즐비한, 그래서 겉 보기는 좀 후지지만), 한 마디로 부잣집 동네입니다. uptown girl이 왜 부잣집의 도도한 아가씨 정도의 의미인지를 NY에 와서 이해가 되었어요.

자연히 공원 아래 Midtown인데, 첼시, 그레머시 등의 지역도 포함하고 있지요. 이런 곳들은 지역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될 정도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물론 관광객들의 집합지인 타임 스퀘어도 포함하고 있고, 한인 타운 (작긴 하지만)도 여기 있습니다. 뮤지컬은 모두 여기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owntown은 소호, 트리베카, 차이나 타운 등이 있는 지역을 말하는 겁니다. 현재 뉴욕 문화의 중심이고요. Lower 지역은 배 타고 자유 여신상 가실 분이나 월 스트리트를 할 일 없이 거닐고 싶은 분들이 가시면 됩니다.

쓸데없는 설명이 많았는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Uptown은 강남의 압구정, 청담 + 성북동/대치동,
Downtown은 신촌/홍대/대학로
Midtown은 종로, 소공동, 명동 + 이태원
Lower Manhattan? 여의돕니다! 비슷해요. 금융회사들 많고 선착장도 있고.
그럼 Upper Mahattan? 구로동이요. 예전 공장 지역이었다가 지금은 주택도 많이 생기고 기업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잖아요?

덧) 다녀오셔서 왜 구로동이랑 안 비슷해요--;;; 신촌, 홍대와 달라요 라고 하심 곤란. 개인적 견해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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