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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di Gras는 French로 Fat Tuesday를 말한다고 합니다. '고기먹는 화요일'쯤 되는 것 같은데, 그 기원이야 어쨌든 미국 남부나 캐리비안 연안의 나라, 그리고 남미에서는 열리는 '떠들썩한 축제'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리우 데 자네이로의 '리우 카니발'도 이 Fat Tuesday가 계승된 행사라고 하는군요. 

미국에서 이 행사가 시작된 기원은 17세기로 프랑스 카톨릭이 전래된 때라고 해요. 이들 프랑스 세력은 주로 미시시피 강 유역으로 유입되었는데, 이들의 정착을 축하하는 행사가 Fat Tuesday 전통과 겹쳐서 Mardi Gras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행사가 열리는 가장 대표적인 도시가 뉴올리안즈이고, 남부 몇 몇 도시에서 Mardi Gras라는 이름으로 자율적인 행사가 열린다고 해요. Austin도 그 중 하나입니다.

마디 그라스를 대표하는 중요한 상징은 '가면', '비즈'와 '가슴까기-_-'입니다. 게이들이나 레즈비안들이 퍼레이드를 하기도 한다던데 Austin에서는 모르겠습니다. 했는지도 모르죠. 아. 야한 사진은 없으니 기대하고 읽진 마시길. 어쨌든 왜 가면을 쓰고, 치렁치렁하고 화려한 비즈 목걸이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이 전통 역시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요. 조금 더 화려한 모습이 되고 싶어하는 심리의 발동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싼 '베네치아 풍 가면'인데 Austin에서는 가면 쓴 사람 자체를 보지 못했기에 참고만 하시라고 라스베가스 베네치아 호텔에서 찍은 가면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뉴 올리안즈에서 파는 가면과는 비교가 안되게 화려하고 가격도 비교가 안되게 높더군요.


대략 수백달러 하는 물건들입니다. 후덜덜하지요. 사진이 엉망으로 찍혔지만 무척 정교하고 예술품에 가까운 가면들입니다. 물론 마디 그라스에서 이런 물건을 쓰는 재벌-_-급 인사들은 없습니다. 다양한 캐릭터 가면을 쓰는 게 보통이죠.


그리고 비즈입니다. 이날은 Bar 앞에서 입장객 체크하는 덩치 큰 아저씨들도 화려한 걸 걸고 있습니다. 어째 노지심이 컬러 염주를 목에 걸고 있는 듯. 


비즈 파는 가게도 호황입니다. 주로 백인 보다는 흑인들이 화려한 비즈에 끌리나 봅니다. Wharton Marketing 교수가 발표한 논문을 읽어 보았는데, 보통 흑인 들이 '금이나 화려한 장신'을 좋아한다고 믿어지고 있지만 그것은 사회 환경때문이지 인종상 분류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소득 층 사회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알려지는 게 중요한데, 때문에 화려하게 자신을 꾸며 차별화 하는 게 보편화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돈을 벌어 '백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이사한 흑인들은 대부분 저런 장신구에 돈을 투자하지 않으며, 못사는 지역에 사는 백인 계층은 저런 장신구에 (흑인과는 다른 취향입니다만) 투자가 늘어난다고 하더군요.


Austin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어느 정도 Name Value를 가진 유흥가, 6th street의 모습입니다. 이런 날만 되면 명동거리보다 번다해지죠. 참고로 유흥가라고 해봤자 가지 각색의 바가 몰려있는 곳에 불과합니다. 아파트 뒷동네면 먹자 골목으로 도배된 한국에서 보면 별로 신기한 것도 아니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술집들 (이상한 쇼를 하는 술집들이 아니고-_-)로 가득차 있는 곳이 드물거든요. 대도시에 가도 잘 없어요. 뉴 올리안즈의 버본 스트리트가 좋은 비교가 될까요?  


주점 2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즈를 던져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폭도사람들. 비즈를 던지고 나누는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뉴 올리안즈에 갔더니 비즈를 던져주는 집은 (마디 그라스 기간은 아니었습니다.) 전부 스트립쇼를 하는 가게 더군요.-_-; 홍보용으로 던져 주는 듯.


사람들이 몰려있고 저렇게 카메라가 번쩍이는 곳은 그 유명한 '가슴까기'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보통 주변 남자들이 둘러쌓서 'Show your tits!' 어쩌고 외치죠. 설마 저런다고 보여주겠어? 예 보여줍니다-_-;; (어떻게 되는 나라냐?) 가슴을 보여주면 주변 남자들이 비즈 목걸이를 하나씩 걸어줍니다. 어째 목걸이를 무식하게 많이 걸고 다니는 애들이 있다 했더니... 그렇게 모은 목걸이더군요.-_-;


이런 식입니다.


2층에서 좀 예쁜 아가씨들 지나가면 'Show your tits'을 외치던 학생들입니다. 남자애들만 그러는 게 아니라, 여학생들도 맥주 마시면서 소리지르더군요.-_-; 별로 아름답지는 않은 모습이었습니다만, 뭐 컬쳐 쇼크는 겪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든 상식은 통하기 마련이어서, 이쁜 애들은 'F~'를 날리고 유유히 사라지지 절대로 벗지 않습니다. 참고 하시길.
 

자! 야한 사진 하나. 창문에서 여자애가 아래로 소리를 지르며 가슴까기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안 보인다구요? 중간 건물 창문이에요. 마음의 눈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뉴 올리안즈 마디 그라스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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