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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Fifth Avenue, 5번가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는 여리게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넓지 않은 길, 그나마도 Central Park와 마주하게 되면 동네 길목처럼 변하게 되죠. (신호등을 기다리지 않고 마음대로 넘어다닌다는 의미...)

이날은 Park Ave와 5th Ave.를 오가면서 주요한 건물들을 보고 다녔습니다. 배가 고프면 아무데나 들어가서 뭔가를 먹어치우고, 아이쇼핑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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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 MetLife Building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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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Bartholomew's Church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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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아마도 N.Y의 교회 가운데서는 가장 유명한
Saint Patrick 대성당입니다. 무척이나 웅장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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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보면 예쁜데, 옆에서 보면 (좀 어둑어둑 한 날에는) 커다란 무덤들이 지붕에 줄이어 있는 듯한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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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건물이 꽤 특이한
Saint Tomas 교회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의 아름다운 장식으로 이름이 높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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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밀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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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로리(Lee Oscar Lawrie)라는 작가의 '아틀라스'라는 작품입니다. 지구를 받치고 있는 거인을 형상화 한거죠. Banana Republic 매장 옆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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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영원한 친구 Diamond를 파는 빌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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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중이라 멀리서 보면 좀 볼품 없습니다. ^^ 옆에는 Versace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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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Zegna도 있네요. 평소 같으면 들어가 아이쇼핑이라도 하련마는 지금 복장으로는 (씼지도 못하고 배낭에 운동화에... 손에는 생수) 들어가봤자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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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유층 여성분의 선보러 나갈 때 공식 복장이라 불렸다던 보테가 베네타. (저도 들은 소리라 신빙성여부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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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에르메스는 어디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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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쇼핑의 중심가 답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시계도 잔뜩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브레게로군요. 이리 가까이서 보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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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운트죄뇌(Range Und Sonn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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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시계로 알려진 파텍 필립의 시계도 잔뜩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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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독립시계제작자로 요즘 한창 인기있는 F.P.Journe의 시계들도 있습니다.
필립 듀포르의 Simplicity는 없더군요. 뭐 하긴 이런데 전시될 시계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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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것이 다이아몬드의 제왕 해리 윈스턴의 샵, 오퍼스 시계를 보고 싶지만 어차피 들어가도 손목에 차거나 해줄것 같지가 않아서 (배낭 하나 달랑맨 운동화 차림으론 어쩐지 들어가봤자 쉿쉿 손짓해서 내쫓을 거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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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서 주변에 Sony라고 씌여진 빌딩에 들어가 봤더니, 스파이더맨이 잠복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어째 낯익은 빌딩이 눈에 띕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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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워! 여기까지 오면 화려한 오번가도 슬슬 마무리가 보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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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광객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거주자들과는 들어가는 문 자체가 틀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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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렇습니다. 수리 중이라 좀 지저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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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듯, 금빛나는 조명의 실내 폭포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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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웃겼던 이것! 기념품을 파는데 문구가 "You're fired!" 더군요. Apprentice라는 TV 쇼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젊은 청년들이 비지니스를 주제로 이것저것 대결을 하면서 가장 점수가 않좋은 청년 한명을 쇼 마지막에 트럼프가 해고합니다. "넌 해고야!"라고 해주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는 별로 인기가 없을 말이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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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이 센트럴 파크입니다. 사실상 여기까지 오면 화려한 5번가는 끝나고 이제 뮤지엄 마일이라 불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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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쪽에서 바라본 5번가입니다. 옆에 보이는 유럽풍 건물은
Plaza Hotel, 안에 들어가 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가격은 부띠끄 호텔급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저 금박물린 저 댕기 동상은 남북전쟁의 영웅인 General Sherman이라네요. 미국 역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라는 의혹만 가지고 관심을 끊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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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센트럴 파크, 그리고 오른쪽이 바로 부유층들이 거주한다는 '뉴욕의 비싼 아파트'의들이 줄이어 있는 Upper East입니다. 이길을 쭉 가다보면 MET고 구겐하임 미술관이고 다 만나게 된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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