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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날씨가 나쁘지 않았던 토요일 (황사로 가득했던 이번 토요일 말고 저번 주^^), 인라인을 짊어지고 한강으로 나섰습니다. 아마도 인라인을 타고 달리는 마지막 주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4mm짜리 K2 피트니스 인라인타고 참 재미있게 놀았는데... 앞으로는 저도 유행에 맞춰 자전거를 좀 타고 달려볼까 합니다. 레이싱 인라인으로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전 브레이크가 확실하지 않은 걸 싫어해서요.  (전 힐브레이크 밖에 못쓴답니다.^^)


타던대로 잠심을 지나, 멀리 W호텔을 건너편으로 바라보며 암사동으로 갑니다. 구리 대교 공사장을 지나면 바로 큰 언덕이 나오네요.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가기 위한 거대한 장애물 같은 곳이지요. 자전거라면 몰라도 이걸 인라인으로 넘고 있자니 운동을 하는 건지 고행을 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자전거를 살테다! 라고 결심한 이유는 이 언덕배기 때문이었습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습니다. 그건 맘에 들더군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좀 쉽니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는 데 인라인에겐 제법 경사가 있고, 여기서 부터 더 심한 경사가 나옵니다. 반절 쯤 올라왔을 때네요.


언덕을 넘으면 강 건너로는 구리의 아파트 단지들이 보입니다. 이 좋은 한강에 아파트만 깔아놓고...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개발붐은 저 아파트의 수명이 다 끝나는 30년 쯤 후에야 고쳐지겠지요. (그러길 빕니다.)


하남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곳은 아파트가 없어서 경치도 좋고 그야말로 야외에 나온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그야말로 달리는 재미가 있는 길 아닙니까? (아래 보이는 길은 산책길이지 자전거 길이 아니긴 합니다만)


강가의 나무들에는 새순이 돋았네요.


하남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멀리 산들에는 몇일 전에 온 눈이 쌓여 있었답니다. 아쉽지만 포장도로라도 인라인이 지나가기에는 표면이 거친 편이어서 무릎이 걱정되고,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오기 시작해서 라이딩을 중지했습니다. 인라인 바퀴는 그립력이 약해서 (제건 85A) 비가 오면 쥐약이니까요. 암사동까지 비를 맞으며 와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습니다. 다음 번에는 비 안오고 (황사도 없는) 맑은 날에 타고 싶군요. 

인라인을 하다 흥미로운 광경을 봤습니다. 종합운동장역에서 본 카트, 우리나라에도 있었나요? 카페타에서 봤던 그대로더군요.


제법 속도가 빠르더라구요. 한 번 타보고 싶지만... 레저는 엔진의 힘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는 걸 타고 싶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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