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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쓰던 10년 된 자전거는 프레임이 부러져서 못쓰게 되는 바람에, 이번에 중고로 Scott Scale 70이라는 MTB를 구매했습니다. 어차피 한강변에서만 주로 탈 거니까 로드를 살까 고민도 해보았지만, 한국 도로 사정을 생각하면 MTB가 아무래도 좋겠더군요.

M 사이즈 (프레임 17.5inch)를 샀는데, 피팅을 하러 갔더니 샵 주인분이 좀 더 큰 자전거를 사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타는 내내 좀 힘들었습니다. 프레임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니 스템을 좀 긴걸로 바꿔서 핸들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전 속도보다는 편안함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요.

왕복으로 대략 65Km 정도 됩니다. 왕복했더니 2kg 가량 빠져서 좋아했지만, 다음날 와구와구 먹어치웠더니 원상복구 되어 있더군요. 비가 안왔다면 연휴 동안 매일 타버릇 했을텐데... 어쨌든 이날은 샵에서 자전거 피팅을 좀 해보느라 오후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돌아오니 이미 컴컴해져 있더군요.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허겁지겁 가느라 사진 찍은 곳은 별로 없고 팔당댐 주변만 몇 장 담아보았습니다.


서울시 수돗물의 공급지인 팔당댐이올습니다.


물, 잘 보이진 않지만 깨끗한 편입니다. 댐 공사하기 전에부터 있었을 바윗돌이 옛날 모습을 일부나마 말해주고 있네요. 양쪽으로 도로가 들어선 강변은 예전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팔당댐을 건너서 강북쪽 로드를 타고 돌아오렸지만, 사람/자전거는 건너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자살이나 사고를 염려해서인가봐요.


댐의 부근 모습이나 좀 더 보실까요?


시멘트 덩어리로 인해서 예전의 아름다움은 간 데 없습니다. 그렇다고 댐을 모두 없앨 수는 없고.. 하지만 강변을 모두 시멘트로 덮어버리는 건 절대 반대합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물새들도 노닐고 있습니다.


팔당댐옆 자전거 도로. 하남-팔당댐 자전거 도로는 만든지 오래되어서 그다지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로드보다는 MTB가 어울리는 길이죠.


멀리 서울 쪽입니다. 만약 한강이 100년전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면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되었겠지만, 개발도상국인 우리나라의 형편을 고려해 보면 속편한 소리일 수도 있죠. 하지만 계속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는 음식점 천지네요. 하지만 여름이 다가와 수풀이 무성하여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해가지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멀리 삼각산의 음영이 보이네요. 주말 한강의 자전거 로드는 언제나 즐겁고 살빠지는 건강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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