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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전날 좀 바쁘게 돌아다녔더니 피곤해서 늦잠을 잤는데, 그 결과 시원찮은 '아침식사'를 먹게되었지요. 

사실 이날 아침을 먹으려던 식당은, 츠지한 니혼바시점(つじ半 日本橋店)이었습니다. 하지만 늦게 도착해보니 이미 이와같이 줄이 긴 상황이었죠.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해서 깨끗하게 포기했죠. 실패 할 때를 대비해서 몇몇 식당을 생각해 두었었지만 카네코한노스케의 텐동, 긴자 아코메야... 아마도 이미 줄이 길것 같더군요. 사실 상당수 인기식당은 일요일에 영업을 안하는 경우가 많아서 선택의 폭이 좁더군요. 더구나 아침식사는요. 이런 상황일 때 정답은 11:30분 문을 여는 Viron 마루노우치점(ブラッスリー・ヴィロン 丸の内店)에 가서 빵을 먹는 것입니다만, 이날은 이상하게 그런 걸 먹기 싫더라구요. 


털레털레 신바시까지 돌아와서 골목을 헤매어봤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집들이 일요일 아침에는 열지 않습니다. 마이하마(舞浜)에 가보고 싶었는데 역시 일요일 휴일 (뭐 이미 알고 있었고, 그냥 걷다보니 있어서 찍은 거에요). 배고파! 배고파! 위장은 부르짖고 있는데 말이죠. 


오죽하면 붕어빵이나 사먹을까 생각하다가... 공복에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무 가게나 불쑥 들어가버린거죠. 사실, 신바시까지 왔던게 일요일도 한다는 중국집 미카쿠(味覚 新橋本店)를 가려고 했었던건데, 이날 따라 무슨 일이 있는지 닫혀 있더군요. 선택 옵션이 없으니 아무거나 먹고 저녁에 잘 먹자! 이런 생각을 한겁니다. 


이소마루 수산이라는 직장인들이 싸게 즐기는 이자카야 입니다. 여길 왜 들어갔지 라고 당시에는 도무지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처음 도착한 날 밤 뭘 먹을까 신바시 골목을 헤맬 때 이 집앞을 지나친 적이 있었어요. 손님이 제법 많길래 그게 인상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한글로 주문하기도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싸고, 메뉴가 엄청 많은 24시간 이자카야 입니다. 


고등어 초절임 구이. 초절임한 고등어를 구워줍니다. 와카코와 술인가 하는 만화에도 나오는 바로 그 음식입니다. 초절임한 고등어를 토치로 굽는 건데요 가격을 감안하면 먹기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초맛이 입에서 거슬려서 남겼습니다. 이 가격이면 좋은 품질의 식초는 쓰지 않았겠죠. 그래도 가성비 나쁘진 않아요. 


최악이었던 참치와 네기토로덥밥. 정말 참치를 쓴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두어점 먹다 밥만 먹고 남겼습니다. 제가 밥은 남겨도 참치는 안남기는데 좀 심하더라구요. 


옆 자리 아저씨가 맥주 마시며 아점 때 부터 먹고 있길래 주문해본 백새우 튀김. 것보기만 그럴 듯 하고 기름기만 듬뿍인 좋은 튀김은 아니어서 남겼습니다. 


대충 휘적휘적 먹고나니 기분이 극도로 나빠지더군요. 서둘러 계산을 하고 디저트를 먹으러 달립니다. 히데미 스기노는 줄이 길테고, 이럴 때 편한 옵션은 역시 긴자 미츠코시지요. 과일 타르트의 명점 '파운더리'를 즐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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