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013년, 2015년 3번에 걸쳐서 플로리다를 여행했었죠. 2011년 여행은 게으름 탓에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2015년 여행 기록을 마무리한 김에, 몇 군데 기억에 남는 장소만 간략하게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2011년 여행의 경우, 플로리다 첫 방문이고 휴양하러 간 느낌이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중 하나는 역시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있는 달리 뮤지엄이었습니다. 템파(Tampa)에서 275번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템파 베이(Tampa Bay)의 입구 쪽에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라는 이름에서만 러시아 느낌이 좀 나는 도시가 있습니다. 플로리다 바닷가 도시들이 흔히 그렇듯 은퇴하고 여유있는 백인들을 위한 도시지요. 흔히..
돌아오는 길... 올랜도에서는 새벽 비행기 시간에 맞추느라 거의 자지 못해서 자고 일어나보니 샌프란시스코네요. 저번과는 달리 안개 하나 없이 맑습니다. 덕분에 비행기가 뜰 때 샌프란시스코의 모습을 비행기 안에서 바라볼 수 있었네요. 언덕 너머로 샌프란시스코 베이가 보입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는 중. 저 멀리 금문교가 보이네요. 금문교와 소살리토 주변은 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라던데 이날은 저곳도 맑습니다. 금문교 확대, 비행기 유리창 때문에 촛점이 안맞았네요. 캘리포니아 주 북부 해안선을 따라 올라갑니다. 지형으로 보니 Bolinas Bay쪽인 듯 해요. 나무가 많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건조 기후로 변한 캘리포니아의 지형이 한눈에 보이네요. 강처럼 보이지만 저기도 바다입니다. Tomales Bay. 굴양식을 ..
저녁을 먹고 호텔방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갔습니다. 이날이 12/31일, 신년 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간건데요 디즈니의 불꽃 놀이가 더 화려하다고 해서 디즈니로 갈까 하다가 일단 표가 아직 유효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가기로 합니다. 이날은 12시까지 놀이기구도 하니까요. 물론 또 탈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아까와 같은 길을 다시 또 걸어갑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기본 $20인데 $10를 더 넣으면 괜찮은 곳에 주차 시킬 수 있습니다. (솔직히 꼭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밤에는 그런 프리미엄 주차 프로그램이 없어서 일반 주차장에 세웠는데... 때문에 나갈 때 끔직한 뺑뺑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건 나중 이야기죠. 유니버설 시티의 입구, 밤의 느낌은 또 다르군요. IMAX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하도 걸었더니 레스토랑에 가서 점잔빼면서 먹기는 너무 피곤하고 이럴 때 간편한 건 피자나 햄버거죠. 뭐 사실 제대로 된 레스토랑을 생각 안해본 건 아닌데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날은 12월 31일, 미국에서 상당수의 제대로 된 레스토랑은 일찍 문을 닫습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보았더니 대부분 라스트 오더가 6시, 7시면 문을 닫는다고 거절하거나 이미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결국 간편하게 피자를 먹으려고 했는데, 피쩨리아 조차도 번듯하게 이탈리안 풍의 피자를 파는 곳은 7시까지 영업을 하더군요. 보통 올랜도에서 높이 평가 받는 피쩨리아는 델 디오 (Pizzeria Del Dio), 뉴욕 경찰 피자(NYPD PIzza), 앤쏘니의 석탄으로 굽는 피자(A..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뭐 이날 밤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카운트 다운과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다시 가긴 하지만요. 어쨌든 이날 돌았던 코스를 대략 정리해보면, 입장 - 다이아곤 앨리에 가서 '그린고트 탈출' 어트랙션 탐 - 킹즈크로스 역에 가서 기차로 호그스미드로 이동 - 해리포터와 감춰진 여행 어트랙션 탐 - 호그스미드 마을 구경 - 호그스미드 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이아곤 앨리로 이동 - 다이아곤 앨리 구경. 여기까지 하는데 오전 시간이 다 소요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맨인블랙 어트랙션 타기 - 심슨즈 쪽에 가서 맛없는 타코를 주문해서 밥을 먹음 - 미니언 어트랙션을 즐기러 갔는데 줄이 길어서 포기, 대신 슈렉 4D 어트랙션을 탐 (그냥 영화였음) - 좀 돌아다녀 보..
해리포터를 다 보고 쥬라기 공원부터는 이제 다 봤지만, 본전 생각이 나서 아직 나가고 싶지는 않고.. 뭐 그런 마음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참 넓기는 넓습니다. 멀티데이 패스를 끊어서 2,3일 연속 오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더군요. 입구는 멋있습니다. 해리포터 호그스미드 마을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나름 관람객은 많은 편이군요. 2015년 쥬라식 월드(Jurassic World)가 개봉해서 관련 어트랙션이 추가가 되었나 했는데 별로 추가된 것은 없다고 하네요. 쥬라식 월드가 흥행성적이 그리 좋았던 게 아니어서 그런가요? 초라한데? 오리지널 영화에 나왔던 그 디스커버리 센터와는 좀 다르네요. 그건 계단을 좀 올라가는 곳에 위치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갔습니다. 알고보니 여긴 뒷문 이었던..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기로 마음 먹었던 게, 호그와트 성의 사진들을 보고서 였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보았던 건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였었지만, 사람을 홀리게 잘 지어놨었거든요. 본 고장의 호그와트도 웅장하고 멋집니다. 숲과 어우러지고 거리가 어느정도 되어서 전체가 다 드러나는 가장 사진찍기 좋은 이 포인트는 호그스미드 마을에서 쥬라식 파크로 이동하는 중간의 다리입니다. 이건 입구 바로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전이라 아직 75분 정도만 줄을 서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더 이상 어떻게 줄을 서?" 할 정도로 줄이 길더군요. 그리고 저게 어트랙션을 타는 장소까지가 아니고 성의 입구까지 줄 서는 시간이에요. 왜냐하면 성 내에 들어가면 이미 어트랙션을 시작한 걸로 보기 때문이지요. 줄을 ..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참 장사를 독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라고 통칭하지만 올랜도 디즈니가 네 개의 테마파크로 나뉘어져 있는 것처럼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두 테마파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쳐(Island of Adventure), 나머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Universal Studio Florida)죠. 그런데 2010년, 어드벤쳐 쪽에 해리포터의 마법사의 세계(The Wizard World of Harry Potter)가 세워지고 나서 사람들은 이 코너를 우선 목표로 하고 우르르 몰려들게 됩니다. 뭐, 익스프레스 티켓도 못쓰고 줄을 서야만 탈 수 있는 코너니까 이것 먼저 타는 것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안그래도 좀 재미없다고 소문난 스튜디오 플로리다 쪽..
헉헉 대면서 뛰어서 다이아곤 앨리에 도착했습니다. 영국 런던 거리를 흉내내서 건물을 지어놨습니다. 저 하얀 건물 안이던가? 빨간 건물 안이던가? 어쨌든 저 안으로 들어가면 다이아곤 앨리입니다. 들어가면 펼쳐지는 해리 포터 최대의 마법사 상업지구 다아이곤 앨리(Diagon Alley). 저 멀리 그린고트 은행 위에는 용이 포효하는 듯한 자세로 앉아있는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창문 앞에서 해리포터 로브를 입은 딸이 엄마와 함께 올리밴더에서 쇼핑한 지팡이로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레스토랑 메뉴판 보면서 뭐 먹을 지 궁리하는 거 같네요. 착각한 이유가 이 동네 대부분 가게의 창문을 보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뭔가를 설치해 놨는데 그게 계속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정한 텀이 있습니다. 1분에 한번씩..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이자 2015년의 마지막 12월 31일 입니다. 이날 제가 정한 스케줄은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놀아보는 거였죠. 이런 놀이공원 같은 곳은 사실 제 취향이 전혀 아닌데요 해리 포터 어트랙션을 하도 잘 해놨다고 다녀온 후배가 계속 자랑하기에 한 번 구경가고 싶었습니다. 요금 참 비싸더군요.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주차장에서 테마파크까지 가는데도 한참 걸립니다. 주차 비용은 $20인데, $10 더 주면 좋은 위치에 (입구와 가까운 위치겠죠) 주차할 수 있다기에 호기롭게 $10를 더 내고 세웁니다. 적은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을 땐 사는 게 좋다는 게 평소 지론이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제법 걸어야 했던 이유는, 워낙 테마파크 자체가 크기 때문입니다. 디즈니도 테마파크 입구에 다운타..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들린 가장 마지막 코스는 아틀란티스관과 IMAX입니다.위 지도 가장 오른쪽 위에 있는 커다란 전시장이 아틀란티스관입니다. 아폴로/새턴관 보다 크고 콘텐츠가 풍부한, 사실상 케네디 기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입구에 있는 우주왕복선을 쏘아 올리는 데 쓰였던 거대한 로켓. 새턴 못지 않은 높이네요. 역시 줄이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우주 왕복선, Space Shuttle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영화를 상영하는 데, 그 극장으로 들어오는 줄입니다. 상영관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사방 모두 스크린이 보입니다. 화질은 좋지 않습니다만. 토이스토리에서 베낀 듯한 그림체. 실제로는 배우들이 NASA의 주요 인물을 맡아 연기를 하며 우주 왕복선 계획의 시작과 진행 과정을 보여줍니다. 3년이면 될 줄 ..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는 디즈니같은 놀이 동산이 아닙니다. 과학 엑스포 분위기에 더 가깝지요. 뭔가 타고 우주로 나가는 어트랙션 따위는 없습니다.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면 (앞 순서 그룹이 빠져나가면)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면 나오는 것은 뭔가 시청각실 분위기. 당시 아폴로 개발이 시작된 상황을 설명하는 비디오가 해설과 함께 나옵니다. 소련이 인공위성을 발사해서 미국인들이 어떤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는지, 잠자는 사이 인공위성이 미국 상공에서 미사일을 쏘는 게 아닌지 하는 황당한 걱정이 퍼져갔다고 합니다. 한국 같았으면 매카시즘 광풍이 다시 불어서 '저놈들 빨갱이다.'라며 때려잡자 공산당 어쩌고에 바쁠텐데, 케네디는 - 마릴린 먼로의 엉덩이를 탐한 대통령으로도 소문나 있긴 하지만- 그때 미국인들을..
올랜도에서 남은 이틀을 잘 보내야죠. 이날은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 센터가 흔히 올랜도에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그러기엔 상당히 먼 거리에 있습니다. 올랜도에서 대략 1시간은 달려가야 하는 거리에 있죠.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는 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멀릿 아일랜드(Merritt Island)라는 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디언 강(Indian River)이라는 플로리다 해안가를 따라 길게 200마일이나 뻗어있는 강에 의해서 육지와 떨어질 듯 말듯 연결되어 있죠. 이게 인디언 리버입니다. 바다가 되다 만듯한 묘한 지형이죠. 어쨌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데 전부 짠 것은 아니고 군데군데는 민물처럼 염도가 낮은 데도 있고 뒤죽박죽이라고 해요. 이런 지형 덕에 오랫동안 다양한 생물들이..
올랜도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푸드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니 순식간에 캄캄해지더군요. 미국에서 야간 운전은 정말 하고 싶은게 아니지만 도시간 이동할 때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뭐 각 도시에서 푹 쉬면서 다닌 덕에 2년 전 만큼 죽을 지경인 컨디션으로 운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올란도 중간쯤 오니 푹 쓰러질 것 같더군요. 게다가 밤에 운전하니 반대 차선 헤드라이트 때문에 눈이 아파 더 힘들기도 하고. 결국 휴계소에서 세 번이나 쉬면서, 원기를 회복하고 운전을 해야했습니다. 가다가 들린 휴계소에서, 역시 스타워즈 기념품이 잔뜩 있군요. 되살아난 포스를 미국에서 보고 오고 싶었는데 결국 시간이 없었네요. R2D2여행가방 내가 니 애비다 셔츠 디즈니 왕국 올랜도와 가까운 휴계소답게, 디즈니 기념품 코..
주피터에 들렸을 때는 마침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텍사스도 그랬지만 플로리다도 공기가 맑은 동네여서, 특별히 운이 좋지 않아도 비만 오지않으면 노을 색이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아쉽게도 노을을 보기 좋게 탁 트인 공간은 아니네요. 주피터 작은 쇼핑몰 안에서 지붕에 가려진채 아름다운 노을을 봐야 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이 참으로 아름답네요 일주일, 아니 8일만인가? 또 왔네요. 영업시간. 중간 휴식타임이 없습니다. 사실은 한 4시 쯤 여기서 밥을 먹고 늦어도 7시에는 올랜도에 들어가서 디즈니 다운타운이나 구경할까 생각했었는데 말이에요. 노을은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지는 듯 하더니 점차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곧 클라이막스가 되겠지만 이 각도에서는 안보이겠죠. 포기하고 가게안으로 들어가 밥을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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