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미션은 버스를 타고 마이애미를 여행하는 거였습니다. 시티투어 같이 주마간산 식으로 흩어보는 관광 프로그램은 질색을 합니다만, 마이애미에서는 이런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으면 해변에 있는 호화주택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저택들이 차로는 접근이 어렵거나 통행이 제한된 - 바로 아래 지도에 있는 바다 한가운데 - 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마이애미에는 유람선을 타고 이들의 집을 멀찍이서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이 발달했고 이날 제가 예약한 프로그램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위의 섬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섬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주로 산다는 '스타 아일랜드', 그리고 히비스커스 아일랜드입니다. 뭐 그 외에도 바닷가에 있는 단독주택들은 다 비싸다고 보시면 되고요, 예외가 있다면 위 지..
어제 북적거리는 오션 드라이브를 구경하고 다음날은 좀 느즈막하게 일어났습니다. 아침으로 샐러드를 간단히 먹고 젤라또 고에 가서 맛있는 젤라또와 티라미스를 먹은 뒤 (아침으로 왜 그걸 먹어야 하냐고 묻지는 마세요) 사우스 비치를 휘적휘적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오후에 버스를 타고 마이애미를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해 뒸는데, 그 버스를 타려면 오션 드라이브를 따라 또 북상해야 했거든요. 주말 아침이라 어젯밤처럼 길거리가 터져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차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마이애미 비치에서는 곳곳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무인 대여소가 있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었는데 유료더군요. 30분에 $4. 싼 요금은 아니네요 해변가와 오션 드라이브 사이에 한강 고수부지 스러운 넓은 공원이 있습니다. 자전..
이제 마이애미 이야기입니다. 사실 마이애미 도심보다는 마이애미 비치, 그 중에서도 사우스 비치(South Beach)라 불리는 지역에 주로 머무른 탓에 마이애미 이야기를 풀어놓겠다고 하기는 좀 어려움이 있네요. 어쨌든 키웨스트에서 3일을 머무르고, 마이애미에서 이틀을 머물렀습니다. 이 크고 볼거리 많은 도시에 고작 이틀만 있었으니 사실 많은 걸 보았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죠. 그래도 예전에 단 하룻밤만 머물렀던 때에 비하면 좀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우스 비치에 있었던 시간 동안 들렸던 곳에 대해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도를 보면 플로리도 반도 남동쪽 마이애미에서 비스케인 만(Biscayne Bay)으로 분리되어 대서양으로부터 마이애미를 막아주는 방파제 마냥 섬 하나가 있습니다. (..
해변가에서 풍경을 보느라 시간이 상당히 늦어졌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여유있게 마이애미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홈스테드에 있는 로버트 이즈 히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질락말락한 시간. 뭐 그래도 안들리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로버트 이즈 히어로 가려면 마이애미로 가는 길에서 잠시 벗어나서 에버글레이즈 공원으로 가는 길로 10분 정도 서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때가 6시 정도였던가? 가게가 안보이는 데 가게에서 대략 200미터 가량 더 들어와서 세워서 그렇습니다. 길 옆으로 주차장이 쭉 펼쳐 있고요 오른 쪽에는 로버트 이즈 히어에 잠시 들리려고 불법으로 주차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인기네요. 어쩌다 보니 정면 사진을 찍지 못해서 구글검색으로 퍼온 이미지를 보여드립니다. 가..
키웨스트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길에 여러 번 멈춰서서 주변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좀 여유롭게 가고 싶었거든요. 지도를 보니 무려 세 번이나 멈춰섰었네요. 멈추고 싶은 곳이야 사실 세 곳 뿐이겠나요? 사실 시간이 있다면 Key Largo나 Long Key나... 좋은 곳은 많습니다. 스노쿨링 하기 좋다는 바히아 혼다 비치(Bahia Honda Beach)도 가보고 싶고, 마이애미에서 자전거로 키웨스트까지 달리는 것도 해보고 싶긴 한데 사람이 하고 싶은 걸 모두 할 수는 없겠죠. 언젠가 기회가 오기만을 바랄 뿐 멈춘 곳을 설명하면 첫번째는 세븐 마일 브릿지를 지나면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이름은 잘 모르겠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플로리다에서 주장하는 곳입니다. 두 번째는 Long Key 진입로 부근..
키웨스트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길에 음식점 한 곳과 식품점 한 곳을 들리기로 맘 먹었습니다. 한 곳은 2년 전에 발견해서 계속 들리게 되는 단골-_-집, 브루터스 시푸드 (3년간 3번 방문하면 단골집임). 그리고 홈스테드 부근에 있는 유명한 과일가게 'Robert is Here'입니다. 브루터스 시푸드(Brutus Seafood)는 출발하고 나서 점심 먹을 때 쯤 들리기 딱 좋고, 로버트 이즈 히어(Robert is Here)는 마이애미 가기 전에 장을 좀 볼까 해서 들리기로 했습니다. 뭐 사우스비치에도 홀푸즈(Whole Foods Market)이 있으니 꼭 거기서 볼 필요는 없겠지만 신선한 과일이 많기로 유명한 가게라는 여러 방문기를 읽으니 꼭 한 번 들려보고 싶더군요. ' 키웨스트 - 브루터스 시푸드(..
크리스마스 다음날, 이제 키 웨스트를 떠나 마이애미로 갑니다. 푹 쉬고 잘 놀았지만 더 놀고 싶어도 떠나야할 때가 있는 거지요. 쿠반 커피퀸에 들려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고 바로 떠나려다, 갑작스런 충동으로 이튼 스트리트 시푸드 마켓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사실 여긴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기회가 없어 못가본 곳이었거든요. 언제 올지 모르는데 그냥 가면 좀 미련이 남을 듯 해서요. 마커에서 한 블럭 정도.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더군요. 외관은 시푸드 마켓이 아니라 무슨 과자점같습니다. 핑크색이라니. 지금 사람들이 들어가는 게 가게 입구고, 왼쪽에 그늘에 있는 창문안으로 들여다 보면 조리실이 보입니다. 주문하고 요리는 저 창문으로 받아가는 구조입니다. 내부에 별도 자리가 없는 가게입니다. 외야에 테이블이 하나..
키웨스트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글로 쓰지 말까 하다가 달다구리 먹은거나 정리하자 싶어서. 이번 키웨스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가게는 Better than Sex라는 가게였는데요, 저녁에만 하는 가게고 숙소에서 은근히 멀어서 갈 기회가 없었네요. 2년전에 가본 크로아상 드 프랑스는 다시 들렸습니다. 그림 같은게 좀 바뀌고 제품도 좀 많아졌네요. 2년전 방문기: 2014/01/13 - [발걸음대로/미국 USA] - [2013 플로리다여행 21] 키웨스트 크로아상 드 프랑스(Croissants de France) 크리스마스라 다양한 부쉬 드 노엘이 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솜씨는 지극히 미국스럽습니다. 굳이 사먹을 필요는 없을 듯 키쉬 종류도 늘은 것 같구, 크로아상 종류가 줄어든 거 같네요 마카롱도 팝니..
키웨스트를 떠나기 전에 찍었던 거리 풍경을 따로 모아보았습니다. 이전처럼 거리를 쏘다닌게 아니라 주로 바다로 돌다보니 사진이 많지는 않네요 키웨스트 묘지. 1847년부터 쓰던 공동묘지로 10만 구의 시신이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비석이나 그런 풍경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관광지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듯 한데...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휙 돌다가 입구만 보고 지나쳤죠. 어느 가게 앞의 장식. 필사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려고 노력하는데... "하지 마요."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키웨스트에 정말 많은 닭들. 쿠바에서 싸움닭으로 들여왔다가 법적으로 닭 싸움 도박을 못하게 하자 야생화(?) 비스므리하게 되어 자생하고 있습니다. 닭을 괴롭히면 $500 벌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아무도 못잡고 그냥 방치..
키웨스트 모든 레스토랑을 가본건 아니지만 만약 레스토랑을 한 곳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제 경험 한해서는 무조건 여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더 리치 왈도프 아스토리아 1층에 있는 해변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정도로 번역되는 레스토랑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일 맛있게 먹은 레스토랑입니다. 실내자리, 실외자리가 있는데 실내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지만 실외의 뷰는 정말 끝내줍니다. 항구를 볼 수 있는 전망과는 다른 진정한 오션뷰지요 하지만 이날은 바람이 심했기 때문에 밖에는 (자리도 없었지만) 추울 듯 해서 안쪽으로 앉았습니다. 저녁이 될 수록 바람이 강해졌기 때문에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이었죠. 자리 바로 옆에 전망은 이렇습니다. 실외가 먼저차고 실내도 점점 사람으로 가득 차더..
키웨스트에는 두 개의 Waldorf Astoria 리조트가 있습니다.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이 까사 마리나 왈도프 아스토리아(Casa Marina Waldorf Astoria)이고 같은 4성급이지만, 좀 작은 호텔이 더 리치(The Reach Waldorf Astoria)입니다. 이번 키웨스트 여행에서 애당초 숙박을 고려했던 호텔이 까사 마리나 왈도프 아스토리아인데 키웨스트에서 Sunset Key Cottage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호텔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만큼 가격도 만만하지 않았다는거죠. . 이것저것 부대 비용에 크리스마스 특별요금(대목 할증료)를 포함하면 하루 8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포기했고, 약간 눈 높이를 낮춰서 고른 호텔이 바로 마커였으니까요. 지도..
크리스마스 날 점심을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에서 먹었습니다. 이브날 저녁을 먹은 코모도어(Commodore)의 옆집에 있는데요, 이번 여행의 유일한 실패한 먹거리가 이 집이었습니다. 과거 90년대에는 나름 굉장히 유명한 집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후 솜씨있는 집들이 속속 들어서는 데 위치와 명성만 믿고 별다른 개선을 하지 않아서 지금은 평가도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원래 이런 굴 접시로 유명한 집인데요 먹어보니 키웨스트 굴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기 어렵더군요. 일단 씨알이 작고 비쌉니다. 굴 양식하기 좋은 조건도 아니구요. 미시시피 강 유역에서 먹었던 굴이 훨씬 좋았었습니다. 이 집의 굴도 이동네 게 아니고 미국 각지에서 가져온 것들이라 굳이 여기서 굴을 먹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듭니다. 가게 안에 모..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았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홀리데이. 마커 리조트에서는 아침을 팔긴하는데 유료로 판매합니다. 베이글이나 뭐 그런걸 상당히 비싼 값에 팔기에 쳐다보지도 않았구요 항구쪽에서 아침을 먹을만한 곳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항구 옆에 있는 Fisherman's Fish and Shrimp. 평가가 아주 좋은 곳은 아니고 앉을 자리도 제대로 없지만 위치가 좋습니다. 간단한 테이블에 앚을 수는 있고요 (자리가 편하지는 않음), 새우와 피시 샌드위치 같은 걸 팝니다. 오늘의 스프.. 어쩌고 하는 걸 파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엔 사람이 많아서 아침에 떨어지더군요. 그릴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식, 별 대단한 요리방법은 없고 찌고, 굽는게 전부입니다. 재료들은 나름 신선합니다. 크리스마스 때라 여기도..
마커 리조트에 묵은 덕분에 좋았던 점은 키웨스트 항구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마커 리조트가 바로 항구 옆에 지어진 리조트니 당연하지요. 키웨스트에는 크게 3개의 주요한 항구가 있는데요, 하나는 키웨스트 만(Key west Bight)에 있는 항구, 우리가 묵었던 마커 리조트가 있는 지역으로 흔히 키웨스트 에서 항구를 말하면 여기를 가리킵니다. 관광지화 된 항구로 Fury, Sebago, Sunset등의 워터 스포츠가 출발하는 곳도 여기입니다. 다음으로는 게리슨 만(Garrison Bight)에 있는 항구로, 규모는 더 커보이지만 주변에 구경할 건 없습니다. 구글 지도를 보면, 해안 지역에는 별로 정보가 없는데 대부분이 Private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개인 별장이나 리조트로 개발된 곳이죠...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 호텔 컨시어지에게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갔었던 파이시즈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다른 곳을 둘러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죠. 그래서 추천 받은 곳이, 마커 리조트 가까이 있는 코모도어(Commodore)라는 레스토랑입니다. 2014/01/05 - [발걸음대로/미국 USA] - [2013 플로리다여행 12] 키웨스트 Pisces 레스토랑에서 저녁과 Gardens Hotel 정원 밤산책 구글 맵으로는 가는 길을 이상하게 알려주는 데요, 마커에서 나간 다음에 바닷가를 따라서 쭉 걸어가면 2~3분이면 도착합니다. 항구를 따라서 Habor Walk라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거든요. 이런 모습의 레스토랑입니다. 항구를 바로 굽어보면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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