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날. 하늘은 화창하며 야자수는 춤을 춥니다. 키웨스트에 온 이상, 제트 스키, 파라세일링, 스노쿨링 같은 걸 좀 즐겨볼 생각이었는데요 이걸 한 번에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Fury Ultimate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인터넷으로 신청했는데 좀 바보 짓이었네요. 1) 키웨스트 곳곳에 할인쿠폰이 많이 있으며 (호텔에서 주는 경우도 당연히 있음) 2) 굳이 Fury가 아니라 Sunset 등 경쟁사 프로그램도 많고 3) 사람이 많으면 즐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람이 많아도 거의 모두 데리고 나가더군요. 그래서 당연한 결과로 일인당 즐기는 시간이 무척 짧았습니다. 뭐 크리스마스 시즌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하나요? 다음에는 개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신청해야겠습니다. 마커..
참 많이 걸은 날이었습니다. 대략 2만 걸음을 걸은 듯 한데 요새에서 돌아오면서 말로리 광장에서 노을도 보고 듀발 스트리트를 돌아다녔더니 밤이 까딱 깊어졌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에 일단 몸을 좀 씻고 싶었죠. 그래서 저녁 먹기 전에 간식으로 피자나 한 조각 먹으려고 했는데 그게 실수였습니다. 미국 피자 조각이 크다는 걸 생각 못했어요. 특별한 피자는 아니지만 키웨스트에서는 나름 명성을 날리고 있는 듀에또 피자(Duetto Pizza)입니다. 가격도 싸고 푸짐하죠. 피자만 파는 건 아니고 아이스크림도 팔구요. 아주 깔끔한 가게는 아니지만 먹는 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투고 위주라 자리는 많이 없고 주방과 판매하는 좌석이 큰 스타일의 가게입니다. 미국 가게 답게 손글씨로 칠판에 커다랗게 메뉴를 적어뒀습니다. ..
산티아고 보데가에서 점심을 먹고, 키웨스트 테일러 요새와 해변을 구경한 다음 해야 할일은? 예. 멀로리 광장으로 가서 일몰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키웨스트를 방문한 건 단 두 번이었지만, 맑은 날을 그다지 경험하지 못했네요. 제가 본 저녁 노을은 언제나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함께했습니다. 아쉽게도요. 멀로리 광장. 2년전 12월 초에 왔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사람 수가 정말 많습니다. 극성수기 답게요. 위 사진에서야 몇 명 안보이지만 여기는 앞에 섬으로 가려져 있어서 일몰을 보기 적당한 지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테일러 요새가 일몰을 보기에는 가장 좋은 지점입니다. 유료 입장료가 좀 걸리긴 하지만요. 2년전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길. 2014/01/05 - [발걸음대로/미국 USA] - [2..
사실 이번에 Key West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드라이 토르투가스(Dry Tortugas) 국립공원, 토르투가스는 '거북'이라는 뜻이고 Dry는 물이 한방울도 없어도 붙은 이름입니다. 키 웨스트에서도 67 마일 떨어진, 배를 타고 2시 반을 넘게 가야하는 망망대해 가운데 있는 섬입니다. 처음에는 배로 가려다가 매진이라서 큰 마음 먹고 돈 좀 쓰려고 비행기로 가는 방법까지 알아봤는데요, 그것도 매진이더군요. 호텔에 물어보니 "다음 번에는 두 달 전에 미리 예약하세요." 라고 조언해 주더군요. 미국에서 가장 가기 어려운 국립 공원 중 하나로 꼽히는데, 키웨스트에 일단 와서 배나 비행기를 타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키웨스트 자체도 흔히 올 수 있는 휴양지가 아닌데, 거기서 또 몇..
커피를 마시고, 키웨스트를 둘러 보아야죠. 이날은 원래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키웨스트를 유유히 돌아보려고 했는데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예! 전 사람들은 다 자전거를 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자전거가 브레이크 없이 페달을 뒤려 돌려서 멈추는 방식의 물건이라 초보자에게는 좀 위험했구요. 결국 $50 비용만 날리고 걸어다닐 수 밖에 없었죠. 자전거를 아무데나 묶어 놓고 점심 먹을 곳을 찾아 걸어갑니다. 어디들 가든 겨울을 고려하지 않은 (단열을 고려하지 않은) 나무로 만든 집들과 그 집을 둘러싸고 있는 야자수들은 키웨스트에서 보는 가장 흔한 풍경 중 하나입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본 집 수리하는 장면인데, 건설사 이름이 카스트로입니다. 키웨스트 뉴타운 쪽에 사무실이 있..
"아침을 꼭 커피로 깨워야 하는 사람이 있지." 다행히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어서 커피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만, 세상에는 커피가 혈관을 돌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마커 리조트에서 묵는 게 참 훌륭한 선택일 겁니다. 걸어서 코 닿을 거리에는 키웨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샵,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이 있거든요. 무척이나 가깝습니다. 커피를 안마시는 저로서는 항구 쪽 호텔에 묵지 않았다면 여기를 들릴 일이 절대 없었겠죠. 레스토랑이라면 무척 자세히 조사하지만. 커피샵은 딸려나오는 간식에만 흥미가 있거든요. 우야든동 가까이 있어서 마셔보니 무지 유명한 집! 일종의 행운인거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 아래있는 낡은 건물입니다. 바로 옆 ..
밤 9시가 넘어서 머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묵었던 곳은 가든 호텔이었고 그 호텔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또 머물고 싶었는데요 모든 방이 Sold-out되었더군요. 휴. 사실 이번에 호텔 비용이 상당히 들었습니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면 호스텔이나 싼데 묶을텐데 그럴 수도 없고. 거기에 이번에 제가 키웨스트에서 머문 시기는 모든 호텔들의 '대목시즌'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키웨스트는 하와이와 더불어 유일하게 '열대'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오고 싶어하는 수요는 12월이 '피크'입니다. 따라서 보통 비수기 호텔 요금의 두 세배를 받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플러스 요금'까지 받아 먹는데요, 형편없는 호텔이라도 위치만 좋으면 25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시즌입니다. 원래 ..
키라고부터 키웨스트까지 이어지는 오버시즈 하이웨이(Oversea's highway)는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카리브해 중심으로 에머랄드 빛 산호바다를 구경하며 100마일을 달리는 도로이니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건 말할 것도 없겠죠. 가장 큰 섬인 키 라고(Key Largo)부터 종착지인 키 웨스트까지 모두 얕은 바다에 산호초가 자라고 그 위에 모래와 퇴적물이 쌓여 이루어진 섬들인데, 뭐 지금은 미국 부호들이 다투어 별장과 리조트를 사두는 고급 주택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산호초 섬을 가리키는 말이 Key인데요 열쇠라는 뜻이 아니고 산호초를 뜻하는 스페인어 Cayo가 Cay로 바뀐 걸 후세 미국에서 다시 Key로 변경해서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카리브해 중앙부터 마이애미 앞 비..
하루 올랜도에서 푹 쉰 다음, 키웨스트(Key west)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 중에 하나는 무리하지 말자! 였습니다. 기차가 잘 발달되어 있는 유럽에 비해 운전대를 직접 잡을 수 밖에 없는 미국의 경우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으면 피로가 너무 크다는 걸 2년전 여행에서 실감을 한 터라 이번에는 너무 욕심내지 말고 3곳에서만 머무르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올랜도, 키웨스트, 마이애미를 거쳐 다시 올랜도를 돌아오는 일정인데요 구글 지도에서 보니 운전거리는 대략 900마일 이 좀 넘네요. 물론 도시 내에서 돌아다닌 걸 다 합하면 충분히 1,000마일은 될테지만 2년전에 욕심을 내서 키웨스트에서 - 플로리다 서해안 케이프 코럴, 사라소타까지 돌아보는 일정을 잡은 탓에 거의 쓰러지듯 피곤했던 걸 감..
점심에 Flat Bread를 너무 만족스럽게 먹어서 저녁에 다시 방문한 보헤미안 호텔 셀레브레이션 (Bohemian Hotel Celebration)입니다. 아. 참고로 Celebration 이 동네가 잘 꾸며 놓다보니 인기가 많아서 주말에 주차하기가 매우 어렵더군요. 사실은 여기 말고 이 동네 다른 레스토랑도 고려하다가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겸사겸사 다시 여기로 오게 되었습니다. 발렛파킹을 해주는데 무료더군요. (팁은 줬습니다.) 참고로 헷갈릴 수 있는게 올랜도 내에는 Grand Bohemian Hotel이라는 유사한 이름의 호텔이 있습니다. 같은 매리어트 계열사 호텔이고 마찬가지로 Autograph Collection으로 분류되는 고급호텔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보헤미안 호텔 방문하실 분은 참고하..
한국인에게 올랜도 쇼핑 하면 떠오르는 건 아마도 아웃렛몰이겠지만,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은 아웃렛 몰은 아닙니다. 미국에 흔히 있는 백화점 복합체라고 보시면 될 텐데요, 아래 지도를 잠깐 참조하시죠. 대개는 2층으로 건물입니다. New York이나 Houston 같은 대도시 도심이 아니면 백화점도 대부분 2층 정도로 지어집니다. 대신 면적이 크게 넓죠. 높이 쌓을 껄 땅 값이 싸니 넓게 짓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어디든 주차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주차장으로 빙 둘러쌓여 있고 중앙에 쇼핑몰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건물에 바로 인접해서 Bloomingdales', Nieman Marcus, Macy's와 같은 유명 백화점 체인이 자리잡습니다. 즉 백화점 복합건물..
새벽에 잠들었지만 시차의 영향은 없이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시차적응을 잘 하는 체질인지라 . 올랜도에서 처음 묶은 호텔은 홀리데이 인이었는데요, 그런 호텔이 흔히 그렇듯 별다른 인상이 남지 않아 사진은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도착했으니 피곤했던 탓도 있구요. 뭐 가격은 아주 싸고 좋았습니다. 플로리다 답게 주차장 바로 옆에 큰 숲과 제법 큰 연못(긴 변 길이가 백미터 쯤 되보이는)이 있었다는 기억 정도네요. 보통 여행을 할 때는 환율 변동을 겪지 않도록 (며칠 동안 얼마나 커지겠냐마는 제가 IMF와 금융위기를 둘 다 경험해본 사람이라....)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을 가져가 체크카드에 넣어놓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ATM을 찾다보니 우연히도 셀레브레이션 애버뉴(Celeb..
자고 일어나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더군요. 라운지에서 밥을 먹은터라 중간에 기내식은 먹지 않고 계속 잤습니다. 이코노미 기내식이 라운지 음식보다 맛이 없을게 뻔하니까요. 여기서 4시간 정도 환승할 동안 여유가 생기는데요, 그 동안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인앤아웃(In n Out)버거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인앤아웃 버거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버거로 첫손에 꼽히는 수퍼두퍼 버거를 가고 싶었는데 시간을 따져보니 그건 어렵겠더라구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인앤아웃은 택시를 타면 7~8분이면 가는 거리라 특별한 위험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데 수퍼두퍼(Super Duper) 버거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만 가게가 있기 때문에 왕복 1시간 ~ 1시간 ..
2015년 연말에, 미국 플로리다를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새해 첫순간을 모두 미국에서 보냈지요. 매일매일 꽉꽉 알차게 보내다보니 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사진 정리를 해보니 대략 56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힘 닿는데로 써보도록 하지요. 인천공항, 크리스마스 장식이 좀 볼품없이 걸려있네요. 이번 여행은 몹시도 알차게 보냈는데요 제가 여행가면 늘 그렇지만 일종의 '미션수행'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에서도 PP카드라 부르는 Priority Pass를 써서 라운지를 방문해 보는 미션을 수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어서 공항에는 비행기를 타는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보통입니다. 따라서 PP카드를 써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죠..
다운타운 디즈니는 입장료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올랜도 디즈니 월드의 최대 상업지구입니다. 비싼 입장료에 뜯겼던 학부모들은 여기서 식당과 디즈니의 캐릭터 상품을 드나들면서 알거지가 되어 갑니다. 놀이공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캐릭터 상품을 구경하기 위해 부담없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낮보다 밤이 더 번화한 장소입니다. 낮에는 주로 디즈니월드를 구경하고 밤에 방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입구가 여러곳에 있는데 제가 들어간 입구는 Parking F 구역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입니다. [지도참조] 워낙 넓은 곳이어서 주차장도 많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입구가 Parking A,B,C 쪽인 데, 멀리갈 수록 인기가 없겠죠. Parking A,B는 들어가는 차량이 길게 줄 서 있으므로 가급적 멀리 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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