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오아시스 카페.카페라기 보다는, 원래는 별장 목적으로 지었던 저택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카페라기에는 너무 규모가 컸다. 마침 크리스마스라 '아무도 없어서' 돌아가려 했으나 다른 손님들이 모두 불법-_-으로 침입해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우리도 '분위기에 편승'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었다. 이 나라에서 이런 주택 불법 침입은 '총'맞아도 할말이 없다는데.... 뭐 주인도 생각이 있으면 (주인은 놀러가고 없었지만) 카페같은 곳에서 총쏴서 매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 사진을 찍고 있는 룸메이트와 애인, '훨훨나는 저 꾀꼬리~ ' 시가 저절로 떠오르는구나.-_-;; 건물을 보면 알겠지만, 3층 건물인데, 건물이 통째로 카페다. 그런데 평일에는, 특히 저녁때는 자리가 없..
크리스마스를 보낸 이야기이다. 한참 지났지만, 사진 묵히기도 아까워서 (그런 사진이 무릇 기하이더뇨-_-) 올려본다. Texas를 비롯한 미국 서남부는 매우 건조한 사막에 가까운 기후이다. 좀 더 거침없이 말한다면 '사막이 되어 가는 땅'을 억지로 붙잡아 두고 있는 지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학이라 불리는 인간의 힘으로 말이지. 그런 지역에 위치한 Austin이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것은 당연히 '물'과도 중요한 관계가 있다. 아래 Google Map 인공위성 사진을 참조해보자! 커다란 구렁이, 혹은 도마뱀이 기어가는 듯한 검은 부분이 바로 콜로라도 강에 댐을 쌓아서 만들어진 호수다. 로키 산맥으로부터 시작된 콜로라도 강은 오스틴을 지나 텍사스의 중요한 수원으로 멕시코 만으로 흘러간다. (캘리포니아로..
나를 태우고 가줄 비행기.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서비스. 어딘가를 날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면 지루함이 줄어든다. 그렇다고 이동 시간이 변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모욕이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참으로 볼품없던 식사. 빵은 그렇다치고 두 종류의 다식은 초밥은 (빵 옆에 있는 것) 왜 메뉴에 포함시켰을까? beef와 더운 채소를 곁들인 밥이었는데 아침 대한항공의 돼지 못지않게 냄새가 지독한 beef여서 결국 먹지 못했다. 나리타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은 게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여행내내 굶주림에 시달렸을 뻔 했다. 선배들의 블로그에서 읽은 대로 다음에는 꼭 먹을 걸 싸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하리! (사실 절대 그렇지는 않을 게 뻔하지만, 험한 음식 맛보는 것도..
지난 7월 31일, 남들보다 뒤늦게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막판에 발레 공연 - 강수진과 친구들(사실은 강수진과 동생들이 더 적절한 제목이었지만^^) - 을 감상하기도 했고, 하여간 하루에 점심/저녁마다 다른 약속을 만들어야 할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좁디좁은 나의 인간관계가 의외로 넓은 데 놀라버렸다. 시간이 모자라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CEO처럼 조식 모임을 하기도 했으니... 그리하여 어쨌든, 7월 31일 드디어 대망의 유학길에 오른 나. 세계 어디가서도 잘 살 수 있을 자신이 있지만 좀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걱정되는 건 아니고 한국의 부모님이 외로우실까 하여. 역시 여유만 된다면 자식은 많이 있는 게 이럴 때는 좋지 않을까? 나는 순수 된장이다. 어학연수 가본 일도 없고,..
다들 아시는 이야기지만, 삼성 임직원에게는 캐리비안에 갈 수 있는 '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투자한 지분에 따라서 표가 분배되며 우리 회사의 경우는 비수기 11장, 성수기 42장의 표가 나온다. 6월~8월 사이에는, 특히 주말표의 경우는, 1000명의 임직원이 (임원분들이야 뭐~^^ 다른 어둠의 경로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 표를 놓고 피튀기는 경쟁을 하게 된다. 그만 둘 날을 얼마 앞둔, 지난 6월 24일, 일요일자 표를 운좋게 담청받아 캐리비안에 다녀왔다. 멤버는 나/엘라/엘라의 친구인 닝닝/그리고 수수형 (모두 닉네임), 수수형의 차를 타고 8시 30분쯤 출발해서 도착하니, 아직 6월이라, 또 비가 억수같이 와준다는 기상청의 오보 덕분에 아직은 비교적 한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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