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주차 시키고 피어 39 안쪽으로 향합니다. 입장권이나 이런 걸 사는 곳은 없습니다. 바다 옆의 부두를 코엑스몰로 바꿔논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실내는 아니고, 실외지만. 그러고보니, 수족관(Aquarium)있는 것 까지 똑같네요.^^ 아직 11월이었지만, 사람이 기계차를 타고 직접 장식을 달아야하는 거대한 트리가 입구에서 시선을 끌고 있군요. 록펠러 센터 앞의 트리가 제일 크다고 하던데, 이것도 한국 시청앞 트리쯤 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트리보고 좋아할 나이는 이미 지났고, 곁에 있는 동행도 낫살이나 먹은 남자인데 트리 같은 걸 함께 눈여겨보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배까지 허걱스럽게 고픈 상태였으니까요. 게다가, Austin과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별로 안..
벌써 10번째 샌프란시스코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나파 밸리 다녀온 이야기까지 모두 21화로 나눠서 연재를 할 예정인데, 과연 NY 다녀올 때까지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묵혀 두고 있는 이야기도 많은데... 어쨌든, 이클립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달립니다. 처음 오는 길입니다만, 추가 비용을 내고 네비게이션을 빌렸기 때문에 길을 몰라 고생하는 경우는 적었습니다. 다운타운입니다. 여기도 건물이 회색빛에 가깝군요. 무채색 계열들입니다. 마치 멋없고 투박한 미국식 쓰리버튼 수트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차를 타고 다니는 상황에서 연방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카메라로 찍어댑니다. 아주 위험한 행동이지만-- 개의치 않고 찍어댔습니다. 여행 후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격언을 아주 충실히..
다음날 아침, 피어39에 가서 클램 차우더로 아침을 먹기로 하고, 미리 예약해 둔 렌트카를 찾으러 고픈 배를 움켜잡고,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나섰습니다. 어젯 밤에, 사실 살사바 (Salsa Bar)를 찾아보려고 새벽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몸은 피곤하기 그지 없는 상태였죠. 그렇다고 만족스럽게 춤을 춘 것도 아니구... 인터넷에서 찾은 가게를 갔는데, 사진발과는 달리-- 사람도 별로 없고 음악도 별로여서, 다른 Salsa Bar가 있는지를 찾아 두 시간을 돌아다녔습니다. 택시비만 낭비한 셈이죠. 택시 기사가 추천했던, 멕시칸들이 많이 산다는 동네에 살사바를 가보기도 했습니다. 약간 겁이 났어요. 내리자마자 여러 무리의 멕시칸들이 저에게 위협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 같았거든요. (예. 겁장이라 혼자 주눅이..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한국 같으면 금요일 밤이고 하니 뒷풀이라도 할만한데, 여긴 그런 것도 없습니다. 아직 언어적 문제로 같이 뭘 한다해도 아직 불편--한 수준이다보니 우리도 슬쩍 피하는 눈치긴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보다 S.F 여행기가 길어지네요. 3월에는 N.Y로 면접보러 가는데, 그전까지는 끝나야 하는데-- San Jose에서 San Francisco까지 가장 싸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기차입니다. 도착한 날 타본 BART 보다는 조금 깨끗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2층으로 되어 있고 편안합니다. 하지만, 짧은 거리인데도 갈아타야하고,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다보니 그다지 이용객이 많지는 않더군요. San - Jose, San Francisco면 꽤 수익..
Trek 공식일정 마지막 날, 방문 회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International MBA를 뽑는, 그리고 dream company나 마찬가지인 Google, Apple을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사진은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는 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초대받아 가신 분들과는 달리, 공식 방문객 처지여서 '보안 서약서' 비스므리한 것도 쓰고, 계속 직원들의 눈총 속에 있어서 사진기를 꺼내 들지도 못했습니다. 맨 처음 방문한 회사는 HP입니다. 역사로 따지면 가장 오래 된, 실리콘 밸리의 맏 형 격인 회사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한국인 MBA는 안 뽑습니다.-- 버스를 타고 달려서, HP에 도착했습니다. 일종의 '영빈관', 아니 방문객들을 위한 전시관 정도 되는 곳이지요. 물론..
잘 아시겠지만, Palo Alto는 San Jose의 IT 특수를 타고 개발된 고급 소비구역이다. 부근에 그 이름도 찬란한 Stanford가 있어서, 대학로 역할도 하는데, 이날 저녁 San Jose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McCombs Alumni와 '동문과의 만남'쯤 되는 행사가 있었다. 한 밤 중에 찍은 거라 사진이 엉망이다.-_-; 똑딱이로 이 정도로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었음 됐지.. 라고 위로 중이다. 어쨌든 말로만 들어온 Palo Alto, 길이 넓거나, 화려한 것도 아니고 고급 브랜드로 휘황 찬란한 것도 아니다. 그냥 미국 어디에나 있는 골목 같은 느낌이다. 다만, 음식점들이 좀 많은 것 같긴 하달까? 1~2층 높이 건물들 곳곳에 음식점이 박혀있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가..
둘쨋날, 이날 회사 방문은 Symantec하나였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e-bay, yahoo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우리의 방문을 거절했기에--;;; (학교 name value가 꽤나 작용을 하는 모양--) 3일 동안 고작 6개 회사를 방문하는 데 그쳐야 했다. 덕분에, Trek인데도 아침부터 원치 않는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야했다. 원래 하루에 기업 3개 정도는 바쁘게 돌면서 network를 형성해야 하는데, 이런 여유있는 일정이라니. 할 짓이 없으니 동료들끼리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여기 애들은 어쩌면 이리 웃는 모습이 자연스러운지. 점심을 먹으러 부근의 중국집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대 도시니까... 음식 수준이 높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면서.... 그럴리가 있겠는가?-_-; 우리가 머물..
Gallo에서 돌아와서, San Jose의 시내 Fahrenheit라는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사실 미국에 도착한지 좀 되었어도 '코스요리'란건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학생에 솔로가 뭐하러 코스를 먹으러 가겠어요?-_-)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자리였다. 물론, 미국에 왔으면 먹는 것보다 맥주를 마시며 서로 친해지려고 노력해야 할텐데, 이 놈의 식탐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음식에 먼저 관심이 가는 걸 보니... San Jose 시내에 있는 Fahrenheit라는 식당 겸 Bar였다. 명성이 떠르르한 고급식당은 아니지만, 식도락 여행이 아니니 그런 것에 마음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실 그럴 경제적 여유도 없지만...) 한국 식당이 그런 것처럼 미국 식당이란 것도, 특별하게 일식집이 아니라면 거의..
Gallo 와이너리는 최근 몇년 간 다채로운 와인 수입과, 일반 음료 시장 진출을 통하여 규모를 확장시켜 온 회사다. 이 말을 듣고 '이곳 와인은 나와 안 맞겠군.' 하는 생각을 했는데, '한가지를 잘 하고 그 분야에 집중하는 음식점'을 제일 좋아하는 나로서는 고속버스 터미널의 음식점들과 같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문어발로 분야를 늘리는 회사를 경험상 신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Winery Gallo, 정확한 명칭은 E & J Gallo Winery. http://www.gallo.com/ 라는 번듯한 홈페이지도 가지고 있으며, 생산 이외에 다채로운 와인을 수입하는데.... 다 마셔 보지 못해서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마셔본 와인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이 회사 와인은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게 틀..
다음날 아침, 여행의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았지만 오늘부터 이 지역 유지들을 만나러 기업 방문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6시에 힘겹게 눈을 떴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Clarion이라는 chain이었는데, 한국으로 보면 콘도 정도의 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2명 1실, $120 달러 정도 가격, 아침 제공. 2명이 나눠서 내기 때문에 이 지역 호텔 및 시설 수준을 고려하면 reasonable하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여행을 가서 호텔에 묵게 되면, 아침으로 꼭 먹어치우는 음식이 있다. 요구르트, 오트밀(있으면), 계란 관련 음식이다. 고기류는 호텔 수준에 따라 편차가 크고, 아침 식사로는 나에겐 좀 부담스럽다. (맛이 없으면 빵도 잘 먹지 않는 편) 하지만 위의 음식들은 소화도 잘..
벌써 지난 11월 이야기다. 학교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San Francisco Bay Area Trek을 다녀왔다. 어차피 미국에 발을 디딘게 처음이니 S.F도 가본 적이 있을리 없었고, IT에 일했던 인력으로서 동경하던 기업들을 - 특히 Google - 방문해 볼 기회였기 때문에 '옳다구나!' 하고 신청했다. 당연히 무료는 아니고 개인 비용으로 다녀왔다. Austin 공항 내부의 전경. 뭐 시골 공항이 그렇지요. 작지만 깨끗한 편이다. 학교에서 어중한간 시간에 출발했기 때문에, 공항 내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전에 오리엔테이션 때 바베큐를 먹으러 들렸던 Salt Lick 분점이 보이길래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역시나 메뉴에는 Brisket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내 입맛에는 전혀 안 맞..
미국에서 할로윈은 '즐기는' 날이다. 아니, 최소한 오스틴(Austin)이라는 동네는 그런 것 같다. 안그래도 금요일/토요일 밤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6번가 (6th street)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pub에서 사람들이 놀게 해주는 동네인데, 할로윈은 어떻겠는가? 밤 12시에 6th street로 나가보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슬슬 모이기 시작하는 중이었다. (이봐들... 난 이제 자러 갈 시간이라구!) 6번가의 인파들, 한국 명동 저리가라 사람들이 모였다. 재미있는 건 80%가 넘는 사람들이 뭔가 분장을 하고 찾아왔다는 것. 나처럼 재미없게 평상복으로 온 사람은 10%가 좀 넘을까? 한국 코스프레와 똑같다. 여기도 할로윈이 되면 할로윈 샵이 생겨서 할로윈에 쓸 복장을 팔아치우지만, 인기있고 관심을..
솔로인 관계로 다른 가족이 있는 경우보다 나는 Austin에 정착하기 쉬웠다. 가족이 있는 경우, 더구나 아이들까지 있는 형님들은 학기 시작하기 전 줄기차게 IKEA나 Bed & Bath같은 생활 매장을 들락날락 거리셔야 했다. 나의 경우는 Roommate를 쉽게 구했고, Roommate가 가진 생활품을 공동으로 쓰기로 한 터라 정착에 필요한 물품을 그다지 마련하려 애쓸 필요가 없었다. 다만 차를 처음 사보는 관계로 중고차 사는 게 가장 힘들었었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을 듯..) 뭐 아쉽지 않게 타고다닐만한 녀석은 하나 있다. 하지만 한 학기가 지나는 동안 필요한 물건을 하나 둘 구입하면서, 내 방은 이제 제법 내 살림으로 꽉 채워졌다. 구입 한 제품 중에 둘은 중고로, 둘은 중고를..
마운틴 보넬은 오스틴 외곽 지역에 위치한 산이다. 사실, 록키 산맥의 혜택을 받지 못해 나즈막한 언덕이 대부분인 이 지역이니까 '산'이라고 불리고 관광지가 되는 것이지 도봉산 처럼 웅장한 산세를 가지고 있거나 그렇다고 시원한 약숫물이 나와주는 것도 아니다. 높이는 785 feet, 한국인에게 익숙한 '미터'단위로 변경해 보면 250m가 좀 안되는 (1 feet = 0.31m) 높이이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 호수와 필연적으로 호수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고급주택-_-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물론 위락 시설은 전혀 없는 관계로 오셔서 산 밑에서 파전-_-과 동동주를 파는 집을 기대하실 필요는 없다. 정상(?)에 올랐을 때 사람들이 잔뜩 몰려와있는 게 보이니 동네 약수터엔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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