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벌써 지난 11월 이야기다. 학교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San Francisco Bay Area Trek을 다녀왔다. 어차피 미국에 발을 디딘게 처음이니 S.F도 가본 적이 있을리 없었고, IT에 일했던 인력으로서 동경하던 기업들을 - 특히 Google - 방문해 볼 기회였기 때문에 '옳다구나!' 하고 신청했다. 당연히 무료는 아니고 개인 비용으로 다녀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ustin 공항 내부의 전경. 뭐 시골 공항이 그렇지요.
작지만 깨끗한 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교에서 어중한간 시간에 출발했기 때문에, 공항 내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전에 오리엔테이션 때 바베큐를 먹으러 들렸던 Salt Lick 분점이 보이길래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역시나 메뉴에는 Brisket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내 입맛에는 전혀 안 맞는 부위이기 때문에 소시지를 주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썰어서 만들어 주는 시스템. 이런 것은 맘에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클 인심 야박하기도 하지. 이러니 비만 환자가 늘어나지.
어떤 음식 전문가 블로그에서 미국에서는 햄버거에서 야채를 빼고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정말 심각한 비만 환자들이 많다.

소시지와 소스만으로 된 샌드위치, 맛은 뭐 그럭저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샌드위치를 먹고 있으려니 공항 밖으로 노을이 져간다. 잠시 너를 떠나는 구나 오스틴아. 괜히 감상적이 되어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 가득실고~~ 아시아나를 타지 않고 미국 항공사를 탔으니 저런 음악은 나오지 않는다. 다른 미국애들이 $100 정도 더내고 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을 탄 데 비해서 한국 사람들은 모두 싼 항공사를 찾아서 중간에 피닉스에서 갈아타야 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피닉스의 불빛. 여느 미국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건물은 안보이고 도시 자체가 넓직하게 퍼져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닉스 공항, 사람들이 심야 비행기를 기다리며 덩그러니 앉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닉스 공항에 왔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 자세히 보면 가게 네온 사인에 피닉스라고 써 있어서 찍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한국 학생들은 피닉스 - San Jose로 갔는데 (Bay Area는 San Jose쪽에 있음) 나는 San Francisco 표를 끊어버렸다. 서울에서 대전 까지 정도의 거리에 밤 10시에 따도 떨어진 셈이다. 덧붙여 공항에서 짐의 일부까지 일어버리는 불행한 사태에 머리가 아팠다. 택시 기사에게 말하니 $100 이나 달란다.-_-
어쨌든, 위 사진은 샌프란 시스코 공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저렇게 둥글게 생겼고 Air Train이라는 전철이 순회하면서 터미널 사이에 손님들을 나르고 있다.
일단 공항을 빠져 나가야 겠길래 외부로 통하는 지상철인 BART 환승역이 있다는 Terminal 3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2개 차량으로 되어 있고, 별 건 없다. 시설은 오래 되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경험했던 열차보다 느리고 안 좋았다.
하지만 내 처지에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샌프란시스코의 중요한 교통 수단의 하나는 BART라고 불리는 지상철(?)이다.
일단 이 놈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기로 했다. 좀 지저분한 느낌이지만 비싼 택시를 타고 San Jose까지 갈 수는 없지 않은가?

두 도시 사이에 기차가 운행하기는 하지만 내일 아침까지 공항에서 기다릴 수는 없기에 그냥 무작정 Bart를 타고 San Jose 가까운 곳까지 가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ART를 기다리며... 주위를 찍어 본.. Austin은 아무리 밤이래도 치안이 안전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은 곳이라 좀 겁이 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이라 황량한 기차 역. 
사람 하나, 개미새끼 한 마리 없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거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ART가 도착했으나... 조금 타고가다 보니, 노선이 끊어졌다.
갈아타려한 노선이-_- 11시가 넘어서 운행을 중단한 것.

결국 S.F에서 아는 사람을 전화로 불러서 태워다 달라고 함으로써(얼마나 황당했을까-_-) 위기를 벗어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냥 보낼 수도 없고 해서 잠시 이야기 하다 해어졌다. 그러다보니.. 호텔에 도착한 것은 새벽 3시. 하마터면 샌프란시스코 어딘가에서 강도를 만났을지도 모르는-_- 위기를 겪고나니 호텔의 불빛이 너무 반가워 보인다. 에머랄드색 부분은 수영장. 위의 작게나마 Spa 시설도 보인다.

어쨌든 파란만장하게 나마 Austin - San Francisco - San Jose에 도착했다.

촌놈 노릇 톡톡하게 했던 하루-_-;;;

San Francisco 부근에 San Jose를 포함해서 공항이 3개 있다는 사실은 아마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지.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