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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겠지만, Palo Alto는 San Jose의 IT 특수를 타고 개발된 고급 소비구역이다. 부근에 그 이름도 찬란한 Stanford가 있어서, 대학로 역할도 하는데, 이날 저녁 San Jose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McCombs Alumni와 '동문과의 만남'쯤 되는 행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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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 중에 찍은 거라 사진이 엉망이다.-_-; 똑딱이로 이 정도로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었음 됐지.. 라고 위로 중이다.

어쨌든 말로만 들어온 Palo Alto, 길이 넓거나, 화려한 것도 아니고 고급 브랜드로 휘황 찬란한 것도 아니다. 그냥 미국 어디에나 있는 골목 같은 느낌이다. 다만, 음식점들이 좀 많은 것 같긴 하달까? 1~2층 높이 건물들 곳곳에 음식점이 박혀있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가로수길 이야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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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ni와 만날 예정인 곳, Bistro 412, 미국 가게들은 Restaurant라고 해도 어차피 간단한 음료를 팔고 대화를 할 수 있는 Bar를 겸한 곳들이 대부분이라 Bistro니 뭐니 하는 게 그리 큰 구별이 없다. 게다가... 간판에 보이는 사진은 순 구라-_- 50% 쯤 된다. 포토샵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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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었던 시계 모양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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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도로에는 이런 야외 자리도 있지만, 11월이고 이미 쌀쌀한 날씨라 손님은 없었다. 우리 예약 탓이라 하기에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자리가 텅텅 비어 있는 걸 보면, 그다지 유명한 가게는 아닌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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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자리도 있다. 노닥거리기 딱 인데, 손님은 없구나.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뭐 제대로 주문해서 먹어본 것도 아니기 땜에 음식 맛 탓을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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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lum들이 오지를 않는다.--;; 어찌된 일이지. 대략 10명은 참석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뒤늦게 두 명이 왔다가 분위기가 안 사니까 금방 일이 있다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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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료해서 행사고 뭐고 내 팽개치고, Palo Alto나 돌아다니기로 했다. 지금 안 보면 또 언제 온단 말인가? 사람들과 함께 왁자지껄 거리며 몰려간 이탈리안 젤라또 집. 음식 사진을 못찍었는데 (확실히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았어-- 뭐 좋다고 잘 찍는 건 아닙니다만-_) 미국 와서 먹은 것 중에서는 최고였다. 이 집이 무지 맛있다 이게 아니고 텍사스가 워낙 허접한 곳이어서ㅠㅠ 그렇긴하지만. 뭐 역시 미국 입맛에 맞추다 보니 유지방이 많고 느끼해서 젤라또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하달까?

그런데, 미국에서 워낙 입맛에 않맛는 것만 먹고 살아서 그런지, 먹고나니까-- 한국에서 먹던 빨라조 델 프레도의 Riso Nero(흑미 아이스크림)가 그리워진다. 텍사스에는 그 수준도 없으니. 이탈리아로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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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Palo Alto 탐방을 시작했다. EVITA라는 멋진 간판의 가게. 바로 옆의 우리 만찬장과는 달리 손님들로 바글거렸다. 하긴--;;; 장사 잘되는 가게가 우리 네의 빈약한 예산 (1인당 $100 들었으니, 이 중 한 $20으로 흥정하지 않았나 싶다.)으로 한쪽 공간 전부를 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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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 Alto가 좋은 점은, 미국에 나와보니 다 그렇지만, 가게 앞 도로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즉, 간판이나 상점 물건따위로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한국도 이런 점은 개선되었으면 하는데.... 아직은 요원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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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심상찮던 냄새가 풍기던 Lavanda라는 가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 이 동네서 와인 + 이탈리안 요리로 가장 뜨는 가게라고 한다. 어쩐지 이 집은 기다리는 줄이 정말 길었고 분위기도 가장 좋아다. 언젠가는 함 들어가서 먹어보리라!!!

어쩐지 비싸보이는 가게여서, 몇 번이나 앞을 지나치면서 안쪽의 분위기를 훔쳐 보았는데, 가격만큼 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연령대는 약간 높은 편) 와인을 마시면서 기분 좋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부.럽.구.나. 맛있는 거 먹는 게 부러운게 아니라 이 동네서 일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정녕코 부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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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디니면서 손님 좀 많아 보이는 가게의 간판만 골라 찍었다. 회전 초밥집 같은데, 뭐 사람은 많지만 이 동네는 일본 요리를 지나치게 높이 쳐주는 듯 하야, 그렇게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게다가 '회전초밥을 가지 않습니다.' 주의 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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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알토 거리 사진. 원래 나무들이 장식되어 있는건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때 해 놓고 아까워서 남겨놓은 건지, 아니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대비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평일 저녁이라 그렇게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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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맛있는 이탈리안을 팔 것 같은 레스토랑. 칠판에 '오늘의 메뉴'를 적어 두는 (그 메뉴가 일년 내내 그대로 라면 곤란합니다만 - 망했습니다. 라고 일년 내내 적어두는 땡처리 가게 처럼 말이죠) 식당은 어째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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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쁜 가정 용품을 파는 가게. 하지만 들어가서 확인한 결과 품질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겉 보기로는,
'Ultra Organic Cotton으로 만들어진 수건과 잠옷만 팝니다.'

라고 씌여 있어야 어울릴 것 같았는데 전부 중국제 저가 상품뿐이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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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음식을 파는 가게로 생각된다. 아마 그리스 식이나 스페인 요리가 아닐까? 저녁을 제대로 못먹어 어디 하나 가게에 들어가 터 잡고 먹고 싶었지만, 그려려고 온 게 아닌 처지여서, 길에서 돌아다니는 걸로 만족했다. 역시 사람은 많았던 가게. 뭘 파는 걸까? 두근두근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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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저렴하게 파는 듯한 가게, 대학가 분위기가 나지요? Starbucks도 당연히 있었는데 여기가 더 붐비는 것 같았다. 다들 laptop (여긴 notebook 보다는 laptop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을 켜놓고 인터넷 서핑을 즐기거나 뭔가를 작업하는 사람이 많아서 인상 적이었다. 과연 IT 요람에 있는 가게답다.

(하긴 오스틴에도 그런 사람은 많지만, 이 동네서 하니까 좀 더 분위기가 있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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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 같은 문, 팔로 알토 부근에 계신 분은 여길 통해서 나가면 어디로 가는지 안내 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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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JUUT를 배경으로 한 파란색이 이뻐서 찍었던 거 같다.-- (왜 찍었는지 잊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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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olia, 아마도 비디오 같은 것들 대여점.

외로워서 그런가? Audio & Video라고 분명히 씌여 있는데 Adult Video로 읽어 버렸다.-_- 그래서 어떤 아저씨가 꼬마애를 데리고 당당하게 들어가길래 무척 놀랐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남/ 여 할 것 없이 스스럼없이 고르고 있기에  "음, 과연 서양 문물이로다." 라고 생각해 버렸다. 이런 환하게 비치는 통유리에... 한국 같으면 누가 들어갈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보니 Audio Video다. 음... 나 이상해 진 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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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 Alto Bicycle. 한국에서 Palo Alto라는 이름으로 무지하게 비싸게 커피를 팔던 가게가 생각난다. 강남역에 있었는데 아직 안 망했을까?

그때는 무지하게 고급스러운 거리인줄 알았는데, 와보니 그런 것도 아니고...

그래도 저 자전거 점에는 비싼 놈들이 많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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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는 데, 길거리에 아주 좁은 공간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음식을 팔던 '좀 이상한' 가게. 그래도 실물로 보면 괜찮아 보이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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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헤매고 다니니 피곤해져서 라는 핑계로 케이크를 하나 쩝쩝하기로 하고, 부근에 아무 카페에나 들어갔다. 당연히 가게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진한 NY 치즈 케이크를 하나 먹으니 원기가 좀 회복 되고, 거리 구경도 대충 한 듯 해서 (버스가 날 떼어놓고 집으로 돌아가버릴 까봐, 멀리 떨어질 수가 없었다.) 돌아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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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것은 부산 친구들이 술 마시면 했던 넥타이 머리띠가 아닌가? Alum들이 바쁘다고 오지 않아서 (11월 이 때가 바쁜 때라는 Organizer의 변명이 있었는데,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았다.) 우리 끼리 명함을 교환하다가, 분위기가 점점 화사-_- 해지는 사태 중에 발생한 일이었다.

머나먼 타향에서 이걸 다시 보게 되다니 순간 감개가 무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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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Up 되어서 춤도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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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 주점 아녜요-_- (사진만 보면 좀 그리 보이기도 하는구나.) 서로 카메라로 찍은 걸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정말... 짜증나리만큼 Alum들이 오지 않아서 (Apple 한 명, 이름도 기억 안나고 - 명함도 안 주고 갔음 둘 다) 회사 이름도 첨 들어보는 Alum 한 명, 총 두명 왔다 사라졌음) 빡빡하게 보내고 Network를 만들어야 하는 Trek의 의미가 무색해 졌었던 행사였다.

비싸게 (교통비/호텔비/식비 등 총 천 몇백달러 들여서) 돈 주고 온 입장에서는 Organizer에게 한 방 먹이고 싶었던.... 하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고의로 Alum들에게 오지 말라고 한 건 아니고, 단지 운과 때가 맞지 않았을 뿐이니까요.) 아쉬움 속에 Palo Alto를 떠나서 호텔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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