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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의 삶이란 "본다," "먹는다," "산다.-_-"의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New York은 이 세가지 관점을 완벽하게 만족하는 여행지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여행에 필요한 네번째 요소인 "쉰다!"를 얻고자 한다면 New York은 이를 처절하게 부정하는 여행지이다. 여기저기 다니느라 힘들어 쓰러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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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먹는다. New York 최고의 피자라고 하는 (Zagat Survey에는 Best on the plante: 지상 최고라는 칭찬이 씌여있다고 한다.) 롬바르디스 피자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리지널에 모짜렐라 치즈만 추가 토핑하고 먹었는데, 먹는 순간 "어머나!" (미안하다. 혼자 있을 때 가끔 나오는 버릇이다.--) 라는 놀라움의 감탄사를 내 뱉었다.

부드럽고 신선한 치즈에 더욱 놀라운 것은 토마토 베이스의 소스.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 것일까? 진한 치즈 맛에 전혀 밀리지 않는 신선함과 조화로운 맛이다. 게다가 기름이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이 부드러운 도우는 뭐냐? 지상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먹어본 피자 가운데 베스트란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추가) 친구와 한 번 더 갔는데, 편차가 심하더군요.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피자를 제공했습니다. 당일의 경우는 '순간의 기적이었을까요?' 그 치즈와 조화를 이루던 소스의 맛이 아니었습니다. 베스트라는 말은 생략해야 겠군요.

혹시 가실일이 있으면 다른 토핑은 일절 마시고, 모짜렐라 추가만 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 토핑하니 가격만 비싸지고 맛도 떨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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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본다'. 낮에는 미술관, 여름이었다면 오페라, 발레 등도 대상이었겠지만 지금은 off season이니 뮤지컬에 집중한다. 50% 할인권에 제법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시카고','팬텀' 등은 아직 보지 않았다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어제 팬텀은 라울이 형편없긴 했지만, 다른 모든 배역이 정말 최상이었다. 라울도 노래는 잘 했지만, New York에서 굴러먹는 뮤지컬 배우여서 그럴까? 귀족이라기 보다는 한량, 건달 같은 느낌이 퍽퍽 들어서 (게다가 그 천박하게 느껴지는 강한 딕션은 뭐냐?)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팬텀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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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 "산다!" 5th Ave.의 Wempe 매장에서 본 랑게 운트 죄네의 플래티늄 버전. 2~3천만원이나 하는 나로서는 꿈만 꾸는 시계들이다. New York은 최고의 쇼핑 명소다. 의류뿐만 아니라 악세사리도 그러하다. NY에서 못구하는 명품은 어디서도 못구한다는 게 헛소리가 아니다. 하지만... 가격도 명품스러운 곳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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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컷, 타임 스퀘어의 명물인 팬티입고 기타치는 카우보이. 가까이서 보면 근육이 장난 아니고, 관광객과 사진도 함께 찍어준다. 노래는... 못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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