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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 계획은 언제나 '식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먼저 끼니 때마다 들릴 식당을 고릅니다.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 무얼 할지 결정을 합니다. '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사고 방식에 기초한 여행계획으로 '보는 게 남는 것'파로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입에 물고 다니며 하나라도 더 보려고 뛰어다니시는 분들과는 사고 방식상 서로 극단에 위치합니다.-_-;;; (Austin 미식 여행이란 것도 하고 있으나-_- 아직 게을러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휴스턴에 가는 이유도 겸사겸사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였죠. 라고 하면 할말이 없죠. 사실 Austin은 Zagat에서 추천 받은 곳은 Vespaio든 Chez Nous든 제법 가본 편이지만, 소도시 답게 대도시 유명 레스토랑을 따라가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텍사스 음식 문화가 제 취향과 엇나가니 (전 천박하다고 표현합니다만) 어쩔 수 없겠죠. 텍사스가 얼마나 음식에서 미천한 지역이냐는 증거는 인구 60만의 시애틀이 독자적인 Zagat Survey가 책으로 발행되는 데 비해서, 인구 220만의 Houston 조차 독자적인 Survey가 책으로 나오지 않고 Zagat Texas에 묶여져 나오는 걸로 증명될 수 있습니다. 가치있는 식당이 그만큼 드물다는 거죠. 사실 Zagat조차도 미슐랭 가이드에 비하면 너무 미국적이어서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제 개인 취향과 다르지만) 이 지방엔 미슐랭 가이드가 없으니 Zagat을 믿을 밖에 없습니다.

단, Tex-Mex와 같은 음식은 제가 증오하는 스타일입니다만 이 지방 문화 특색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다른 것에 비해 음식문화가 열등하다고 하는 건 편견에 불과하겠죠. 하지만 제 취향과는 너무 엇나가며 (천박하며) 맛이 다른 지역과 틀리다는 건 (없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Zagat에서 찾은 Houston의 대표적인 맛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도시에서 Food Rating이 가장 높은 레스토랑을 찾습니다. 괜시리 Popular한 레스토랑을 찾다간 여성 분들이 좋아하는, 분위기 끝내주고 맛은 주인의 목을 조르고 싶은 집이 걸릴 우려가 있으므로 참고하지 않습니다.

1. Mark's
2. Da Marco
3. Tony's
4. Kanomwan
5. China View
6. Pappas Bros.
7. Cafe Annie
8. Vic & Anthony's
9. Nielsen's Deli
10. Japaneiro's

다음으로는 분야별로 쓸만한 집을 찾아서 위의 레스토랑이 어느 분야의 전문인지 찾습니다. 참고로 한국 레스토랑은 미국에서는 그다지 기대하고 있지 않으므로, 찾아보지 조차 아니하얐습니다. 어쨌든 찾아낸 식당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Mark's: Morden America Cuisine, Modern, 더구나 American, 별로 기대가 가지 않는군요.
2. Da Marco: 이탈리안, 좋지요!
3. Tony's: 역시 이탈리안입니다. 하지만 Da Marco가 더 위군요.
4. Kanomwan: 태국 음식, 좋아합니다.
5. China View: 뭐 이름만 보아도 중국식, 역시 좋아합니다.
6. Pappas Bros.: 스테이크와 햄버거입니다. 역시 텍사스 답게 그릴 관련 집이 많군요.
7. Cafe Annie: 스테이크와 해산물 구이를 위주로 한 미국식 레스토랑입니다.
8. Vic & Anthony's: 스테이크를 위주로한 미국식 레스토랑입니다.
9. Nielsen's Deli: Deli가 아니고 Bakery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0. Japaneiro's: 일식 + 멕시칸 Grill입니다. 사람이 먹을 의욕을 꺾어주는 조합이로군요. 편견을 가지면 안 되겠습니다만 전 하나만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둘 다 잘하는 곳에는 안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Indian – Indika, Vietnamese – Mai’s 정도가 있군요. 제 취향이 미국식을 워낙 싫어하니 Da Marco, Kanomwan, China View 정도를 가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사실 모든 식당의 Homepage를 방문해본 결과는, 데이트 장소를 찾으신다면 Mark가 최고라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으로 분위기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맛은 Modern American Cuisine라니 기대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만, 가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겠죠.
 
사실, 오늘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한 식당은 타이음식의 대표주자, Kanomwan이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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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가에 없고, 골목안에 있어서 찾기도 힘들었던 주제에 닫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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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영업시간을 확인하지 않은 제 실수입니다. 실제로 휴스턴의 많은 유명 식당들이 토/일 점심시간에 영업을 하지 않더군요. 역시 여행은 평일에 해야합니다.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쉽네요. 그리하여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제 2안으로 조사해 두었던 베트남 식당 Mai's와 중국식당 China View가운데, 좀 더 가까이 있었던 Mai's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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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깔끔하군요. 저 간판이 UT 앞에 있는 Mom's noodle인가 하는 집의 간판색과 같은 거 같은데 별 관계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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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포근한 날씨, downtown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사진은 가게 앞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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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복닥복닥한 정도는 아니라 그냥 손님이 좀 있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만, 종업원들이 자기들끼리 큰 소리로 수다를 떨고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뭐 저렴한(편인) 식당이니 서비스는 감수해야죠. 뭐가 특별한지 물어보니 정말 대강대강 대답해 줍니다. 이럴 경우 저는 팁을 안 주는 걸로 대응합니다만... (팁 떠들어서 2%, 대강대강 가르쳐줘서 5% 삭감 = 20%-7% =13%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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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서 시킨 Cha Gio입니다. 일종의 튀김만두로 보시면 되죠. 새우가 들어간 Goi coun을 시키려다, 새우 요리를 따로 주문했기 때문에 돼지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이 놈으로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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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팍치, 샹차이 등 여러이름으로 불리죠) 이나 상추에 싼 다음 노크맘(베트남스럽지는 않고 미국 현지에 맞춰 완화된 맛입니다.=단맛입니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물론 그냥 먹어도 되죠. 하지만 이미 해 놓은 걸 살짝 다시 뎁힌 수준이어서 실망스럽더군요. (대신 팁은 3% 삭감 = 13%-3% =10%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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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평범합니다. 비추천입니다. 갖 튀긴 걸 씹을 떼 아삭하는 식감과 안에서 뜨거운 기름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생각할 수록 괘씸하군요. (팁 추가 2% 삭감 = 10%-2% =8%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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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신선한 새우를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한 Tom Luc Lac입니다. 새우와 마늘, 토마토 등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입니다만, 새우가 탱탱하지가 않군요.-_-;;; 소스도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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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함께 먹으라고 줍니다. 양은 넉넉하죠. 쌀은 물론 동남아 계열의 인디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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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크맘 + 고추 + 후추 + 라임즙으로 만든 소스에 찍어먹습니다만, 이 소스가 그다지 특별한 역할을 하지는 못합니다. Tom Luc Lac의 소스 자체가 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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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타이입니다. 뭐 쌀국수죠. 이날 제일 괜찮았던 메뉴였습니다. 좋은지 나쁜지를 묻는다면, 나쁘지 않다 정도가 정답인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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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게 먹고 싶어서 시킨 디저트. 세가진 종류의 콩을 쪄서 넣고, 더하여 코코넛밀크로 단맛을 낸 넣은 음식인데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 너무 달지 않고 괜찮더군요. 그렇게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간단하게 한 끼 떼우는 데는 나쁘지 않습니다. 휴스턴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점심을 먹고나서, UT와 Michigan State의 NCAA 농구 경기를 보기 위해 Toyota Center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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