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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이든, 어디든 미국 도시에서 좋은 점은 Farmers Market이 발달되어 있다는 점일 겁니다. L.A.의 farmers market은 관광지로도 유명하고, 시애틀에 갔을 때는 도시의 중심지에 Pike Place Market이라는 Farmers Market이 있어서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더군요.

Austin에서는 Whole Foods와 H.E.B 그리고 H.E.B의 고급버전(?)인 Central Market이 있어서 Famers Market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었지만 (한국마트는 김치와 김 이외에는 거의 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품질이 좀 조악한 경우가 많아서요.) 맘 먹고 Famers Market에 가본 이후에는 그 매력에 홀딱 반하고 말았습니다.

1. 어떻게 찾아갈까?
http://www.austinfarmersmarket.org/food.php#markets
위의 링크를 확인하시면, 요일별로 크고 작은 Farmers Market들이 어디서 열리는지 확인하실 수 있는데, Elgin이나 Georgetown과 같이 제법 떨어진 도시에서 열리는 경우도 있어서 열리는 장소가 어딘지 꼭 위치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학생인 처지라, 제가 가본 곳은 토요일에 열리는 Sunset Valley's Farmers Market과 Austin Famer's Market 두 군데 뿐입니다만, Farmers Market의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Texas인 만큼 Year-round, 즉 연중 계속 열리는데요 지역에 따라서는 겨울 동안에는 열리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또 가시기 전에 시간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1시까지 하는 곳도 있고 저녁까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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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본 곳만 설명드리면, Sunset Valley Farmers' Market.3200 Jones Road, Sunset Valley, TX 78745에서 열립니다만, 들어가는 입구는 3000 Jones쯤에 있습니다. 차를 몰고 가다보시면 작은 팻말에 Farmer's Market이라고 되어 있으니 그걸 보고 들어가시면 될 겁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게 장점입니다. 위 사진은 Sunset Valley Market입니다. 그냥 주차장에 주우욱 천막만 깔아놓고 좌판을 벌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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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 Farmers' Market은 찾기 쉽습니다. 글 첫머리 사진도 Austin Farmers Market에서 찍은 거죠. 오스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Frost Bank의 건물이 보이죠? 이 장터는 다운타운에 있는 4번 도로와 Guadalupe 도로가 만나는 Republic Square Park라는 조그만 곳에서 열립니다. 학교에서 Guadalupe따라서 다운타운쪽으로 쭉 가다보면 있습니다. 단 주차 공간을 찾기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변에 변변한 무료 주차장이 없어서. 주말에 가면 길가에 주차공간에 세우는 데, 늦게가면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Square Park라고 해봤자 작은 블럭에 있는 잔디밭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공원이라고 볼만한 건 없습니다.

단 두개를 가보았지만, 둘 다 무척 재미있는 곳입니다.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았는데, 다음 번에는 수요일, 일요일쯤에도 한 번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2. 가격은 싼가?
아무래도 직접 파는 거라 중간단계가 없으니 더 쌀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비쌉니다. 하지만 품질이 훨씬 좋기 때문에 그 값은 한다고 봅니다. 한 가게를 정해놓고 많이 사시면서 $1~$2 흥정해서 깎는 것도 재미지요. 그러니 '달러도 많이 올랐으니 파머스 마켓에서 장을 봐서 식비를 절약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마시기 바랍니다.

3. 품질은?
종류별로 편차가 있긴한데, 이곳에서 살 수 있는 야채, 과일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에 맞게 값을 한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아래는 Vital Farms라는 곳에서 파는 계란인데요, 가격은 다른 Organic 계란보다 50%~100%는 비쌉니다. (그냥 Cage-free 계란보다는 3배 또는 그 이상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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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색이 각각인 것은 닭들이 최근에 먹은 야채의 색에 영향을 받습니다. 가령 파프리카를 먹이면 약간 붉은 빛이 감돌거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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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계란의 1.3892배는 불쑥 솟아오른 듯한 저 노른자를 보세요. 계란 하나를 먹고 맛있다고 감탄하긴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다만 그 놈의 가격이 문제죠ㅠㅠ. 평소에 소금을 치지 않고 계란을 프라이했을 때 맛을 구별하실 줄 아신다면 (전 소금안치고 먹습니다.^^) 한 번쯤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4. 무엇을 쇼핑해야 하나?
파머스 마켓에서 파는 것들은 다양합니다만,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야채 및 과일류: 신선한 야채들 및 토마토들이 일품입니다. 물론 맛은 제대로 키운 한국산에 비해 떨어집니다만 (텍사스 토질상의 문제죠.) (한국산보다 뛰어난 게 대부분입니다. 요즘 이마트만 간 관계로) 수확 시기 문제로 홀푸드보다 훨씬 신선합니다.

2) 간단한 가공식품: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나 피클, Pecan이나 호두 볶음 등이 있는데요 품질도 좋고 맛있습니다. 저번 토요일에 갔을 때는 수제 파스타 가게도 하나 나왔더군요. 로컬 화장품도 있습니다.

3) 고기류: 소, 돼지, 양을 주로 팝니다. 물론 닭도 팝니다. 위에 씌여있는 대로 계란도 팔고요.

4) 간식류: 빵이나 케이크를 구워 파시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통닭을 튀겨 파는 경우도 있어요. 음료수를 팔기도 합니다.

5) 잡다구리: Austin 지방에서 금속세공 및 도매를 하시는 분, 자칭 예술가(?)이신 분들이 예술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는 장신구 및 도기를 가지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외에도 식물류를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허브 화분이라든가.

6) 해산물: Austin Farmers' Market쪽에 새우, 생선을 휴스턴에서 가져와서 파시는 아저씨가 계십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글에서, 하나 하나 자세히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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