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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ACMA 미술관의 중심, Ahmanson 빌딩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길에 붙어 있는 사진, 미술관 야외에 있는 야자나무의 실제 사진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사진을 찍어두었을 뿐인데, 위치에 따라서 시선을 잡을 수 있네요. 만약 4층 구석에 가져다 두었으면 별 관심을 받지 못하겠지만 빌딩으로 들어가는 회랑에 두어 누구든 지나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으니 특별해 보입니다.


라크마의 중심되는 전시 빌딩답게 1,2,3,4층에 다채로운 수집품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2층, 3층이지만 4층도 독특한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선은 태평양 섬지역들의 공예품들을 먼저 보기로 합니다. 


라크마를 가신 분이면 누구나 한 번쯤 쳐다보는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토니 스미스(Tony Smith)의 스모크(Smoke)라는 작품인데요, 중앙 홀을 가득 메울 정도로 규모가 큰 작품입니다. 높이는 10미터가 넘고, 너비는 20미터 이상되죠. 지나가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한참을 쳐다보고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합니다. 이 작품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태평양 지역 공예품을 먼저 이야기하지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목공예품인데, 정확히는 카누의 뱃머리로 사용했던 조각이라고 하네요. 상당히 섬세하고 눈 부위는 조개껍질(아마도 전복)로 만들어진 듯 합니다. 대략 150년 전의 물건이라고 하네요.

 

파푸아 뉴기니의 목공예품입니다. 뭔가 외계인이라도 찾아와서 만든거라 해도 믿을만큼 사람을 익살스럽게 표현했습니다. 전체 상도 하나의 사람 모습이고, 양쪽 귀가 작은 사람 모양입니다. 아래 링크로 찾아들어가면 좀 더 자세한 사진을 볼 수 있구요, 뭔가 '기념비' 역할을 하는 거라고 하는데, 상당히 (원주민의 빈약한 도구를 고려할 때) 공을 들여 만든 것 같습니다. 뭐 영국인들이 전달한 목공도구를 가지고 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http://collections.lacma.org/node/215601?parent=588996

귀 부분 확대샷입니다. 목공 솜씨가 투박하긴 하지만 뭔가 귀여운 느낌입니다.


무루아(Murua)라 불리는 마스크입니다. 가면치고는 상당히 크죠? 아래 쪽 얼굴 부분이 가면이고 위의 얼굴과 그 나머지 요소는 다 장식입니다. 아마도 사제 들이 행사에 쓰던 종교적 예술품이 거나 할 듯 해요.


이게 대박인데, 춤출 때 머리에 쓰던 관이라고 하네요. 저걸 쓰고 춤을 출 수 있으려나요? 높이가 1.5미터 정도 되는 관입니다.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뭔가 파푸아 뉴기니 지역의 나무에서 뽑은 섬유로 칭칭 감아 관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잘못하면 목이 부러질 듯


역시 마스크입니다. 이올(Ior)이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뭔가 청나라 생각이 나는 모자와 구렛나룻이 잔뜩 난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원주민에 사로잡힌 카리브 해적같은 느낌인데요, 역시 춤출 때 사용하던 장식이라고 합니다. 춤과 관련된 임시 건축물 꼭대기에 서 있던 것인데 아마도 춤추는 전사들이 쉬는 가건물의 지붕에 교회 십자가 처럼 달려있었을 듯 하네요.

 


좀 더 고급스런 마스크. 이건 타타누아(tatanu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관이나 추장, 전사장이 쓰던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전사의 집에 하나씩 있었을 듯 한 해골 장신구. 아래처럼 죽인 적군의 해골을 걸어두었다고 하네요. 무서워라. 근데 얼굴은 상당히 귀엽게 표현했네요.


파푸아 뉴기니, 조상님의 모습을 석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성기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는게 이 동네 특색인 듯. 얼굴은 뭔가 마음 착한 할아버지 처럼 보이긴 하는데 저 조상님도 저렇게 적군의 목을 잘라서 집에 장식해 두었겠죠?


모자인 줄 알았더니 악기라고 하네요. 손으로 들고 둥둥거리는 핸드 드럼입니다.


재미있고 독특하지요? 파푸아 뉴기니, 비왓족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입으로 부는 악기에 달려있던 장식품이라고 하네요. 다리 부분이 입으로 부는 플루트(flute) 부분 일까요?


뭔가 영혼을 그린 목공예품이라고 합니다. 설명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그냥 그런 줄 알자구요.


이 전시에서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가장 유명한 수집품입니다. 사진은 LACMA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상하게 찍어두지를 않았네요. 1778년 경 캡틴 제임스 쿡이 (하와이에서 죽은 그 쿡이 맞습니다) 하와이 원주민으로 부터 수집(강탈?)한 상어가죽으로 만든 드럼이라고 하네요.


대략 돌아보고 이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어떤 현대 미술의 걸작이 있을지 봐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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