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 미술관 중앙정원은 "The Courtyard"라 불립니다. 영어로 쓰고 중요한 것이라도 되는 양 "The"를 붙여놓으니 뭔가 그럴듯 해보이지만 해석하면 그냥 '안마당'이라는 소리입니다. 말대로 미술관에 딸린 안마당인데 규모가 상당히 크죠. 이탈리아 덕후인 링링부부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바로크시대의 유명한 조각상들의 카피본을 만들어 전시해 두었는데, 미술관 못지 않게 볼만한 곳입니다. 미술관 양 옆으로는 이렇게 회랑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분위기인가요? 미술관 중앙을 이런 돌다리(?)가 연결하고 있고, 미켈란젤로 '다비드'상의 카피본이 힘있게 서있습니다. 바닥은 여러 색의 대리석을 조합하여 알록달록합니다. 중앙 다리에서 바라본, 미술관 안뜰의 전경. 군데군데 나무와 조각상이 서 있습니다. 결혼식 장소..
링링 미술관의 절반을 대략 구경했습니다. 이때가 이미 4시 25분 가량, 5시면 무조건 문을 닫고 모두 내보내므로 30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는데 구경해야 할 작품은 너무도 많은거죠. 그래도 안할 수는 없고 최선을 다해 흩어(?)보기로 합니다. Jacob Fopsen vans Es의 "굴이 있는 정물화 (Still Life with Oysters)"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 지방 작품이에요. 사실 이것보다는 '앵무새가 있는 정물화'가 훨씬 유명한 작품인데 앵무새는 먹을 수 없으니-_- 당연히 '굴'이 있는 그림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네요. 페르디난도 대공의 초상화, 루벤스의 작품입니다. 13번째 갤러리에 있는 작품인데 이 갤러리가 '루벤스와 그의 제자들'이라는 이름의 갤러리로, 루벤..
링링 미술관은 단순히 존 링링의 유산들만 전시하는 미술관은 아닙니다. 운영위원회가 조직되어 플로리다의 여유자금 많은 은퇴자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거두어서, 이 자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특별전시도 활발히 하고 있죠. 제가 방문했을 때도 다양한 특별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아서.... 눈으로만 담아두고 왔습니다. http://25.media.tumblr.com/tumblr_medb4crhmo1rw3fqbo1_1280.png 제가 방문한 날도 여러개의 특별 전시회가 열렸는데, 그 전시회 가운데, 아니 이 미술관 작품 전체에서 제 눈을 사로 잡은 한장의 사진입니다. 저작권이 있는 사진이라, 링크로만 보여드립니다. 2011년인가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전시회가 열렸던, 인물사..
급히 이동하기 위해서, 링링 저택 부지 전체를 돌아다니는 코끼리열차(?) 비스므리한 전기차에 탑승합니다. 플로리다는 어느 공원에 가도 이런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은퇴한 연세 지긋한 분들이 많아서겠지요? 아니면 미국 문화가 원래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평소같으면 걸어가겠지만, 구경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전기차에 탑승합니다. 달려갑니다. 이런식으로 차를 운전하거나, 입장객을 안내하는 분들은 대부분 연배가 지긋하신 멋쟁이 신사분들인데요 아마도 이 지역에 사는 분들이 (대부분 여유있는 재정을 가지고 있고 은퇴한 분들) 파트타임잡으로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링링 아트 뮤지엄의 전경입니다. 존 링링씨가 수집한 미술품을 보관할 곳이 부족하게 되자 아예 미술관을 세..
베르사이유나 가니에르 오페라하우스에 비할 수는 없어도, 당대 미국 서커스업계를 지배하던 사나이의 집 카드 잔(Ca d' Zan)은 무척 호화롭습니다. 유럽 귀족처럼 살고 싶어했던 것 같고 실제로 그렇게 살았던 이들이지요. 물론 귀족들처럼 아랫것들이 알아서 돈을 바치지는 않았고 아랫것들 앞에서 쇼를 해서 즐겁게 해준다음 돈을 벌어야 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이 집은 참으로 호화판입니다. 기네스 펠트로가 나왔던 영화 위대한 유산에 나온 저택이 바로 이 집이라고 해요. 바다 쪽에서 바라본 이 집의 전경입니다. Ringling.org의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바다를 면해서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었고, 그 위에 방파제겸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야외 공간들은 모두 ..
Ca'd Zan (존의 집)의 외관은 독특합니다. 역사적 배경을 읽어보면 베네치아에 감동해서 베네치아 고딕양식으로 집을 지었다 뭐 그런 내용이 있는데요, 실제 외관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스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탈리아 건축의 전문가도 아니니 깊이 따지지는 않기로 합니다. 비밀의 정원 쪽에서 바라본 Ca'd Zan. 모양은 그렇다치고 이탈리아같지 않은 큰 이유는, 저 알록달록한 색감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탈리아와 스페인 남부 아랍양식이 혼합된게 아닌가 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뭐 베네치아 건물을 많이 보지는 못했으니, 저런 건물도 있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요. 불꽃양식(flamboyant style)의 창은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특징이니 이탈리아 양식이 맞기도 합니다만, 저 색의 배합은 영 이탈리아..
입구에서, Ca'd Zan으로 가다보면, 반얀트리 옆에 이런 파란 팻말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저택 정원의 자랑인 '장미정원'으로 가는 입구죠. 뭐... 입구가 여기 하나만 있는 건 아니고 어차피 정원 한가운데라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하지만요.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끌려 (남자들은 주로 여자에 이끌려) 들어가게 됩니다. 메이블이 만든 장미 정원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얼굴만 저렇게 해노으니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스페이드 카드같은 느낌이 나네요. 아무리 플로리다라도 12월이라, 장미가 덜 피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풍성한 느낌은 없습니다. 장미정원 입구에도 무언가 조각상이 있는데 틀림없이 이탈리아 마을 어딘가에서 가져온 것일테죠. 뭐 이런 조각상이야 장미정원으로 가는 길 곳곳에 있습니다. 장미정원이라 해서..
링링 뮤지움 정원의 특징은 '반얀트리'라고 불리는 나무가 여기저기 심어져 있다는 겁니다. 인도가 원산지인 반얀(Banyan) 나무는 인도에서 National Tree로 지정했는데, 뿌리가 약해서 옆으로 넓게 가지를 뻗고 가지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는 나무로 유명합니다. 수백년이 지나면 나무들이 옆으로 점차 퍼지면서 하나의 숲처럼 보이는 구조를 만들기도 합니다. 링링 뮤지움 정원에는 모두 13 그루의 반얀 트리가 자라고 있는데, 이것은 발명왕 에디슨이 선물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라소타에서 남쪽으로 대략 100마일 정도 내려가면, 포트 마이어스란 도시가 있고, 이 부근 지역 해변에는 에디슨의 별장이 있습니다. 에디슨은 고무나무를 연구하느라, 각지의 고무나무와 서양의 수종을 많이 가지고 왔는데, 특이한 정원수로..
아침에 일어났더니 비가 주륵주륵 옵니다. 원래라면 케이프 코럴의 아름다운 바다를 구경하려고 했습니다만, 비가 오니 말짱 도루묵입니다. 창밖으로는 이런 습지가 보이는데 이 호수는 이 호텔 고객들이 바다에 나가기 전에 카약을 연습하는 곳으로 활용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호텔의 Ocean View, 바다쪽 전망이 아름다운 걸로 유명한데 아쉽게도 그런 방은 배정받지 못했고 너무 지쳐서 방을 바꿔달라고 하지도 못했네요. 뭐 덕분에 아침내내 누워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행히 하늘이 개어서 출발합니다. 이 동네 구경을 좀 하고 싶었건만 비 때문에 아쉽게 되었네요. 그래도 키웨스트에 있을 때 오지 않은게 어딥니까. 케이프 코럴에서 사라소타 까지는 대략 90마일 정도의 거리입니다. 대략..
키웨스트에서 플로리다 서해안으로 가려면 한참을 빙 둘러가야 합니다. 구글맵에서 길을 찾아보면 이렇게 되어 있지요. 플로리다 남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녹색지대를 둘러가야 하기 때문이죠. 이 습지가 바로 에버글레이즈드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늪지대입니다. 대략 남한의 반 정도 되는 넓이가 늪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거대한 습지는 사실, 습지가 아니고 '강'이라고 합니다만... 좀 믿기지 않더군요. 플로리다 반도 중부에는 키시미 강이 흐르고 있고 많은 호수가 있는데, 그 강이 수많은 물과 다른 호수들을 흡수하면서, 플로리다 반도 전체의 넓이로 흐르는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지하수를 많이 쓰게 되어서 슾지 면적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이런 광경... 입니다. ..
키웨스트에 온 기념으로 해산물을 좀 더 먹으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돌아가는 길에 찾게 된 곳입니다. 키웨스트보다 사실 중간의 다른 섬의 식당이나 호텔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저도 다음번에 올때는 굳이 키웨스트에서 묵는 걸 고집하지 않을 듯 하네요. 브루터스 해산물 식당, 해산물을 직접 팔기도 하는데 재료수급부터 판매, 요리까지 한 가족이 담당하는 전형적인 가족 식당입니다. 아버지는 어부라서 물고기를 잡아오고 어머니는 요리를, 딸 둘은 서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식당을 찾은 건 tripadvisor에서 평이 워낙 좋았기 때문인데요, 미국 여행을 다니면서 확실히 알게 된건, 적어도 여행지에선 Yelp.com 보다는 TripAdvisor의 평이 훨씬 더 신뢰성이 있다는 겁니다. 적어도 제 경험안에서는 말이..
키웨스트를 벗어나 다시 플로리다 본토로 달립니다. 달리다보니 옆의 해변이 너무 눈부셔서 무작정 차를 세워봅니다. 스패니쉬 하버 키. 주소상으로는 빅파인키(Big Fine Key)인데요, 실제로는 Spanish Harbor Key의 거의 끄트머리 지점입니다. Bahia Honda Key로 가는 다리가 막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붉은 원으로 표시한 곳입니다. 섬 위의 도로이긴 하지만, 미국지도에서는 저 지점을 다리로 취급하고 있어서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네요. 도로에서 약간 내려가보면, 멋들어지게 야자수가 서 있고 그 뒤로 에머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다리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끊어진' 바히아-혼다 다리입니다. (Bahia-honda bridge) 아래로 내려가보니, 야트..
어제 밤, 새벽에 쏘다니다가 발견한 가게입니다. 크로아상만 전문으로 하는 빵집같아서 내일 아침에 꼭 가려고 결심했고, 바다도 봤으니 이제 그 결심을 지켜야죠. 이름은 크로아상 드 프랑스인데, 플로리다 답게 도마뱀이 크로아상을 먹고 있습니다. 가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침부터 줄이 꽤 길게 늘어서더군요. 보시는 바와 같이!!! 들어가면 키라임파이와 타르트가 있고! 다양한 크로아상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에도 물론 줄이 깁니다. 화덕으로 굽는 그림이 있지만, 실제로 화덕으로 굽지는 않습니다. 뒤에 식당도 있다고 하지만, 거기서 먹기보다는 호텔에서 먹기로 하고 몇개만 사서 돌아옵니다. 돌아가는 길에 쿠바식 커피가 궁금하다고 들린 가게.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알음알음 사오는 쿠바산 크리스탈 마운틴이 매니아들에..
밤에 나돌아다니다 새벽 세시쯤? 네시쯤 잠든 거 같습니다. 덕분에 약간 늦잠을 잤네요. 체크아웃이 12시 (미리 말해둬야 늦춰줌)여서, 아침에 느긋하게 서던모스트 포인트를 보러 다녀오기로 합니다. 이 다섯개가 키웨스트 온 사람들이 꼭 가본다는 다섯곳이죠. 1. 멀로리 광장 (일몰보러) 2. 헤밍웨이의 집 3. 슬로피 조 4. 마일0 5. 서던모스트 포인트 서던 모스트 포인트로 가는 길. 벽화가 특이해서 찍어봅니다. 오키드였던가? 열대에서 잘 자라는 꽃. iSland cigar Factory. 여기서 시가를 만드나봅니다. 뭔가 피우는 거에는 흥미가 없으니 패스. 가다가 배고파서 아무데나 들어가서 뭐라도 먹기로 합니다. 원래는 가려던 곳이 있었지만 또 가면 되는거죠. 카페 모카(Cafe Moka)라는 이름의..
배에서 내려서 주위를 돌아다닙니다. 시원찮게 먹었던터라 일단 뭔가를 먹고 싶더군요. 갤러리들에서 파는 장신구, 예술품. 야자열매 기념품. 종류도 다양하네요. 걷다보니 Duval 스트리트입니다. 배고파서 멀리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아무 바에 들어가 먹기로 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그러고보니 한 두점 구입해서 벽에 걸어놓고 싶었는데 까많게 잊어버리고 그냥 집에 왔네요. 멋진 올드 클래식 카. 캐롤라인 카페라는 곳입니다. (310 Duval St, Key West, FL 33040) 여러번 지나다녔는데 항상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사람들이 꽉 차있죠? 사실 워낙 좋은 위치에 있다보니 그런 면도 있을 거 같습니다. 콘크 차우더. 밤바닷바람을 맞았더니 따뜻한게 필요했거든요. 콘크는 슬로피 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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