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방문한다는 국립고궁박물관 (National Palace Museum)을 가보기로 했습니다.지하철을 타고가다, 창밖을 찍고 싶어서 내려서 찍어봅니다. 북쪽으로 쭉 뻗은 도로가 뭔가 찍고 싶게 만들더군요. 토요일 아침이라 차량은 한산한편.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방법은 여럿이 있는데요 MRT로만 가는 법은 없고 결국 버스를 타야 합니다. Dazhi역에 가서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서 다음 번에는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Shilin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보려고 합니다. 도착했습니다. 버스가 안와서 Dazhi역에서 버스를 탔는데, 3~4000원 나왔던 것 같습니다. 입구에 이런 계단이 있는데 하여간 중국 사람들은 뭔가 들어가려면 옛날 황제 만나려던 방식으로 솟을 계단을 계..
주소는 No. 17, Section 2, Hangzhou South Road, Da’an District, 타이뻬이 대만 106 대만에 왔으니 딤섬을 먹어줘야겠다고 대만 현지 친구에게 물어서 찾아간 곳입니다. 딘타이펑 본점을 가보지 못해서 비교가 어렵지만, 홍콩이나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먹어본 경험과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그야말로 훌륭한 딤섬집이었습니다. => 딘타이펑 본점을 다녀왔는데, 가격대 성능비가 탁월한 딤섬집이긴 하지만, 딘타이펑 본점이 확실히 훌륭하네요. 엄청 붐비네요. 장개석 기념관 부근에 있어서 관광지라 할 수 있는데, 한국말, 일본말은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금발이나 라틴 외국인들도 보지 못했네요. 대부분 대만 사람들이 퇴근하고 와서 저녁을 먹거나 포장해서 가는 분위..
벌써 몇 년 묵은 이야기입니다만, 국립중앙박물관의 오르세 전시회를 보고 기대보다 많이 빈약함에 실망해서, 옛사진을 뒤적거려보았습니다. 파리에서 체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연 가장 인상깊은 곳이 오르세였지요. 파리의 무수한 달다구리들보다도 더. 레오폴드 세라드 셍고르 인도교(Passerelle Léopold-Sédar-Senghor)에서 바라본 오르세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유람선이 한가로이 지나가네요. 센강을 직접 보기 전에는 우리나라 한강 정도 되는 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강에 비하면 좀 아담한 강이었습니다. 미술관을 들어가기 전에 정문 옆에 있던 코뿔소에 눈길이 갑니다. 알프레드 자크마르(Alfred Jacquemart)의 코뿔소입니다. 우툴두툴한 피부까지 세밀히 표현한 게 눈길이 가네요. 미술관..
꽃으로 덮인 창덕궁 후원과 애띤 연두빛 풀로 덮인 창덕궁 후원, 물줄기가 시원한 창덕궁 후원을 한꺼번에 본다면 정말 아름다운 봄풍경을 눈에 담아올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올 봄에 그런 풍경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올 초봄의 이상 고온으로 꽃들은 순식간에 피어버리더니, 한순간에 힘이다하듯 져버렸고 비는 그다지 많이 오지 않았지요. 이상적인 기온이 찾아와 연두빛의 잎과 꽃이 함께 자리하고, 비가 제법 와서 옥류천에 넉넉한 수량의 물이 흐르는 시간은 아마 앞으로는 구경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온난화 되어가는 이 세상에서는요. 그렇다 하더라도 봄, 새순이 돋아나고 잎이 아직 진한 여름색을 띠기 전의 왕족들과 측근들만 거닐었다는 금원의 경치는 필히 감상하실만 합니다. 저에게 창덕궁 후원을 언제 보겠느냐고 기회를 준..
여러 겹으로 보이는 문과 창이 건물 저편의 빛을 전달하는 구조. 건넌방과 내루(작은마루)사이를 연결하는 둥근 만월문의 독특함과 그 뒤로 보이는 창호지로 감싼 등, 대청마루까지 이어져 보이는 원근감이 하나로 이어져서 말하기 힘든 균형감과 독특함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비슷한 것이어서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어딘지 아실까요? 낙선재 후원인 화계(花階)에서 마당인 장락문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주말에도 회사일을 하는 처지였지만, 이대로 봄날을 보내기 너무 억울하여 어느날 창덕궁에 다녀왔습니다. 이 풍경을 바라본 것만으로 외출한 보람이 있었지요. 낙선재 뒷뜰 정원 이야기를 좀 더 하겠습니다. 사실 그 동안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앞뜰만 개방..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의 외관은 멋집니다. '기괴하다.'라는 느낌도 있을 수 있지만 돈을 만이 들인만큼,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위대한 건축, 특히 도심에 위치한 건축은 단지 그 건물만 우뚝 서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건물과 주변지역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비로소 그 의미를 획득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 건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지 고민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유명한 건축가라고 달랑 맡긴다고 그 건축이 위대해지지는 않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지하철 역에서 들어오면 볼 수 있는 화면입니다. DDP는 최근 대형 건물의 트렌드의 하나인 '열린 건축'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내가 아닌 광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입구는 한 곳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 접..
동대문 디자인플라자가 개관을 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디자인에 대해 지식도, 철학도 없는 건축주가 국민의 세금을 낭비할 수 있는 권한을 쥐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동아일보와 건축전문지 월간 SPACE가 공동으로 건축가 100명에게 설문 조사를 하여 뽑은 "한국 최악의 현대 건축 20"에 서울시 신청사, 세빛 둥둥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작품이 1,4,5위를 차지하여 "과연 오세훈"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14위를 차지한 광화문 광장 역시 오세훈 시장의 작품입니다.) 이런 천박한 건물을 보러가줄 마음은 전혀 없지만, 간송 미술관의 작품들, 특히 한번도 보지 못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전시한다기에 미세먼지가 좀 있..
다운타운 디즈니는 입장료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올랜도 디즈니 월드의 최대 상업지구입니다. 비싼 입장료에 뜯겼던 학부모들은 여기서 식당과 디즈니의 캐릭터 상품을 드나들면서 알거지가 되어 갑니다. 놀이공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캐릭터 상품을 구경하기 위해 부담없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낮보다 밤이 더 번화한 장소입니다. 낮에는 주로 디즈니월드를 구경하고 밤에 방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입구가 여러곳에 있는데 제가 들어간 입구는 Parking F 구역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입니다. [지도참조] 워낙 넓은 곳이어서 주차장도 많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입구가 Parking A,B,C 쪽인 데, 멀리갈 수록 인기가 없겠죠. Parking A,B는 들어가는 차량이 길게 줄 서 있으므로 가급적 멀리 가셔..
새벽 6시 비행기를 탄 덕분에.. 잠을 거의 못잤습니다. 비행기에서 기절했다 일어나니 달라스네요. 그 사이 날씨가 풀렸는지 눈은 다 녹아있었습니다. 거의 지평선으로 보이는 달라스 공항 주위. 넓은 공항이기도 하지만 주변에 건물이나 산이 없어서 그리 보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런 건물이 6개나 있는... 초 대형 공항입니다. 지평선...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비행기 운이 좋아서 갈아탈 때 대기 시간이 2시간 정도였습니다. 사실 5시간 정도되었으면... 택시타고 주변에 가서 텍사스 햄버거를 좀 먹어볼려했더니요... 나름 먹을만한 햄버거를 파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점심부터 영업합니다. 이때가 아침 10시 무렵이었을거에요. 혹시나 팔까하고 저 위까지 올라가보았건만.. 면세점을 기웃거립니다. 엄청 비싼 놈이..
점심을 먹고, 올랜도로 다시 날아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 온 이상 반나절은 쇼핑에 투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요. 여느때와 다름없는 쇼핑몰의 넓은 주차장과 가득 메운 차들. 봉지를 들고 바삐 걷는 사람들. 프라다였던가? 휴고 보스... 등등의 명품도 있지만 미국스러운 잡다한 브랜드 옷이나 스포츠 용품을 사는 게 가장 이익이 큽니다. 투미 가방. 할인해도 비싸더군요. 마음에 드는 옷은 사이즈가 없는 건 면세점 만고불변의 진리. 토이져러스... 프라다. 아마도 안에 들어가 고르고 있을 여친을 기다리는 남자. 쇼핑을 하고 배가고파져서 주변에 아무 스테이크 집이나 들어갔는데... 여행 중 가장 큰 실수였던거죠. T.G.I 스러운 음식들이.. 상당히 컸습니다만... 맛은 평범한. 립아이 구이. 이건 안심. ..
떠나기 전날 점심은 플로리다 악어대학 UF에 다니는 지인의 친구들과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고른 장소가 South Garden, 우리말로 하면 남원이라는 중국집입니다.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작은 대학도시에서는 좀 사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 같은 동네네요. 주소는 대략 5141 SouthWest 91st Way #101 입니다. 게인즈빌에서 나름 인기있는 중국집이라네요. 오스틴에는 멋진 중국집이 있었지만, 이런 작은 도시에서 그런 수준을 기대하긴 어렵겠지요. 하지만 모자가 정갈하게 운영한다고 해서 약간 기대를 하고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중국집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한국인이 주인인 중국집 (짜장면을 팝니다.)과 중국인이 하는 중국집이지요. (개인적 기준으로 메뉴에 야채..
스테이크 굽는 데 좀 자신이 있어서, 미국에 갈 때는 스테이크를 구워먹는데 홀푸드까지 내려가기가 너무 귀찮네요. 게인즈빌은 작은 도시라 홀푸드가 없습니다. 어디서 원하는 고기를 사야할지 몰라 스테이크는 패스하고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라면만 끓이는 수준만 되면 쉽게 만들 수 있어 요리하기도 쉽고, 미국에는 좋은 재료들이 너무 많아서. 풍성하게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지인의 빈약한 조리도구...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전 일반인이므로 조리도구가 좋아야 합니다. 한국에는 De cecco가 많이 들어오지만, 저는 Rustichella d'Abruzzo를 가장 선호합니다. 미국에 와서 가장 처음 만들어본 면이 이 브랜드여서 가장 익숙하고 제 입맛에 맛습니다. 한국에서는 치악산에서 주로 재배되어 ..
미국생활의 즐거움의 하나는 '장보기'입니다. 그것도 Grocery Market. 게인즈빌 베이스캠프(?)로 돌아와서 푹 잔다음 장을 보러 나갑니다. 플로리다 시골이어서 뉴욕이나 이전에 지내던 오스틴과 같은 레벨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수퍼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뭐 가격도 한국보다 당연히 훨씬 저렴하구요. 공산품이긴 하지만 다양한 이탈리아 면과 라비올라. 잘 찾아보면 이 동네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것을 파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없네요. 소세지와 베이컨은 압도적인 품질을 자랑합니다. 베이컨이 저정도는 되어야 베이컨이라 하겠지요. 한국 수퍼에 베이컨 모양으로 잘라놓고 온갖 화학물질로 범벅한다음 베이컨인 듯 속여파는 것들은 잡아넣어야하는... 유제품 레벨도 훨씬 높습니다. ..
저녁 먹을 시간입니다. 원래 사라소타에서 근사한 곳을 찾아보려했지만, 노을을 하도 보고있었더니 눈이 피로해서 운전하기가 싫더군요. 박물관 출입구 쪽 건물에 식당이 있었던 걸 기억해 내고는 그냥 거기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녁무렵의 링링 입구. Visitor Pavilion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직역하자면 '방문자를 위한 임시가설건물' 정도의 뜻입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잘 지었는데 말이죠. 저 건물은 아마도 링링 부부 생존시에는 없었겠죠? 시간에 쫓겨 미처 들어가보지 못했던 Tibbals Learning Center. 서커스 관련 다양한 물품이 있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Pavilion 한쪽에 있는 커다란 레스토랑 Treviso입니다. 이탈리아 베니스 북쪽에 있는 지방이름입니다. 이 식당의 이름이 T..
미술관을 다 보고... 아쉬운 마음 가득입니다. 좀 더 제대로 보고 싶은데... 하지만 이미 모든 시설은 문을 닫았지요. 허여허여 바닷가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Millennium Tree Trail 이라 불리는 공간입니다. 2000년, 독지가들로부터 다양한 수종을 기부받아서 조성된 산책로라고 하네요. 세계 각국의 신기한 나무 몇개를 가져다 놓았다는 공간인데... 식물학 쪽으로는 조예가 없어서 Gumbo Limbo라는 나무입니다. Burasera Simaruba가 학명인데, 플로리다 남쪽이나 멕시코, 카리비안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신기하게 생겼네요. 망그로브처럼 소금기가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네요. 무슨 나무인지 잊어버렸습니다. 껍데기가 무척 신기했던. 해변가로 나왔습니다. 멀리 바다 건너는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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