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고부터 키웨스트까지 이어지는 오버시즈 하이웨이(Oversea's highway)는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카리브해 중심으로 에머랄드 빛 산호바다를 구경하며 100마일을 달리는 도로이니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건 말할 것도 없겠죠. 가장 큰 섬인 키 라고(Key Largo)부터 종착지인 키 웨스트까지 모두 얕은 바다에 산호초가 자라고 그 위에 모래와 퇴적물이 쌓여 이루어진 섬들인데, 뭐 지금은 미국 부호들이 다투어 별장과 리조트를 사두는 고급 주택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산호초 섬을 가리키는 말이 Key인데요 열쇠라는 뜻이 아니고 산호초를 뜻하는 스페인어 Cayo가 Cay로 바뀐 걸 후세 미국에서 다시 Key로 변경해서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카리브해 중앙부터 마이애미 앞 비..
하루 올랜도에서 푹 쉰 다음, 키웨스트(Key west)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 중에 하나는 무리하지 말자! 였습니다. 기차가 잘 발달되어 있는 유럽에 비해 운전대를 직접 잡을 수 밖에 없는 미국의 경우는 무리하게 일정을 잡으면 피로가 너무 크다는 걸 2년전 여행에서 실감을 한 터라 이번에는 너무 욕심내지 말고 3곳에서만 머무르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올랜도, 키웨스트, 마이애미를 거쳐 다시 올랜도를 돌아오는 일정인데요 구글 지도에서 보니 운전거리는 대략 900마일 이 좀 넘네요. 물론 도시 내에서 돌아다닌 걸 다 합하면 충분히 1,000마일은 될테지만 2년전에 욕심을 내서 키웨스트에서 - 플로리다 서해안 케이프 코럴, 사라소타까지 돌아보는 일정을 잡은 탓에 거의 쓰러지듯 피곤했던 걸 감..
점심에 Flat Bread를 너무 만족스럽게 먹어서 저녁에 다시 방문한 보헤미안 호텔 셀레브레이션 (Bohemian Hotel Celebration)입니다. 아. 참고로 Celebration 이 동네가 잘 꾸며 놓다보니 인기가 많아서 주말에 주차하기가 매우 어렵더군요. 사실은 여기 말고 이 동네 다른 레스토랑도 고려하다가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겸사겸사 다시 여기로 오게 되었습니다. 발렛파킹을 해주는데 무료더군요. (팁은 줬습니다.) 참고로 헷갈릴 수 있는게 올랜도 내에는 Grand Bohemian Hotel이라는 유사한 이름의 호텔이 있습니다. 같은 매리어트 계열사 호텔이고 마찬가지로 Autograph Collection으로 분류되는 고급호텔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보헤미안 호텔 방문하실 분은 참고하..
한국인에게 올랜도 쇼핑 하면 떠오르는 건 아마도 아웃렛몰이겠지만,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은 아웃렛 몰은 아닙니다. 미국에 흔히 있는 백화점 복합체라고 보시면 될 텐데요, 아래 지도를 잠깐 참조하시죠. 대개는 2층으로 건물입니다. New York이나 Houston 같은 대도시 도심이 아니면 백화점도 대부분 2층 정도로 지어집니다. 대신 면적이 크게 넓죠. 높이 쌓을 껄 땅 값이 싸니 넓게 짓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어디든 주차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주차장으로 빙 둘러쌓여 있고 중앙에 쇼핑몰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건물에 바로 인접해서 Bloomingdales', Nieman Marcus, Macy's와 같은 유명 백화점 체인이 자리잡습니다. 즉 백화점 복합건물..
새벽에 잠들었지만 시차의 영향은 없이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시차적응을 잘 하는 체질인지라 . 올랜도에서 처음 묶은 호텔은 홀리데이 인이었는데요, 그런 호텔이 흔히 그렇듯 별다른 인상이 남지 않아 사진은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도착했으니 피곤했던 탓도 있구요. 뭐 가격은 아주 싸고 좋았습니다. 플로리다 답게 주차장 바로 옆에 큰 숲과 제법 큰 연못(긴 변 길이가 백미터 쯤 되보이는)이 있었다는 기억 정도네요. 보통 여행을 할 때는 환율 변동을 겪지 않도록 (며칠 동안 얼마나 커지겠냐마는 제가 IMF와 금융위기를 둘 다 경험해본 사람이라....)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을 가져가 체크카드에 넣어놓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ATM을 찾다보니 우연히도 셀레브레이션 애버뉴(Celeb..
자고 일어나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더군요. 라운지에서 밥을 먹은터라 중간에 기내식은 먹지 않고 계속 잤습니다. 이코노미 기내식이 라운지 음식보다 맛이 없을게 뻔하니까요. 여기서 4시간 정도 환승할 동안 여유가 생기는데요, 그 동안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인앤아웃(In n Out)버거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인앤아웃 버거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버거로 첫손에 꼽히는 수퍼두퍼 버거를 가고 싶었는데 시간을 따져보니 그건 어렵겠더라구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인앤아웃은 택시를 타면 7~8분이면 가는 거리라 특별한 위험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데 수퍼두퍼(Super Duper) 버거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만 가게가 있기 때문에 왕복 1시간 ~ 1시간 ..
2015년 연말에, 미국 플로리다를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새해 첫순간을 모두 미국에서 보냈지요. 매일매일 꽉꽉 알차게 보내다보니 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사진 정리를 해보니 대략 56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힘 닿는데로 써보도록 하지요. 인천공항, 크리스마스 장식이 좀 볼품없이 걸려있네요. 이번 여행은 몹시도 알차게 보냈는데요 제가 여행가면 늘 그렇지만 일종의 '미션수행'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에서도 PP카드라 부르는 Priority Pass를 써서 라운지를 방문해 보는 미션을 수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어서 공항에는 비행기를 타는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보통입니다. 따라서 PP카드를 써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죠..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식사먹거리에 이어서, 후식편. 역시 제법 다양합니다. 고구마 맛탕. 허니버티 아몬드와 허니버터칩을 파는군요. 관광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으려나요? 단팥죽과 호박죽을 팔고 있습니다. 커다란 가마솥을 가져와서 죽을 덥히고 있네요. 임실이라는 브랜드 명이 없어서 어디 치즈인지는 모르겠는데, 치즈구이입니다. 떡꼬치인줄 알았어요. 용수염 엿도 있는데 한때 인기를 끌때는 명동에서만 여러 업체(?)가 난립했었죠. 지금은 한물 간 아이템입니다. 고구마도 구워 팝니다. 뽑기. 한개 천원이라. 도우넛도 있습니다. 아마도 팥이 든 찹쌀 도우넛일 듯. 하지만 이런 길거리라면 손님이 오실 때 마다 하나하나 튀기면... 손님이 기다리다 그냥 가버리려나요? 물방울 떡입니다. 한천으로 만들었다는데, 한천은 ..
명동을 지나가다 보면, 제법 다채로운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물론 땅값이 비싼 명동이니만치 대만, 태국처럼 포장마차를 펴고 직접 국수류까지 조리하는 광경은 볼 수 없지만, 동남아 야시장스러운 분위기가 관심을 끄는 건 사실이지요. 올해 들어 종류가 점차 다양해 지는 것 같기에 어떤 음식을 파는지 일일이 구경해 보았습니다. 그래봐야 30분 정도만 휘휘 둘러보고 사먹지는 않았지만요. 소시지를 직접 구워파는군요. 길 거리 메뉴로는 나쁘지 않은 쟝르죠. 보존이 쉽고, 미리 만들어두어도 다시 살짝 구우면 맛이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내부에 조미료를 듬뿍서서 고기질을 감추는 것도 가능하구요. 제대로 된 이탈리아 소시지를 팔아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백화점 소세지도 그 수준이 아니니 기대하기 어렵겠죠. 녹두전까..
대만에 일하러 갔을 때 소개 받은 집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그야말로 타이베이 북쪽 구석에 위치한 허름한 집이 었는데, 지금은 나름 번화가인 송산 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 같습니다. 한적한 곳에 숨겨진 가게가 사라져버려 아쉽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레벨의 가게이긴 했어요. 서양인(어느 나라인지는 모름)과 대만 파티셰가 결혼하여 차린 가게로 짐작되는데,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는데 맛은 괜찮았거든요. 가성비로는 한국에서 따라올 가게가 없겠다고, 대만 제과 수준을 다시 보게 해 준 가게이기도 하지요. 시후(Xihu)역입니다. 역 2층에 상가가 있었고, 거기 구석에 작은 가게였어요. 지금은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송산에 번듯한 매장 사진이 뜨네요. 어떤 분위기냐면, 남대문 시장 건물내 지하 푸드코트와 비슷. 이런..
대만에서 한끼 식사로 유명한 음식은 단연 우육탕면입니다. 하지만 물에 빠진 고기를 싫어하는 제가 대만에서 점심으로 가장 즐겨 먹은 메뉴는 볶음밥, 또는 마장면에 만두를 추가해서 먹는 거였습니다. 배도 든든하고 가격도 저렴하죠. 먼저 볶음밥. 대파, 당근, 새우, 돼지고기를 기름이 과하지 않게 잘 볶아냈습니다. 위 사진에서 밥위에 올라간 고기가루는 중국 발음으로는 루송(肉鬆)이라고 하는 놈입니다. 밥과 섞어 먹으면 좋은 맛내기가 되어서 심심한 맛을 보충해 줍니다. 대만 여행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녀석이지요. 딘타이펑의 볶음밥 만큼 여분의 기름을 제거하지는 못해 기름자국이 보이긴 합니다만, 느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대만에 오면 불맛 가득한 볶음밥을 팍팍 맛볼 줄 알았는데 동네 밥집을 여러군데..
펑리수는 대만을 대표하는 과자입니다. 파인애플이 들어간 월병이라고 보면 되는데, 대만에서는 워낙 인기 품목이어서 수많은 베이커리에서 저마다 최고의 펑리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평리수 가게 몇 곳을 돌아다닌 이야기 입니다. 먼저 치아더(Chia Te). 대만 펑리수를 대표하는 가게입니다. 지점 따윈 만들지 않고 인터넷 판매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는 한답니다.) 점심 때 이후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한 번 구매하려면 한 참 걸리는 초 대박 가게입니다. 펑리수가 차곡차곡 쌓여져 있습니다. 점심 때 쯤 오면 이 공간이 다 사람으로 가득찹니다. 가게 밖까지 줄이 선다는 이야기죠. 내부의 계산대입니다. 아침에 거의 문열 때 갔는데도 이미 내부에는 줄을 섰습니다. 들어가시면 줄부터 서..
사실 딘타이펑에는 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현지 친구 소개로 항주샤오롱바오를 먼저 들렸고, 상당히 맛있게 먹은터라 굳이 딘타이펑을 갈 필요가 있냐는 느낌이었거든요. [항주 샤오롱바오를 다녀온 이야기]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유명한 레스토랑을 다녀오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어서 결국 혼자 다녀왔습니다.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건 참 힘들군요. 어쩔 수 없죠.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오피스에 있는 분들은 '술이나 한잔 하자! 호텔가서 그냥 쉬자!'는 분들이라. 동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입니다. 붉은색에 흰색 간판, 가까운 간판은 신동양, 좀 멀리 있는 간판이 딘타이펑입니다. 멀리래 봤자 코 닿을 곳입니다만. 딘타이펑 본점. 101 빌딩점을 많이 찾지만 여기가 아무래도 본점이니 이쪽으로 왔습니다. 융캉제에 가깝다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은 한글이나 영어 자막본을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눈치로 때려잡으면서 보신 영화가 한 둘은 있을겁니다. 저는 영화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어쩌다보니 그런 영화가 몇 되는데요, 작년에 중국어는 하나도 모르면서 본 영화가 바로 世界第一麥方 (영어제목 27℃- Loaf Rocks) 라는 영화입니다. 대만에서 만들어진 영화고, 한자 제목을 직역하면 세계 최고의 '빵'이라는 의미지요. 대만에서는 빵(Pain)의 음차를 '方'이라는 한자로 표기하고, 麥은 보리라는 의미지만, 밀을 작은보리(小麥)이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麥方은 밀가루 빵을 의미합니다. 소맥분이란 말은 우리도 오랫동안 쓰던 말이지요. 이 영화는 실제 대만 최고의 제빵사로 꼽히는 吳寶春(발음 우빠오춘)을 모..
대만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가게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Un Jour A Paris" - 프랑스어는 전혀 모르지만 번역기를 돌려보면 대략 "파리에서의 하루" 정도로 번역되는 - 개업한지 몇달 되지도 않았고, 한국에는 전혀 소개되지 않은 블랑제리를 발견했거든요. 이 빵집을 발견하게된 경위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죠. 이날은 대만 일정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한치의 시간 낭비도 없이 움직이고 싶었던 터라, 아침부터 위의 지도에 표시된 계획아래 움직이고 있었죠. 9시에 호텔을 나와서 메트로를 타고, 9시 30분쯤 치아더(Chia Te)에 가서 펑리수를 구입하고, 손에 무거운 펑리수를 들고 걸어서 써니힐로 가서, 우롱차와 펑리수를 시식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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