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는 아마도 인사동에서 가장 큰 갤러리가 아닐까 합니다. 인사동 대로에 위치한 6층 건물로, 쌈지길 맞은 편에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다 이 건물을 보면, 그 파사드가 하도 위압적으로 보여서 어째 들어가길 망설이기도 합니다. 인사아트센터의 건물 입구부, 건축 용어로 말하면 파사드의 모습입니다. 제가 사진이 없어서 다음지도에서 캡춰해왔습니다.-_-;; (다음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이 건물은 현재 더할 수 없는 호조건으로 홍익대 건축학과 학장을 하고 있는 장 미셀 빌모트의 설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설계에 2년이 넘게 걸린 건물인데, 인사동 거리에서 바라보면 우선 보이는 11m의 파사드, 중간 4개 층인 파노라믹 타워, 그리고 5,6층이 중첩되어 보이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예전에 쌈지길이 없을..
오랫동안 외국인도 데려가기 좋은 서울 레스토랑 런치메뉴, 이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음식 전문가도 아닌데다가 이런 글을 쓸만큼 런치메뉴를 많이 먹고 돌아다닐 수도 없는 처지라 (일해야죠^^) 마음만 앞섰고 실제로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써놓은 다음 가게가 문을 닫거나 갑자기 수준이 떨어지는 (주방장이 다른 가게로 옮기거나 뭐 여러 이유가 있었죠.) 일도 있어서요. 그래도 원체 쓰고 싶었던 주제였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글을 시작해 봅니다. 먼저 첫글로 고른 식당은 이태원에 있는 '이스트 빌리지', 컨셉이 많이 모호한 한식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이스트 빌리지라는 뉴욕 지명에서 따온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밥집 개념이 아니라 뉴욕의 Ba..
가끔 자전거를 탑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에 하나는 팔당 - 양평을 왕복하는 대략 60km 코스입니다. 서울 시내에 비하면 사람도 적고 길도 좋아서 힘이 덜 듭니다. 언제 하루 날 잡아서 충주댐까지 달려봐야하는데.... 남한강 주변을 달리다보면 아름다운 경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개발의 손길이 닿긴 했지만 도곡지구 자연생태공원도 멋진 곳이지요. 별달리 설명할 건 없고 사진만 쭉 보시죠. 도로 바깥으로 둑이 쌓여져 있는 게 아니라 흙이 있고 강가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구름이 멋지지요? 주변 산세를 보면 대충 어딘지 아실 듯 (자전거 타고 양평 자주가시는 분이면^^) 억새가 있는 분위기 좋지 않습니까? 강가에 가만히 앉아서 도시락이나 까먹었으면... 물가에 위태하게 있..
화창한 주말, 자전거로 이포보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부터 다녀온 것은 아니고 팔당역에서 - 이포보를 왕복하는 약 85km 거리였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보면 편도 42km인데 한강 자전거 도로 표기로는 약 49km로 나오네요. 어째 7km를 도둑맞은 느낌이 드니... 한강 자전거도로에 써있는 거리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왕복 100km. 맞바람이 심해서 상당히 고생한 날이었습니다. 팔당역으로 가서 천천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서울과는 공기부터 다릅니다. 쭉쭉 달려서 금방 양평에 도착합니다. 한강 자전거도로가 개통하면서 양평은 레포츠 관련 비지니스를 띄울려고 많이 노력하는 듯 합니다. 다들 한 번씩 사진찍는 그자리입니다. 여기서 여주로 가려면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길이 보입니다. (그냥 강변..
김유정역 및 문학촌 둘러보기를 끝내고 (http://eyeofboy.tistory.com/949), 다시 전철을 타고 춘천역에 도착합니다. 이미 점심 때를 제법 넘겨서 배가 꽤 고프더군요. 춘천하면 유명한 먹거리가 닭갈비와 막국수입니다만 닭갈비는 싫어하기에 남은 선택은 막국수 뿐이네요. 미리 염두에 둔 집은 세 곳이었는데, 유포리 막국수, 실비 막국수, 남부 막국수였습니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고른 집이 남부 막국수였는데 다음 번엔 실비 막국수를 가볼까 합니다. (기회가 있을까?) 왜 남부를 골랐냐고요? 가나다 순이었어요. 남부 > 실비 > 유포리. 오래된 집이라 택시기사님도 아주 잘 알고 계시더군요. 3,000원쯤 나왔나 그랬습니다. 춘천역보다는 남춘천역에서 가깝다는 말씀도 함께. 기사님이 허름한 ..
따뜻한 날씨를 맞아, 전철타고 춘천에 다녀와 봤습니다. 사실 지난 겨울에 가서 얼어붙은 의암호와 소양강을 보고 싶었는데, 감기로 몸져눕는 바람에-_- 물거품이 되었었죠. 그 이후에는 날이 따뜻해지니 자전거를 타느라... 상봉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에서 내립니다. 청춘 iTX인가 하는 비싼 열차를 타면 더 빨리 간다지만 대신 김유정 역에서 서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김유정 역에서 내린 직후의 풍경입니다. '다음역인 남춘천역과 마지막 역인 춘천 역'의 폰트가 무척 한국 해방기문학스러워서 찍어보았습니다. 역 플랫폼에서부터 김유정 관련된 진열장이 하나 달랑있고... 이게 전부입니다. 좀 썰렁하죠.^^ 김유정역의 전경. 멋스럽게 한옥으로 지붕을 올리고 만들었습니다. 원래 역은 대략 200미터쯤 떨어져..
걷고 걸어서 (사실 그렇게 멀지 않지만) 세비야 대학을 지나, 스페인 광장이 있는 마리아 루이자 공원 (Maria Luisa Park )에 도착했습니다. 스페인의 강렬한 햇볕을 맞으며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길.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커다란 나무를 보게 됩니다. 문뜩 떠오르는 생각은 "바오밥 나무인가?" 상상하던 바오밥과 너무 비슷하게 싱겼죠? 길가까지 그늘이 되어 버릴 정도로 큽니다. 스페인 남부에서 살면 그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해요. 군데 군데 오래된 식물처럼 백년은 가뿐히 넘었을 큰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광장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마리아 루이자 공원은 1928년 이베리코-아메리칸 전시회라는 국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세워진..
대성당을 대충 구경하고, 스페인 광장으로 갑니다. 우리에게는 아래의 광고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대성당에서 스페인 광장까지는 충분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만.... 그 타는 듯한 스페인의 태양도 함께 느끼면서 말이죠. 물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시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충 지도는 이렇습니다. 저는 구글 지도가 잡아준 최 단축로가 아니라 (저건 자동차 길) 황급탑 - 세비야 대학을 거쳐서 갔습니다. 처음에는 바로 스페인 광장으로 가려고 최단 거리 방향으로 길을 잡았는데,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 없이 안내 지도에만 의존해야 했던터라.. 단밖에 길을 일어버립니다.-_-;; 여긴 어디지? 스페인에서 골목길을 헤매면서 길 찾는 건 거의 불가능 하죠. 건물도 다 이건물이 저 건물 같고, 그라나다에서 충분히 경..
약속이 없는 토요일밤,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봅니다. 무료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건 1층 일부 특별전시관을 제외하고는 상설전시관의 대부분의 유물이 언제가도 거의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방문도 토요일에는 9시까지 한다는 걸 알고 즉흥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국립 중앙 박물관 풍경은 언제 봐도 좋네요. 저 커다란 건축물 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 불빛이 멋들어진 건축 예술품 같습니다. 원래 뒷편이 확 튀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야구장인지 골프연습장인지가 생겨서 남산과 박물관사이에 조화를 깨트리더군요. 아쉬웠습니다. 1층 전시실부터 둘러봅니다. 보통 3층부터 보느라... 나중에는 지쳐서 1층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네요. 조선시대 한강의 풍경입니다. 지금도 저런 풍경이 한강변에 남아있다면 ..
대성당까지 와서 주변만 돌아다니자니 어쩐지 맥이 빠지네요. 성당 옆에 걸어다니는 관광객을 보시면, 얼마나 하나하나가 웅장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성당이 이렇게 커진 이유는, 세비야에 자리잡고 있던 모스크가 넓은 부지에 자리잡았던 탓도 있지만, 신세계로부터의 약탈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죠. 끊임없이 가져오는 황금의 힘으로 커진 성당이니, 면죄부로 만들어진 성 베드로 성당과 함께 어쩌면 하나님의 뜻에 가장 반하는 건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문화재같은 데, 유럽에서 이런 식으로 철망을 쳐서 보호하는 케이스는 드물게 보내요. 황금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유실을 염려할 때는 그랬던 것 같은데 이건 그냥 돌탑인데요. 뭔가 중요한 가치가 있는 건가요? 솔직히 아름다운 탑이긴 합니다만... 4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세비야역에서 일단 짐을 호스텔에 풀어놓습니다. 5월 휴가철 전이라 그런지, 세비야가 소도시라 그런지 예약 없이도 자리가 있더군요. Calle Compania에 있는 Oasis Backpacker Youth Hostal. 라운지에는 여행정보를 찾으려는 여행자들로 넘칩니다. 내부는 이렇게 스페인 건물답게 중정이 있습니다. 환기도 채광도 좋지요. 그러고보니 제가 다니던 대학원 건물에도 비슷한 구조가 있었는데... 스페인 식이었던 걸까요? 그게 왜 이제야 생각이 난ㄱ건지. 짐을 내러놓고 유명하다는 세비야 대성당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하부고를 여행할 정보를 모을 생각에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을 먼저 다녀오다보니, 대성당을 구경할 시간이 별로 없더군요-_-;;; 결국, "성 베드..
이 여행을 다녀온 게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_-;;; 이제 기억되 희미해지고, 전부다 예전 정보가 되어 버렸네요. 정보로써 의미도 많이 없을테니... 추억만 기억하기 위해 최대한 간단간단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그라나다에서 아침에 기차를 타고 세비야로 이동합니다. 그라나다가 상당히 알려진 관광지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작기 때문에 (더구나 아직 본격적 휴가철이 아니어서) 표는 예매하지 않고도 쉽게 구했습니다만... 이렇게 스페인에서 표가 없으면 말고! 식으로 다니다 프랑스에서 낭패를 보게 됩니다. 미리미리 2주치를 예약해 놓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듯. 세계 최대 올리브 산지라는 말을 듣는 스페인 남부 답게 (안달루시아 지역이던가?) 지나가는 양쪽 건조한 지역에 모두 올리브 ..
7월까지는 주말이건 평일이건 가리지 않고 비만오는 '우기'였다면 이제 '건기'가 되었는지 주말마다 자전거타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매번 '팔당댐'만 다녀왔는데 저번주는 분당 탄천쪽으로 방향을 잡아 보았습니다. (벌써 2주일 전 일이네요. 저번 주는 여의도를 거쳐 신행주대교까지 다녀오는 코스였습니다.) 한강 영동대교위에서 한 컷. 서울에서 이렇게 멀리까지 보이는 날이 이제 흔치 않죠. 정말 맑고 햇볕도 따가운 날이었습니다. 자전거 탈 맛이 나는 날이죠. 제 경우는 흐린 날은 어딘가 자전거를 탈 맛이 나지 않더라고요. 햇빛을 막기 위해 주렁주렁 감싸고 다니지만 햇볕의 열기가 있어야 에너지를 쉽게 얻나 봅니다. 날씨가 하도 좋아서 같은 장소에서 여러 장 찍었습니다. 파노라마로 만들면 좋겠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오랜만에 텍사스 이야기를 쓰게 되었네요. 무한도전 조정편을 보다가 예전 Texas에서 조정은 아니고 그냥 강에서 보트를 탄 게 생각나서 써봅니다. Texas 전체는 거의 사막과 같은 기후라고 생각하시기 쉽고 실제로 건조한 기후이지만, Austin은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어서 물이 풍부하고 수상 스포츠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뭐 좋은 동네가면 집에서 강까지 운하-_-를 파서 보트나 요트를 즐기기도 하지만 일반인 들은 그냥 강가에 위치한 유원지에 가서 보트를 빌려타는 게 전부죠. 일반인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이 바로 Zilker Park의 보트 대여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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