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요흐 역에는 'Top of Europe'라는 자부심 가득한 별명도 덧붙여져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이라는 의미이지요. 하긴 스위스 아니면 어디 산꼭대기에 역을 만들까요? 기술이나 비용문제는 관두더라도 자연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기념품 점 앞을 지나가다 한 컷! 관광객으로 북적거립니다. 여기도 역시 통유리로 된 화면이 있습니다. 거대한 빙하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길고 또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 알레취 빙하입니다. 저 위에 점들은 새가 날고 있는게 아니라 먼지입니다. 참고로 새가 날아다니긴 한답니다. 노란부리 까마귀라는 녀석들이 가끔 스핑크스 전망대에 와서 쉬고 간다고 하네요. 전망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알레취 빙하를 내려다보고 있지요. ..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 주변 풍경입니다. 라우터브루넨이나 그린델발트에서 올라온 관광객들은 여기서 융프라요흐로 올라가는 기차로 갈아타게 됩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융프라요흐. 암벽과 흰 눈의 조화가 끝내주누만요. 2년 전 광경인데... 옴니아를 싫어하는 사람도 해외에서 이런 광고를 보면 반가운게 인지상정이죠. 회색벽에 붉은 글씨가 (내용은 그렇다치고) 감각적이네요. 융프라요흐로 올라가는 빨간색 기차입니다.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에서 정상, 융프라요흐 역까지를 융프라요흐 철도라고 부릅니다. 그린델발트에서 클라이네 샤이데크 까지 올라오는 노선은 벤게르날프 철도라고 부르지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융프라요흐 철도의 길이는 12km입니다.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바라본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의 풍경입니다. 원래라면 다..
회사일이 바빠서 블로그질 할 틈이 나지 않는군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융프라요흐로 올라가는 기차길입니다. 알프스의 봄(5월)은 그야말로 눈과 녹색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낮은 지역에서는 언덕배기를 봄꽃과 푸른 풀들이 물들이고 있고, 저 멀리 높은 산은 하얀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그야말로 절경! 어디를 봐도 달력의 그 장면이라는 이야기가 헛말이 아닙니다. 구름이 가리지 않은 깨끗한 아이거 봉우리, 이렇게 맑은 하늘에서 아이거를 볼 수 있는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산 허리에 구름과 녹색, 그리고 그 위에 바위와 흰 눈의 조화가 아름답네요. 기차타고 가면서 오랜만에 동물원에 간 꼬마아이처럼 들떠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탄생을 내지르며 셔터질 삼매경에 빠집니다. 관광지이다 보니, 버스들도 많이 왔지요..
아침 6시쯤 잠에서 깼습니다. 공기가 어찌나 신선한지 자고 일어나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융프라요흐로 출발하는 날. 날을 잘 맞춰 왔는지 창문을 열어보니 어제만해도 구름에 가려져 있던 산의 거대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수없이 들어왔던 아이거 봉우리라고 하네요. 아직 구름이 산 허리를 감싸고 있지만 어제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지는 않고 산 정상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알프스에서는 구름없이 맑은 산을 보기가 무척 힘들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제가와서 특별히' 보여주나보내요.^^ 호텔에서 가벼운 조식부페로 아침을 떼웁니다. 식당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 한산합니다. 관광차 오신 노부부만 조용히 아침을 드시는 중. 과일과 요구르트는 어느 나라에 여행을 가도 Must-Eat 아이템이죠. 스위스는 유제품이 ..
융프라요흐를 관광하기 위해 존재하는 도시! 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그룬델발트입니다. 자세히 조사해 보진 않았지만 이 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생업은 대략 숙박 및 호텔업 10%, 요식업 45%, 철도 및 기타 설비 관리 15%, 등산용품 판매 30% 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쨌든 인터라켄에서 저녁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이 동네가 좀 비싸더라도 그럴 듯한 식당에 가서 가족만찬을 즐기자고 다짐하고는 호텔을 나섭니다. 음식점마다 꽃으로 장식한 것이 예뻐서 찍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을 흉내내서 많이들 하고 있지만, 대부분 유럽 대중적인 식당은 식당 옆 도로를 불법(?)이든 합법이든 점유해서 자리를 만들고, 실제로 저 자리에 주로 손님들이 몰립니다. 햇볕 쬐는 걸 좋아하는 유럽 사람들의 특징 때문일..
인터라켄 동역에서 그룬델발트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집 모양 빼놓고는 우리네 시골길과 다를 바 없는 풍경입니다. 밭에서 뭔가 자라고 있는데 저 작물은 무엇일까요? 점점 산세가 험해지더니, 산을 가려버릴 듯 높이 솟아있는 침엽수들을 만나게 됩니다. 주변에 석회석 성분의 암반이 많아서 탁한 회색을 띄고 있는 Schwarze Lutschine입니다. '검은강'이라는 뜻인데요 회색강이라는 뜻이 더 맞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백년 쯤 전에는 더 탁한 색이었는지도 모르지요. 산세는 험한데, 나무들은 저 험한 절벽에 잘도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Zweilutschinen 역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산이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때 쯤은 상당히 피곤했던 탓에 이걸 찍고는 그대로 열차에서 골아떨어졌답니다. 활..
인터라켄 기차역, 정확히 말하면 인터라켄 동쪽 역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융푸라요흐로 가기 위해 사람들이 꽤 붐빌 줄 알았는데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어선지 한가롭더군요. 등산 열차는 인터라켄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산 중턱쯤에 있는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루넨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은 둘 중 한 도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반대로 내려오며 양쪽 풍경을 모두 맛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가족이 선택한 코스는 그린델발트로 올라가서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인터라켄 동역의 전경입니다. 숲을 배경으로 스위스 전통적인 목조가옥의 형태를 기차역답게 옆으로 길쭉~하게 늘려놓은 형태입니다. 인터라켄에서 나갈 때는 유람선을 이용할 예정이라 선착장에 가서 (동역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표..
Brienzer See. 가장 아름답다는 호수답게 수많은 캠핑카들이 호숫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별장일까요? 여관일까요? 어쨌든 하룻밤 묵어가고 싶은 스위스 목조 가옥이네요. 캠핑장 다운 모습입니다만 어딘가 약간 촌스럽기도 합니다만^^ 한국이나 미국같았으면 엄청 거대한 호텔이 서 있을텐데요. 하지만 그래서 더 호수가 아름다워 지는거지요. 그림같은 정경입니다. 그런데 모터보트 덮어두는 저 파란천은 세계 공통규격인가요? 제가 학교를 다닌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물가에 접근이 어렵습니다. 조금만 접근이 가능한 곳이면 부자들 별장이나 유료 공원이 있었거든요. 부자들은 집 내부로 수로를 파서 집안에서 바로 호수로 보트를 타러 나갈 수 있도록 해뒀지요. (참조: http://eyeofboy.tistory.com..
기차는 호수 옆을 잠시 벗어나서 산 속 분지에 위치한 Meiringen을 향해 달려갑니다. 고도가 높아졌기에 활엽수의 비중은 줄어들고 숲의 나무들은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위로 위로 솟아나 있는 식생 구조를 보여줍니다. 활엽수 사이로 드문드문 침엽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전 역이었던 Brunig에서 바로 Brienzwiler로 가면 훨씬 빨리 갈 수 있지만 Meiringen은 나름 스위스의 중요한 도시여서 이 도시를 빼고 기차가 운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공군기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반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지요. 셜록 홈즈가 모리어티 교수와 맞서 싸우던 라이헨바흐 폭포가 있는 곳이 바로 마이링겐입니다. 마이링겐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
높이 올라오니 호수가 하나 더 보입니다. 무언가 저수지스러운 모습입니다. 저수지인지 자연호인지는 잘 모르지만 저 열대바다 같은 에머랄드 빛깔의 호수가 바로 Lungerer See입니다. (자연호지요. 호수주변의 식생이나 주택 위치를 보면 물 조절 기능이 없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각도만 잘 맞춰 찍으면 그림처럼 아름답다는 호수죠. 그 말 그대로 입니다. 봄의 연두빛, 호수의 에머랄드 빛깔과 늘어서 있는 집들의 조화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소규모 공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집의 증축이나 개축 중인듯. 그리고 마을 주변은 들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호수의 반대편 방향은 이런 느낌입니다. 역시 수리중인 스위스 목조가옥. 스위스 소들은 방목을 많이 합니다. 풀도 먹지만 꽃도 많이 먹지요. 제가 스위스 사람이라..
Sarnen역을 지난 기차는 멋들어진 Sarner See라는 호수를 끼고 달립니다. 이 즈음에 오면 산도 제법 높아져서 구름이 산 허리에 걸려 있게 되지요. 동해 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기차에서 보는 경관이 아름답듯, 이런 코스를 지나가는 기차의 풍경이 아름답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사진을 쭉 보시죠. 강가에는 벤치와 나무 그늘 등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강변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 전 왁작지껄 인공적인 면 보다는 가급적 자연을 그대로 내버려 두고 최소한 필요한 정도만 토목작업을 하는 걸 선호합니다. 가장 부러웠던 건 호수 주변에 자전거와 하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길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흙길까지는 아닌 듯 하지만 (나름 다져진 길로 자갈 함유량도 높을 듯) 콘크리트 길 보다는 훨씬 ..
- 스위스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자연을 마케팅 잘 해서 팔아먹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골든패스라인이 그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람 심리가 그렇습니다. 대학로에 기타를 둘러메고 무료로 웃음을 파는 거리의 예술가들에게는 '자네가 웃겨?'라는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수백만원을 들여 갔던 해외여행에서는 '어지간한 수준만 아니면' 평소보다 흥분해서 더욱 더 오버해서 기뻐하고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고객을 위해서 뭔가 특별한 볼거리를 만들어 주는 건 그 나라 관광산업 종사자들과 정부 관료의 의무죠. 스위스는 그런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차길도 '이름을 붙여서' 마케팅을 하는 데 대표적인 기차 구간이 '골든패스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카펠다리를 보고나니 이미 점심 때가 다가왔습니다. 비싼 물가로 악명높은 스위스에서 첫번째로 무언가 먹어야 할 시기인 것이지요. 사실 저 혼자였다면 루쩨른에서 뭔가 먹기 보다는 쮜리히로 달려가 스프륑글리(Sprüngli)에서 초컬렛과 프랑스의 마카롱을 저 아래로 내려다 본다는 룩셈버게를리(Luxemburgerli)를 먹었겠지만, 이것은 가족 여행이니 그럴 수도 없습니다. 먹을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저와는 달리 제 가족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거든요. 골목을 헤매면서, 먹을 거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제 주장은 스위스에 왔으니 '퐁듀'를 먹어봅시다... 라는 것이었으나, 그런 치즈 덩어리를 무엇하러 먹느냐는 반대조차 나오지 않고 샌드위치로 결정됩니다. 점심이고 갈 길이 머니 가볍게 가볍게 먹자는 것이지요...
구글맵에서 가져온 위성사진을 보면, 루쩨른의 명물, 카펠다리의 기묘한 점을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오래된 다리여서가 아니고, 보통 다리를 만들면 최단거리로 만드는 게 상식일텐데 대각선으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카펠 다리의 길이는 204m나 됩니다. 강폭 보다 훨씬 넓지요. 이 다리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333년입니다만, 오늘날 관광객들이 보고 있는 것은 1993년 화재로 불탄 이후 재건축된 것입니다. 카펠 다리의 입구입니다. 아직 관광철이 아니라 사람들이 적은 편이지만 이 조용한 스위스의 도시 루체른에서는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겠죠. 정말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붕이 있는 것도 특징이죠. 왜 대각선으로 만들었는지는 아무리 자료를 뒤져봐도 알 수 없군요. 카펠 다리위에서 바라..
루쩨른은 루이스강을 옆에 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카펠 다리를 보러 잠깐 들리고 밥을 먹은 정도라 뭐라 더 설명하기가 민망하네요. 그 유명하다는 빈사의 사자상도 보지 못했거든요. 아시다시피 가족 여행이고, 가족들의 관심은 온통 "융푸라요흐'에 있었기 때문에... 루쩨른 역에서 내렸습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UBS 은행 건물이 보이네요. 물론 본점은 아니고 루쩨른 지점쯤은 되겠죠. 교통비가 비싼 나라답게 자전거가 역마다 잔뜩 세워져 있습니다. 비싸보이는 호텔 건물입니다. 유럽은 한국과는 달라서 전통있는 호텔이면, 시설과 관계없이 비싸더군요. 더구나 역과 가깝고 창으로 바로 카펠다리를 볼 수 있으니... 루쩨른 역의 풍경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현대적인 건물은 무려 장 누벨(Jean Nouvel) 께서 설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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