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 마르고, 누리아에서 시원찮은 빠에야를 먹어서 실망스러운 마음에 뭐 다른 먹거리가 없나 둘러봅니다. 그런데 까르푸가 눈에 띄네요. 여행가서 돈 아끼는 지름길은 슈퍼에서 뭔가를 먹는 것이라는 것은 언제나 진리지요. 게다가 전 슈퍼나 시장에서 노는 걸 즐기기도 하고요. 게다가 목도 말라요! 목이 말라서 먼저 주스코너로 갑니다. 유럽과 미국은 주스가 매우 발달된 지역이지요. 한국과 달리 생산지와 소비지가 멀지 않기 때문에 마트에서 생과즙 주스(생착즙 주스라고도 함)를 사 먹을 수가 있습니다. 생과즙 주스가 뭐냐면! 일반적으로 한국에 주스를 싫어올 때는, 예를 들어 오렌지라면 브라질, 미국, 터키 등에서 들여옵니다. 먼 나라에서 오렌지를 통짜로 들여오거나 과즙을 짜서 들여오면 운송료가 많이 들게 뻔하니까, ..
화창한 날씨의 일요일이었습니다. 더구나 황사도 없는! 이런 날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주셔야 합니다. (인라인은 이제 구석에 던져버렸습니다.) 강건너 응봉산에 개나리가 만발했네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경치중 하나이지만, 주변에 아파트가 너무 많아서 조화롭지 못합니다. 예전에는 한강 전체가 저런 명승고적으로 덮여있었는데, 80년대 전두환 독재시대 한강 개발 이후에는 한강이 시멘트와 아파트로 뒤덮인 흉물 덩어리가 되어 버렸지요. 프랑스 센강 식으로 하천을 시멘트로 덮어버린 개발이 아니라 (하긴 그때 시절에는 파리의 그 모습을 아름답다고 생각했겠으니 뭐라 말하긴 곤란하죠.) 스위스식으로 개발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때문에, 뜬금없지만 전 압구정 아파트를 50층 이상으로 재개발 하는 데 가열차게 반대하..
봄을 맞아, 날씨가 나쁘지 않았던 토요일 (황사로 가득했던 이번 토요일 말고 저번 주^^), 인라인을 짊어지고 한강으로 나섰습니다. 아마도 인라인을 타고 달리는 마지막 주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4mm짜리 K2 피트니스 인라인타고 참 재미있게 놀았는데... 앞으로는 저도 유행에 맞춰 자전거를 좀 타고 달려볼까 합니다. 레이싱 인라인으로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전 브레이크가 확실하지 않은 걸 싫어해서요. (전 힐브레이크 밖에 못쓴답니다.^^) 타던대로 잠심을 지나, 멀리 W호텔을 건너편으로 바라보며 암사동으로 갑니다. 구리 대교 공사장을 지나면 바로 큰 언덕이 나오네요.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가기 위한 거대한 장애물 같은 곳이지요. 자전거라면 몰라도 이걸 인라인으로 넘고 있자..
누군가 정한 법칙은 아니지만, 배불러도 디저트를 먹을 공간은 있는 법입니다. 람블라스 거리 주변에 있던 초컬릿 가게입니다. BellART, 초컬릿은 프랑스, 벨기에가 유명하지만 전 스페인 초컬릿도 사랑스럽습니다. 프랑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기도 하고, 게다가 (맛은 별로였지만) 아침에 츄러스를 초컬릿에 찍어 먹을 만큼 초컬릿을 사랑하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망한걸로 보이는데, 가게 이름이 Chok로 바뀌었네요. 내부는 이렇게 아기자기 합니다. 시식용 초컬릿만 잔뜩 먹고 은 정말 '몇개'만 먹어보았습니다. 저 위에 올려져 있던 건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 확실한 건 진주는 아니었습니다. 시식용인데 종류별로 다 맛봐주는 게 주인에 대한 예의죠. (누가 그러든?) 아쉽게도 모두가 시식용인건 아닙니다.-_-..
람블라스 거리를 벗어나 바닷가로 가기 전에, 대성당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런 식의 골목길을 지나가게 되죠. 보도 블럭이 전부 이런 벽돌(?)길이어서, 한국이 아니구나! 라는 실감이 납니다. 길은 '주요한 길'을 제외하면 꽤나 좁은 편이어서, 골목은 대게가 어둑어둑 하죠. 뭐 그건 한국도 마찬가집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곳곳에 이런 쉼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찬란한 스페인의 햇살 좀 보세요. 저 강렬한 원색들, 혹은 배합된 색감도 어찌나 이쁘게 뽑던지. 스페인의 패션이 요즘 뜨고 있는게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은 명품은 프랑스고 ZARA, MANGO와 같이 중가의 제품이 스페인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스페인의 음식이 프랑스를 넘보는 것처럼 패션도 그리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조금 넓은 ..
헤매다 보니 배가 고프군요. 점심 먹을 곳을 찾아봅니다. 인기가 있어보이던 스페인 음식 부페입니다. 별로 땅기지는 않았습니다만 어떤 곳인가 구경하러 들어가봅니다. 안은 꽤나 널찍~하네요. 9.5유로인가를 내면 '음료'를 제외하고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인 듯 합니다. 한 접시만 먹을 수 있는지 무제한인지는 모르겠네요. 종류가 꽤나 많습니다만, 스페인까지 와서 피자를 먹고 싶지는 않군요. 옆에 빠에야도 분명 보이긴 합니다만... 사람 꽤 많군요. 음식을 퍽퍽 담지 않은 걸로 봐서는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부페를 먹고 싶지는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원래는 최고의 타파스를 판매한다는 Cal Pep에 가고 싶었지만, 그만 주소를 가지고 오지 않았네요..
람블라스 거리에 가면 눈에 띄는게 이렇게 재미있게 분장한 사람들입니다. 재미있게 분장하고 관광객들에게 Tip을 요구하죠. 기념사진도 촬영하구요. 뭐 저는 구경은 잘 했지만 팁은 준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해골과 같이 나오기도 하고.... 아기로 분장한 아저씨, 사진 찍으려고 하면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했음. 사실 사진 찍으면 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만... 예, 그래도 안 줬습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분장이 많았지만, 패스합니다. 람블라스 거리는 아니고, 람블라스 거리에서 대성당쪽으로 가는 길에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와서 기웃거려 봤습니다. Salsa! 더군요. 갑자기 어디선가 관광오신 듯한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네요. 분위기 흥겨워 집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한 분이 지나가는 처자에게 같이..
람블라스 거리는 '차도보다 인도'가 더 넓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에게는 양쪽 1차선씩만 허용해 주고, 중앙에 넓은 보도 블럭이 있습니다. 나무도 심어져 있고, 음식점, 간단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즐거워 하며 태양 아래를 활보하죠. 사람 정말 많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인종들이 모여있어요. 이리저리 둘래둘래 보면서 구경하며 걷기 좋은 길입니다. 그라시아 거리만큼 예쁜 건물들은 없고, 양편은 주로 상업적인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했는데, 스타벅스가 태연히 입점해 있습니다. 뭔가의 성당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뭔가 전시회를 하고 있었던 듯 한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스페인 아니 유럽사람들은 꽃을 사랑합니다. 곳곳에 꽃집이 있고 ..
그라시아에서 까딸루냐 광장으로 들어가면, 저 멀리 한눈에도 '아~ 백화점이네.' 스러운 건물이 보입니다. 신세계스럽죠? 스페인 최고의 백화점 체인이라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결국 바르셀로나에서는 못 들어가보고 세빌랴에서 들어가보게 됩니다. 백화점으로 가까이 접근합니다. 가우디의 까사 밀라에서 모티브를 딴 광고네요. 기둥 하나하나를 모델로 대체한 게 재미있습니다. 유럽을 도는 동안 날 참 우라지게 더웠습니다. (38도는 전부 기본으로 넘겼음) 왜 스페인이 태양의 나라인지 알겠더군요. 그런 탓에 분수가 더 없이 시원~합니다. 맘으로만요. 물에 뛰어들 수도 없는 일이고. 너무 더운 낮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중심이랄 수 있는 이 광장옆에 좋은 위치를 차지한 이 관공서스러운 건물은..
역시 가우디가 설계한 집입니다. 자연석으로 만든 커다란 창 때문에 하품하는 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나봐요. 바로 옆에는 공사중인 (리모델링?) 까사 아마뜨예르가 있습니다. 둘 다 유명한 집이라네요만.... 건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냥 바르셀로나에, 가우디가 설계한, 신기한 집일 뿐이죠. 이 집도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겉 모습이야 다른 블로그에도 잔뜩 있는 사진들/이야기들이니 별 다른 얘기는 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사진만 보세요. 공사중인 까사 아마뜨예르. 원래 모습은 저랬나 봅니다. 스페인 건축 답게 안은 중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채광 및 생활공간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죠. 그리고 보통 계단이 위치합니다.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의 특징입니다.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이해가 빠르르 거에요..
정확히 말하면 그라시아 거리주변이라고 해야겠네요. 카탈루냐 광장으로 가면서 이리 저리, 다른 블럭까지 돌아다녔거든요. 그라시아 거리는 가우디의 건축물 말고도 특이한 건축물이 많은 곳입니다. 청담동처럼 고급스런 부띠끄도 제법 되고요. 람블라스거리가 약간 서민스러운 분위기라면 이곳은 '난 좀 비싼데.' 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깁니다. 건너편에 건물, 스페인 2위 은행이라는 BBVA가 세들어(?)있군요. 은행은 보수적이라 저런 평범하지 않은 건물을 싫어할 줄 알았더니 역시 스페인 사람들이란... 휴고 보스가 세들어(?) 있는 건물, 묘한 장식이군요. 창마다 늘어선 발코니는 스페인 건축의 중요한 특징이지요. 1층에는 무려 에르메스님이 세들어 살고 계십니다. 스페인 풍 발코니가 잘 보이지요? 미국 남부의 대표적 관..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가우디를 지워버리기란 불가능합니다. 관광코스에서 그가 디자인한 작품들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고 있으니까요. 시카고와 마찬가지로 건축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건물 구경을 하게되는 도시가 바로 바르셀로나라고 할까요? 때문에 저 역시 별 수 없이 가우디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파란색선으로 갈아탄뒤 Diagonal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내리자마자, 옆에 체인점 빵집인 el Fornet이 있어요. 프랑스로 치면 Paul 정도 되는 체인점인데 체인점 답지 않게 맛있는 빵이 많더군요. 그러고보니 밤차를 타고 파리-바르셀로나로 오고 파밀리아 성당을 구경했는데, 그 동안 스페인 타파스로 아점을 먹겠다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얼른 들..
침대차에서 하룻밤을 푹 자고 바르셀로나 프란챠 (Estacio de Fransa) 역에 도착합니다. 바르셀로나에는 두 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국내선은 산츠(Estacio barcelona-Sants), 국제선은 프란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시면 간단해요. 사실, 침대차 도난에 대해서 하도 귀따갑게 들어와서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 (수면가스를 뿌리고 짐을 모두 가져가는 카더라 통신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기차역과 마찬가지로 둥근 타원형 천장입니다. 빛이 잘 들게 설계한 구조죠. 파리의 오르세 박물관도 기차역을 수리해서 만든 건데, 밝은 채광덕에 그림 감상하기에 그만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기차역 내부의 부드러운 빛이 인상적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하철을 타고, 예약해 두었..
지난 7월 초 다시 방문했던 NYC (New York City) 이야기 입니다. 1년만에 다시 간 타임스퀘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늘어났다는 거에요. 공사가 다 끝나자 의자가 많아지고 관광객들이 쉴 곳이 많아졌습니다. 관광객들이 간판과 네온을 보며 즐거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 아닐까해요. 하지만 간판 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창문을 볼 수 없으니 갑갑할 거에요. 많이들 아시는 곳이니 별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Time Square의 모습을 즐겨주세요. Target. Wall Mart보다 좀 더 품질좋고 조금 비싼 제품으로 사랑받는 매장이죠. 하지만 Wal Mart나 Target이나 생기면 주위 상권이 초토회 되기도 합니다. Austin의 경우 Target이 ..
두근두근 기대에 가득차서 자리에 앉아 요리를 기다립니다. 뭐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이니 생일날이라고, '빵~빠라 빠라빵' 어쩌고 하는 효과음과 함께 'Congraturation!' 음악이 나오거나 종업원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만돌린을 켜며 Happy Birthday to you를 합창해 줄리도 없죠. 하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저에겐 충분합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저를 위한 선물'인 것입니다. 이날 먹은 메뉴는 http://www.bocuse.com/upload/File/auberge/Carte-Menus-uk.pdf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Grande Tradition Classique, 일인당 210유로라는 끔찍한 가격입니다. 뭐 음료로 와인 한 병 잘 못시키면 300유로는 가볍게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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