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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에서 돌아온 후, 우리의 홍박사께서는 남자 둘이서 LA를 돌아다니는 관계가 아름답지않다고 보고, 친한 '아는 동생' (물론 여자)을 호출하였다. USC를 졸업하고 미국 현지 취업한 매우 내가 부러워하는 케이스의 Professional로, 무척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사생활을 위해 **양이라고 호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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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up 하기 위해서, 집 부근에서 기다린다. 이곳이 바로 베버리힐즈 90210 번지, 사실 본격적인 베버리힐즈는 아니고, 90210의 최 외곽지역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베버리힐즈다. 그래서인지... 쉴세없이 마세라티/페러리 같은 차들이 지나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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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꽃인지, 가로수로 서 있는 보랏빛깔 꽃잎 들이 끊임없이 떨어지면서 도로를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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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정도는 너무 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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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 옆의 정원(담은 없지만 정원이다.)은 잘 정비되어있다. 아직 외곽지역이라 Condo 정도 규모의 건물이지만, 이곳의 집세는 상당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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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이미 먹은 상태였으나, 홍박사께서 '먹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가볍게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날 배불러서 정말 고생했음--) Jack & Jills라는 레스토랑에서 서브 레스토랑 개념으로 운영하는 Creperie라는 가게였다. 솔직히 홍박사께서 안내하는 LA의 코리아타운 가게는 별로 흥미가 없던 차여서 **양이 베버리힐즈 부근의 Crepe가게로 가자고 했을 때 만세라도 부르고 싶었다.

CrepeRie는 정확히 말하면 베버리힐즈 보다 조금 벗어난 위치에 있다. 주변에는 작은 규모의 아담한 레스토랑이 많은데, 실로 내가 좋아라하는 분위기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스테이크 하우스와 같은 대형 규모의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이런 작은 가게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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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분이 하시는 가게라는데,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간판도 깔끔하고 (내 취향은 좀 더 전통이 묻어나는 간판이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감이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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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리힐즈 부근이라 그런지, 손님의 태반은 백인이었다. 더구나 가게 분위기와 걸 맞게 여성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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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Potato Melts ($8.95) 튀긴 고구마 (한국 고구마가 아니고 주황색 속살을 가진 좀 맛이 떨어지는 미국 고구마)에 시즈닝을 뿌리고 sour cream을 찍어먹는 요리였다. 샐러드 대신 양이 많으라고 (남자 둘에 여자 하나니까) 시켰는데, 속으로 우린 밥 먹었다니까.. 를 크게 외치고 있었다. 맛은 그냥 저냥. 미국 시즈닝은 역시 내 입맛에는 잘 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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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극악한 곳이라 사진이 이모양이다. **양의 추천으로 내가 주문한 Flowers Landing ($11.95). 크레페 위에 색색의 야채를 뿌려서 꽃이 흩 뿌려진 느낌을 내려고 한 크레페다. 채식주의자를 위해 야채 소스(broth)를 사용한 메뉴. 맛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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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이 시킨 Evangeline이었던가? ($12.95) 닭 가슴살과 치즈가 주 재료인 crepe였다. 가격에 비해서 양도 괜찮고 맛도 있는 편, 특히 소스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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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비버리힐즈 주위 답게 분위기가 기본은 되는 편인 가게였다. 가끔 헐리우드 스타들도 동네 가게 드나들 듯 오고가는 지역답게 주변 사람들도 fashion이 일정 수준 이상이었다. 사진은 못나왔지만 눈에 확 띄는 미모의 소유자였던 옆 테이블 손님.

크레페로 간단히 마무리를 하고,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밤 10시였음)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패퍼다인으로, 다시 베버리힐즈, 코리아타운에 걸친 긴 드라이브를 했다. 서로 직장 이야기나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는 즐거운 드라이빙이었다. 길도 안 좋았고 캄캄한 밤이었는데도 우리를 안전하게 태워준 홍**군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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