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배 부부와 함께 Austin에 가까이 있는 Hill Country에 있는 와이너리인 Mandola에 다녀왔습니다. 강남에서 에버랜드 정도 거리인데, 주말엔 막히지 않아서 금방 갈 수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와인이라니?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거에요. 세계적으로 와인 붐이 일어난 이후, 미국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와인 비지니스 붐이 일어났습니다. 텍사스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죠. 척박한 토양이지만 비가 적게오는 건조한 지역이라 와인 재배에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거든요. 더구나 텍사스는 Mexico 영토였고, 스페인, 포루투칼 문화적 배경이 깊은 곳이지요.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면 1650년 경에 처음으로 스페인 수도사들이 미사용 와인을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보다 10..
열정의 미국 오스틴 할로윈 데이 그 두 번 째 이야기. 여성 중심 사진이라 했으나, 첫사진이 남자 사진이라....-_-;;; 건강미 넘치는 서버누님들로 유명한 후터스 복장의 남자들과, 반바지만 입고 육체미를 과시하던 어떤 흑인 운동선수 (실물로 보면 정말 대단한 근육이었음) 의 사진. 여경 역시 일본 만화의 영향인지, porn의 영향인지 인기 캐릭터죠. 너무 건강해서 탈인 두 누님.-_-; 친구들끼리 마녀 코스프레를 한 듯. 마녀 분장은 여전히 가장 인기 아이팀이다. 이렇게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많다. 중간에 캐리비안의 해적 커플이 넘 맘에 들어서 찍었던 사진. 특히나 멕시칸 여성 누님의 표정 및 ... 어쨌든 칭찬 받을만한 분들이었다. 하필 찍을 때 사진기가 흔..
타임스퀘어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가운데 하나일겁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세계에서 가장 광고료가 비싼 지역이기도 하지요. 이 좁은 동네에 광고판이 300개 정도 된다고 하니, 말 다했지요. 한국으로 치면 소공동 롯데 백화점에서 신세계에 이르는 길 사이에 300개 정도 간판이 있는 거라 보시면 될 겁니다. 정확한 통계는 잡혀 있지 않지만, 이들 광고판이 벌어들이는 총 광고비는 일년에 $69 million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불황일때는 줄어들고, 호황일 때는 증가하겠죠. 이 광장을 찾는 사람들은 매년 400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 중에 14%만 미국인이고 나머지는 외국인이라고 하니, 이 작은 광장이 얼마나 유용한 장소인지는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빌보드 광고 시장의 구글이라 해도 될 거 같..
뉴욕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입니다. 맨해튼만 다닐 경우에는... 뉴욕에서 가장 짜증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입니다. 주말에는... 한국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노선마다 경영사가 달라서 요금을 달리 지불해야 하는 동경이나, 지저분하고 오래된 (범죄의 온상이라는) 뉴욕의 지하철과는 전혀 다르지요. 물론 한국 지하철도 30년 이상 더 노후 된다면 지금보다 불편해 질 건 틀림없겠지만, 그래도 뉴욕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까?) 사실 전 NY에 온 이상, 걸어다니는 게 가장 좋은 여행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야에는? 안나가면 되죠. 뭐! Midtown에 위치한 숙소에서 (33번가던가?) MET나 구겐하임까진 항상 걸어갔거든요. 도시는 ..
'깨진 유리창의 이론'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치안 부분에 적용한다면 사소한 범죄를 예방함으로써 전체적인 범죄 발생율을 떨어 뜨린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 어떤 자동차가 있다고 생각합시다. 그 자동차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다면 사람들은 누군가 타는 차구나! 라고 믿으며 그냥 지나치겠죠. 그런데 앞 유리가 깨어진채 방치되어 있다면? 슬금슬금 발로 툭툭 차보기도 하고 다른 유리창도 깨보고 해서 (주인이 없구나, 후환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점점 심하게 차를 망가뜨린다는 거죠. 마지막엔 불지르는 놈이 나올지도 모르고. 그러니 깨어진 유리창이 있다면 재빨리 고쳐서 이후에 일어날 대형 범죄를 예방하자는 게 깨진 유리창의 이론입니다. 위 사진은 뉴욕 치안의 달라진 모습을 말해주는 사진 가운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지리를 공부하는 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는 만큼 보고 오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간단히 맨해튼 지도를 보고 머리 속에 넣어 두는 게 좋습니다. 흔히 NYC (New York City) 하면 Manhattan을 연상하지만 실제로는 그 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흔히 Manhattan 이라고 불리는 지역만 하더라도 Manhattan 섬만 가리키거나, 부근 지역을 포함한 자치구를 가리키는 두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관광객이라면 아마도 Manhattan 섬 이외 지역을 다닐 필요를 느끼기 어렵겠지만, 비용적인 문제나 한국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Queens나 New Jersey로 가야할 경우도 있을 겁니다. 부동산 비용이 압도적으로 비싼 맨해튼을 피해서 두 지역에 한국인이 특히..
2008년 3월, 봄 방학, 섬머인턴 면접을 보기 위해서 난생 처음 NYC로 가게 되었습니다. 대략 2주일 동안 머물렀지만 인터뷰 준비 때문에 관광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짐을 최대한 조금 가지고 가느라... 구두 1켤레만 가져 갔기에 걷느라 힘도 많이 들었었고요. (이후 여행에는 언제나 조깅화를 가져갑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NY라는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난 도시체질이야!'라는 단순한 사실도 깨달았고요. 시카고를 경유해서 갑니다. 3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창 밖으로 보입니다. 눈 본지가 오래되어서 (텍사스는 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지저분한 눈덩이라도 반갑더군요. 시카고의 공항, 오래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미국의 공항들은 동양 대도시의 공항에 비해 허접..
이제 지긋지긋한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마지막 글이네요. 뉴욕 이야기는 언제 또 쓸 수 있을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 전 마지막 만찬이야기입니다. 먹는 데 돈쓰기 싫다는 동행을 살살 꼬셔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괜찮은 딤섬을 낸다는 동강(톤키앙)으로 향했습니다. 외관은 전통있는 중화요리집 같지는 않지만 깔끔합니다. 그거면 됐죠 뭘 바라겠습니까? 내부는 대충 이렇습니다. 손님은 중국/서양 반반 정도 비율이네요. 메뉴판 뒤에 뭐가 뭔지 잘 나와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주문하면 앞면에 체크하는 시스템. 게살이 들어간 (기대만큼 듬뿍 들어가진 않았지만...) 딤섬, 이름이야 오래전 까먹었죠. 작년 11월 무렵이니--;;; 좋아하는 춘권도 시켜봅니다. 바삭바삭한 게 좋네요. 차보다 탐났던 찻잔. 텍사스에선 좋은 ..
시간은 어느새 저녁때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말이라 나파밸리로 놀러나온 미국인들이 집(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시점. 한가했던 차들은 차량으로 길게 길게 이어져 있어요. 석양이 지는 캘리포니아 나파의 풍경, 기묘한 템포로 정렬한 가로수에 비치는 석양이 인상적입니다. 이즈음, 시음용 와인을 벌컥벌컥 들이켰던 동행이 취해서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사진은 이만 접고 제가 운전대를 잡아야 했습니다. 드디어 난생 처음 스포츠카를 (오토매틱이긴 하지만) 다뤄보는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흥분하기도 했지요. 스포츠카는... 제가 탈만한 차는 아니더군요. 차체가 낮아서 맞은 편 차량의 헤드라이트에 눈이 아팠거든요. 하지만, 맘 먹고 한 번 밟았더니 순간적으로 5000 RPM을 (1~2초 사이에) 지나서 속도가 70마일을 ..
사뚜이를 나와서, 남으로 남으로 달린다. 목적지는 미리 말한데로... 몬다비 와이너리.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와인 마케팅을 시작한 터줏대감 와이너리다. 양쪽으로는 끝도 없이 와인 밭이 펼쳐져 있었다. 금빛으로 물들은 포도나무 이파리가 끝없이 펼쳐진 광경은... 한참을 보아도 지겹지 않았다. 다음 번에 나파에 갈 때도 이맘 때 갈 수 있길 빌어본다. 드디어 몬다비에 도착. 입구부터 돈 좀 들인 티가 난다. 참고로 몬다비는 몇 년전 대형 주류 생산 업체인 Constellation에 인수된 상태이고 앞으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 추진하긴 하겠지만, 퀄리티는 어떻게 될지 궁금.. 하지 않다. 아마 앞으로도 내가 이걸 돈 내고 사먹는 일은 없을 것 같으니. 몬다비의 포도 밭, 최고 퀄리티의 밭은 아니다...
차는 다시 남으로 달려 내려옵니다.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몬더비 와이너리를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문득 달리다, 옆에 너른 포도밭을 가진, 매우 북적거리는 와이너를 목격하게 됩니다. 맑은 하늘, 너른 포도밭, 황금 빛 물결의 포도 이파리들이 햇빛을 쬐고 있는 광경은 한마디로 장관급입니다. 차들이 많기도 많고, 리무진도 하나 와 있습니다. 어느 헐리우드 스타라도 놀러온 걸까요? 아님 실리콘 밸리의 백만장자님? 이 와이너리 역시 무척이나 잘 꾸며져 있습니다. 손님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려고 인테리어를 정갈히 하는건 좋은 일입니다만, 어째 화장을 지나치게 한, 그래서 어울리는 구석이라곤 없는, 아가씨를 보는 듯 하군요. 몬더비 이후 와이너리 관광이 나파를 유명하게 한 건 틀림없습니다만... 인테리어만 호화..
LA를 여행하면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로데오 거리'. 물건을 사려고 한 게 아니라 아이쇼핑--하려고. (난 학생이에요. 돈 엄서요--) 참고로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이곳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 마디로 LA 최고의 고급 쇼핑지구다. Wilshire street를 가로지르는 버스 (20/21번) 노선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 가능한 지역이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가게들이 6시쯤 문을 닫는다. 티파니 분수라고 알려진 유명한 분수대. 바로 옆에 티파니 매장이 있고, 여기를 방문한 사람은 대부분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 번쯤 한다. 고급스런 이미지를 위해, 화려한 조명보다는 고급스런 재료 - 대리석 등 - 로 건축된 건물이 많았다. 물론 정면의 건물은 벽돌--건물이지만, 아마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
LA는 차 없이는 살기 힘든 도시라고 믿어지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의외로 사통팔달로 연결된 버스와 메트로 시스템은 차 없이도 어디든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New York보다 열악한 치안으로 밤에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든가, 동쪽 지역(미국 대도시는 이상하게 동/남쪽은 저소득층이, 서/북쪽은 고소득층이 사는 경우가 많다.) 으로는 접근하지 말라는 조언은 많이 받았다. 복잡하게 뻗은 지하철/버스지도. 생각보다 노선이 다양해서, 차 없이도 잘 조사하면 어지간한 곳은 불편없이 갈 수 있다. 버스로 여행할 거면, Day Pass가 더 저렴하다. 여러날 버스 이용할 거면 물론, 더 장기로 사면 가격이 쌀 거다. Day Pass는 운전사로부터 살 수 있는데,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으..
헐리우드라고 하면, 누구나 '스타'를 떠올리지만, 헐리우드 지역과 스타와는 별 관계가 없다. TV에서 많이 보는 극장들-Kodak Theater, Mann's Chinese Theater-이 모여 있는 곳일 뿐이고, 스타들이 잘 가는 지역은 헐리우드보다 비버리힐즈 쪽에 가까운 분위기 좋은 까페들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 유명한 손자국들을 안 볼 수는 없는 법. Kodak Theater 지하에 차를 주차시키고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Kodak Theater는 근사한 쇼핑몰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루이 비통의 굴욕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만한 사진, 바로 옆에 지오다노-- 매장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쇼핑몰 분위기는 호화로운 편이지만, 너무 늦게 온터라 모두 문을 닫아 잠근 다..
LA에서 가장 가고보싶었던 곳은 게티 센터와 페퍼다인이었다. 사실 대학 캠퍼스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의 하나라면 좀 의외겠지만, 패퍼다인은 미국에서 가장 조경이 잘 된 캠퍼스로 꼽힌 곳이니 만큼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교통편이 극도로 불편하기에 일 잘하고 있는 홍박사를 꼬셔서-- (미안해 홍박사, 나 가고 난 다음 중국 교수 Mr. Chang에게 혼 많이 났지?) 대낮부터 차를 타고 내 달렸다. 사실, 전날밤에 잠깐 가보긴 했지만, 5분 쯤 서 있던 거라 의미 없잖아?--;;; 페퍼다인 캠퍼스의 특징은 어디서나 바다가 보이게 설계 되었다는 거다. 부촌으로 이름난 말리부와 연닿아 있는 해안선은 한 눈에 보더라도 절경이라 할 만했다. 그런데, 다녀온 감상을 솔직히 말하자면 바다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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