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21 다음으로 가볼 곳은 '더 엠포리움' (The Emporium) 백화점입니다. BTS역으로 따지면 아쏙역 (Asok) 바로 다음 역인 프롬퐁역 (Phrom Phong) 부근에 위치해 있고 직선 거리로 대략 1.2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BTS를 타기보다는 걸어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해서 길을 나섰는데 좀 덥더군요. 뭐 한여름은 아니어서 견딜만 했습니다. 엠포리움 백화점은 1997년에 문을 연, 2005년에 오픈한 시암 파라곤보다 훨씬 오래된 백화점이지만, 2015년 초 새단장 해서 굉장히 현대적인 백화점으로 탈바꿈한 이후 방콕 부유층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시암 파라곤은 소공동 롯데, 엠포리움은 사람이 적게 찾는 신세계 본점 느낌 정도 될까요? 지나가다 방콕의 교통량을 보여드리..
터미널 21, GF층에서는 파머스 마켓 비슷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층 전부보다 전 여기가 맘에 들더군요. 이런 특별한 먹거리 전시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꿀입니다.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독특한 꽃에서 딴 꿀은 늘 관심이 가는 먹거리입니다. 이건 커피 꽃 꿀이네요. 시음을 해보지 않아서 어떤 맛일지는 잘 모르겠어요. 플로리다에서 정말 다양한 꿀을 시음해 본 적이 있는데 (참고글: 로버트 이즈 히어) 라임꿀이면 라임과 유사한 기본적인 맛이 느껴졌었거든요. 커피 꿀도 아마 커피와 유사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태국 꿀하면 한국 사람들에게 태국 '왕실 인증 마크'가 있는 꿀이 인기지요. 시암 파라곤에 가면 왕궁마크가 찍힌 왕실 인증꿀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들어오는 족족 떨..
터미날 21은 수쿰빗이라 불리는 방콕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뜨내기(?) 관광객들 대부분은 왕궁 주변(까오산로드 포함) - 수쿰빗을 주로 다니기 때문에 방콕에 오면 굳이 들리지 않더라도 지나가면서는 한 번쯤 볼 건물입니다. 이 지역이 수쿰빗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도로공사 기관장 이름이 수쿰빗이여서 자기 이름을 붙였다는 군요. 로스엔젤레스 국제 공항에 시장의 이름이 붙었던 것처럼 한국과는 좀 다른 정서입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급이라도 뭔가 그럴 듯한 건물에 자기 이름을 새긴 커다란 돌덩이를 남겨두는 정도인데, 미국이나 다른 곳은 대놓고 자기 이름을 쓰네요. 로마시대처럼 자신의 사비로 만드는 거라면 모르겠는데요. 아니면 나랏돈은 쓰지 않고 자기주도로 모금운동을 해서 만들거나. 어쨌든 ..
아속(Asok)역, 수다식당 (Suda Restaurant). 가성비 높은 태국 음식점으로 한국 여행객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여행객에게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식당입니다. TripAdvisor의 방콕 Cheap Eats에도 추천되어 있는 식당이지요. 원래는 뉴욕 타임즈(NY Times)가 추천했다는 초칫레스토랑에 가보고 싶었는데 BTS로 이동하기가 힘든 지역이어서, 그냥 역 가까이 있다는 수다 식당으로 정했습니다. 무지 가깝죠?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BTS를 타고 갑니다. 깔끔하게 잘 지어졌고 신뢰도도 높은 교통수단입니다. 열차내 스크린에서 소리를 포함한 광고가 계속 나와서 처음 탔을 때는 되게 당황했지만요. 레스토랑 주변은 제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식..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시내까지 공항철도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블로그에 많이 나와 있으니,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때가 출장으로 태국을 세번째인가 네번째 인가 갔던 때 였는데요 항상 택시만 타다가 이번에는 한 번 대중교통을 타고 들어가보려고 한거죠. 혼자 갔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럿이 갔으면 저 혼자 경험해보고 싶다고 따로 행동하긴 어려웠겠죠. 출장에는 항상 대한항공. 이코노미지만 이래서 출장이 좋습니다. 이날은 비가 좀 내렸습니다. 뭐 이정도 비로 연착되거나 하진 않았구요. 남중국해 어딘가의 상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완나폼 공항 도착. 음... 이건 사실 2014년 때 사진인데 몇 번 오다보니 공항사진은 더 이상 안찍게 되어서 이걸로 대체합니다. 어쨌든 오자마자 일주일 정도 쓸 수..
제 여행 원칙의 하나는 어느 도시든 이틀 이상 방문할 때는 도시의 지리에 대해 약간의 지식 - 이미지를 떠올릴 정도의 지식 - 을 가지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 내가 지금 어디서 있는지, 어디로 이동하는지, 숙소에서 멀어지는지 - 가까워지는지 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결정할 때 좀 덜 망설일 수 있습니다. 2015년 방콕을 갈 때도 도시 전체의 지도를 구글맵으로 대충 보는 걸로 시작했었지요. 숙소 주변으로 어느 방향에 무엇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전체적으로 여행일정이 잘 들어오고 익숙한 이미지를 가지며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뭐... 구글맵이 있으니 구태여 이걸 머리에 넣고 갈 필요는 없지만요. 이것도 자기 만족의 하나지요. 여행가기전에 여행 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
대만에 일하러 갔을 때 소개 받은 집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그야말로 타이베이 북쪽 구석에 위치한 허름한 집이 었는데, 지금은 나름 번화가인 송산 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 같습니다. 한적한 곳에 숨겨진 가게가 사라져버려 아쉽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레벨의 가게이긴 했어요. 서양인(어느 나라인지는 모름)과 대만 파티셰가 결혼하여 차린 가게로 짐작되는데,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는데 맛은 괜찮았거든요. 가성비로는 한국에서 따라올 가게가 없겠다고, 대만 제과 수준을 다시 보게 해 준 가게이기도 하지요. 시후(Xihu)역입니다. 역 2층에 상가가 있었고, 거기 구석에 작은 가게였어요. 지금은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송산에 번듯한 매장 사진이 뜨네요. 어떤 분위기냐면, 남대문 시장 건물내 지하 푸드코트와 비슷. 이런..
대만에서 한끼 식사로 유명한 음식은 단연 우육탕면입니다. 하지만 물에 빠진 고기를 싫어하는 제가 대만에서 점심으로 가장 즐겨 먹은 메뉴는 볶음밥, 또는 마장면에 만두를 추가해서 먹는 거였습니다. 배도 든든하고 가격도 저렴하죠. 먼저 볶음밥. 대파, 당근, 새우, 돼지고기를 기름이 과하지 않게 잘 볶아냈습니다. 위 사진에서 밥위에 올라간 고기가루는 중국 발음으로는 루송(肉鬆)이라고 하는 놈입니다. 밥과 섞어 먹으면 좋은 맛내기가 되어서 심심한 맛을 보충해 줍니다. 대만 여행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녀석이지요. 딘타이펑의 볶음밥 만큼 여분의 기름을 제거하지는 못해 기름자국이 보이긴 합니다만, 느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대만에 오면 불맛 가득한 볶음밥을 팍팍 맛볼 줄 알았는데 동네 밥집을 여러군데..
펑리수는 대만을 대표하는 과자입니다. 파인애플이 들어간 월병이라고 보면 되는데, 대만에서는 워낙 인기 품목이어서 수많은 베이커리에서 저마다 최고의 펑리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평리수 가게 몇 곳을 돌아다닌 이야기 입니다. 먼저 치아더(Chia Te). 대만 펑리수를 대표하는 가게입니다. 지점 따윈 만들지 않고 인터넷 판매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는 한답니다.) 점심 때 이후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한 번 구매하려면 한 참 걸리는 초 대박 가게입니다. 펑리수가 차곡차곡 쌓여져 있습니다. 점심 때 쯤 오면 이 공간이 다 사람으로 가득찹니다. 가게 밖까지 줄이 선다는 이야기죠. 내부의 계산대입니다. 아침에 거의 문열 때 갔는데도 이미 내부에는 줄을 섰습니다. 들어가시면 줄부터 서..
사실 딘타이펑에는 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현지 친구 소개로 항주샤오롱바오를 먼저 들렸고, 상당히 맛있게 먹은터라 굳이 딘타이펑을 갈 필요가 있냐는 느낌이었거든요. [항주 샤오롱바오를 다녀온 이야기]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유명한 레스토랑을 다녀오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어서 결국 혼자 다녀왔습니다.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건 참 힘들군요. 어쩔 수 없죠.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오피스에 있는 분들은 '술이나 한잔 하자! 호텔가서 그냥 쉬자!'는 분들이라. 동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입니다. 붉은색에 흰색 간판, 가까운 간판은 신동양, 좀 멀리 있는 간판이 딘타이펑입니다. 멀리래 봤자 코 닿을 곳입니다만. 딘타이펑 본점. 101 빌딩점을 많이 찾지만 여기가 아무래도 본점이니 이쪽으로 왔습니다. 융캉제에 가깝다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은 한글이나 영어 자막본을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눈치로 때려잡으면서 보신 영화가 한 둘은 있을겁니다. 저는 영화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어쩌다보니 그런 영화가 몇 되는데요, 작년에 중국어는 하나도 모르면서 본 영화가 바로 世界第一麥方 (영어제목 27℃- Loaf Rocks) 라는 영화입니다. 대만에서 만들어진 영화고, 한자 제목을 직역하면 세계 최고의 '빵'이라는 의미지요. 대만에서는 빵(Pain)의 음차를 '方'이라는 한자로 표기하고, 麥은 보리라는 의미지만, 밀을 작은보리(小麥)이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麥方은 밀가루 빵을 의미합니다. 소맥분이란 말은 우리도 오랫동안 쓰던 말이지요. 이 영화는 실제 대만 최고의 제빵사로 꼽히는 吳寶春(발음 우빠오춘)을 모..
대만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가게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Un Jour A Paris" - 프랑스어는 전혀 모르지만 번역기를 돌려보면 대략 "파리에서의 하루" 정도로 번역되는 - 개업한지 몇달 되지도 않았고, 한국에는 전혀 소개되지 않은 블랑제리를 발견했거든요. 이 빵집을 발견하게된 경위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죠. 이날은 대만 일정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한치의 시간 낭비도 없이 움직이고 싶었던 터라, 아침부터 위의 지도에 표시된 계획아래 움직이고 있었죠. 9시에 호텔을 나와서 메트로를 타고, 9시 30분쯤 치아더(Chia Te)에 가서 펑리수를 구입하고, 손에 무거운 펑리수를 들고 걸어서 써니힐로 가서, 우롱차와 펑리수를 시식한 다음..
대만에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방문한다는 국립고궁박물관 (National Palace Museum)을 가보기로 했습니다.지하철을 타고가다, 창밖을 찍고 싶어서 내려서 찍어봅니다. 북쪽으로 쭉 뻗은 도로가 뭔가 찍고 싶게 만들더군요. 토요일 아침이라 차량은 한산한편.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방법은 여럿이 있는데요 MRT로만 가는 법은 없고 결국 버스를 타야 합니다. Dazhi역에 가서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서 다음 번에는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Shilin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보려고 합니다. 도착했습니다. 버스가 안와서 Dazhi역에서 버스를 탔는데, 3~4000원 나왔던 것 같습니다. 입구에 이런 계단이 있는데 하여간 중국 사람들은 뭔가 들어가려면 옛날 황제 만나려던 방식으로 솟을 계단을 계..
주소는 No. 17, Section 2, Hangzhou South Road, Da’an District, 타이뻬이 대만 106 대만에 왔으니 딤섬을 먹어줘야겠다고 대만 현지 친구에게 물어서 찾아간 곳입니다. 딘타이펑 본점을 가보지 못해서 비교가 어렵지만, 홍콩이나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먹어본 경험과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그야말로 훌륭한 딤섬집이었습니다. => 딘타이펑 본점을 다녀왔는데, 가격대 성능비가 탁월한 딤섬집이긴 하지만, 딘타이펑 본점이 확실히 훌륭하네요. 엄청 붐비네요. 장개석 기념관 부근에 있어서 관광지라 할 수 있는데, 한국말, 일본말은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금발이나 라틴 외국인들도 보지 못했네요. 대부분 대만 사람들이 퇴근하고 와서 저녁을 먹거나 포장해서 가는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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